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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에게 물려줄 카메라를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형배
  • 작성일 : 08-07-08 14:37

본문

제목이 조금 외람되어서 죄송합니다.. ^^;;

어느덧 직장 생활 20년..
나름대로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있는 40대 후반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제가 사실, 그리 평범하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이 나이에 두 돌이 채 안된 사랑스러운 아들이 아나 있거든요.. ㅋㅋㅋ
고등학교 다니는 큰 딸 애 하고 나이 차이가 16살이군요..
흉보지 마시길.. (이 아들놈 때문에 제가 사는 재미가 새록 새록 납니다..) ^^;;

사진을 취미로 제법 오랫 동안 하였습니다.
SLR 카메라, 야시카를 손에 쥔 날로 부터 세면 햇수로는 30년이군요.
대학 시절에도 사진을 그리 멀리 하지 않았고,
니콘의 FM2 라는 초고가의 카메라를 사용해 보기도 하였구요.. ㅋㅋ
이후 휴식기를 거치다가, 직장 생활에서의 따분함을 달래려고
다시 사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무수한 기종을 넘나들어 보기도 하였구요..

다시 한 번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라이카를 대하면서..
M6 TTL Black Body,
MP Silver 0.85,
M3 92만번대 도그이어 싱글 스트롴,
그리고,
M8 Black 까지 사용했습니다.

물론 그리 고가의 바디들은 아니었지만,
제 나름대로는 애정이 갔던 바디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라이카 M 기종 중에서는,
M3 와 M8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의 아들에게 물려줄 조금은 좋은 카메라를 이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싶다.. 라는 ..
물론 저의 상처 투성이 M3는 물려주겠지만,
아무래도 아빠의 손때 보다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너무 많이 가진 바디라는 것이
당당하게 아들에게 물려주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신품으로 사기엔 부담스럽지만,
깨끗한 신동품 세트로 구입해서

후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MP3, M3J, M6J, ...

생각은 자꾸 이쪽 저쪽으로 기울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도 어렵고..
지금은.. MP3 Black Paint 세트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는 상태입니다만,
M6J 나 M3J 세트를 보면 급격히 마음이 흔들립니다.
고민을 하고 또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고민을 하고 나서..
결국은 결론을 내릴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원하는 타입의 카메라가 어떤 것이었으면 좋을 지
추천을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김형배 선배님 같은 아버지를 둔 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먼 훗날 아들이 아버지를 이 세상 누구보다도 강하고 부드러운 존재로 알게 될 그 때.


"옛다!" 하고 내 놓아주시면


이 세상 남 부러울 것이 없는 부자지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용하고 계시는 M3.


그렇죠. 아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에 선 뜻 내어주기 망설여 지실 것 같습니다.


상태라는 것 보다는 바디의 이 곳 저 곳의 흔적이

단순히 아버지의 흔적만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라 말씀 하신 것에

정말 많이 공감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그런 것인지요..^^



아무래도 그렇다면 먼 미래의 아드님에게 건내줄 카메라는


우선 아버지가 사용해야한다는 전제하에서


지금으로서는 상태가 좋은 민트급 올드바디 내지는.

M6J와 같은 기념바디

혹 까르떼를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사실 저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벌써(?)부터 하고 있습니다..^^;


각인에.

같은 가문의 Kim's랄지

아니면 세월이 지나도..


어쩌면 아버지는 눈 앞에 없어도.


영원히 기억 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만의 각인이라면


더없이 좋은 바디의 계승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구입하려는 바디는..
어쩌면, 이 아버지의 유품이 될 지도 모를 카메라일 것입니다..
저의 흔적과 함께한 바디를 제 아들과 후손들에게까지 물려내려주고 싶은..
너무 지나친 욕심일까요?

^^;;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욕심이라뇨.^^


전 라이카 입문 할 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라이카는 3代가 쓰기에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35미리 필름이 존재하고

셔터가 눌러지는 한 3代 이상도 가능하다 생각해봅니다..^^

유상준님의 댓글

유상준

한 수집가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 깊더군요....

카메라 400여대를 틈틈히 처분하고 계시는데...


어렵게 모으신거 왜 자제분에게 안물려 주시고~ 판매를 하세요?

라는 질문에...



자제 분에게 물려주실건...
손때가 닳고 닳아 허름한 바디에...
정말 아끼는 바디 세트 하나면 되고...

나머지는 노후의 연금의 개념이라고 하시더군요...

또 그러시며 하시는 말씀이....

늘그막에 어디서 기백만원의 용돈이 떨어지겠냐?


라고...ㅡㅡ;;;



여튼 저도...열심히 모으고 모아서...노후에 대한...대비를...

하는 한편...


특별한 바디보다는


m3 과 바르낙은 제가 열심히 써서 손때를 그득히 묻혀서...


마치 제가 저희 아버님의 펜탁스 카메라를 물려 받은것처럼...

자연스레 물려 줘야겠지요...


어떠한 습헤샬~바디보다 더 소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어릴적 제가 기억하는 젊은 청년의 아버지 손에는

늘 저를 바라보는 든든한 눈과

또 저를 기억하고 추억하려는 펜탁스 한대가 들려 있었어요...

그 기억이 참 좋습니다.

권대권님의 댓글

권대권

저는 신품같은 M6 Non TTL을 물려줄 계획 입니다.
배율이 0.85라 전세계 3000대밖에 생산안된 나름 레어라지요^^

그런데...

아직 .. 아들이 없다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즐거운 고민을.... ^ ^
남이 줄 수 있는 답이 아닙니다.
오직 내 손때만 묻은 장비를 물려 주고 싶으시다면 MP3혹은 M6 기념바디 신품, 혹은 MP Titan등
많은 선택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드님에겐 사진기 보다는 좋은 사진과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을 물려주시는 것이 어떨련지요?
대신 사용하시는 M3가 그때쯤 되면 70살 정도가 되는 셈이니 명품중의 명품이 되지 않을까요?
여기저기 볼커나이트는 떨어지고, 상처는 있겠지만 아버지의 애장품이니 귀하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M2-R을 간직하고 있습니다만 녀석이 사진을 좋아하기나 할까 걱정입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나이 들어가는 라이카 사용자들의 비슷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들은 없습니다만 (딸딸이 아빠라서)...
제 큰아이가 요새 드디어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둘 중 누구라도 제가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물려줄 상대가 생기겠다 하는 즐거운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우선은 강웅천님 말씀대로 사진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다음은 카메라 선택인데
새것이든 신동이든 중고든 관계없이
사용해보고 가장 마음에드는 표현물을 만들어주는 것을 고르려고 합니다.

제가 얼마 전부터 라인업을 교체하며 (많은 비용 부담을 느끼기도하며)
이것 저것 능력 범위안에서 사들이는 이유입니다.
얼마 전 M6 ttl b/p 기념바디(미사용품)를 덜컥 산 이유도...
제가 M3, M6를 좋아하거든요...

안사람은 좀 뜹뜰해 하겠지만 이해하려니 믿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있는 기종부터 두루 섭렵 중입니다.
그리고 필름 한롤 사용할 때 꼭 아이들 사진 한장씩은 찍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그 아이들 곁에 남을지 모르니까...
물론 중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카메라에 많이 노출되었던 경험 때문이랄까
아직도 두 아이들이 사진찍자고 달려들면 별로 기피하지 않는 것도 좋은 징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아빠의 그 의미있는 마음을 아들이 알고 고마워하기를
빌어 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제 아버지가 10년전쯤에 돌아가시면서 남겨놓으신게, IIIg, M4, M6, Rolleiflex 3.5G 였습니다. M4는 아버님 후배분이 자기한테 팔라해서 (그분 막내아들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받는데 선물하고 싶다해서) 렌즈와 함께 팔았습니다. 나머지는 제 누님과 형님한테 하나씩 맡기고, 저는 M6사용했지요.. 그거 얼마전에 전 팔았습니다... 유품이라고 하여 가보모양 모실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내가 원해서 받은것이 아니니 내가 보관해야할 이유도 없고, 카메라에 관심 없는 아들딸에게 물려줄 일이 없었습니다.

내 누님이 IIIg를 보관만 하고있어서, 그 딸(내 질녀)에게 넘기라고 부탁하고, 그 아이에게 내가 부탁했습니다: "할아버지 유품이라고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없다. 네가 쓰다가 싫증이 나면 팔아버려도 좋다. 그 카메라가 너에게 스트레스 준다면 가차없이 버려라."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물려준다는 것..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군요..

하지만, 좋은 의견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좀 더 조언을 주시길 고대합니다.

오늘 저는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옵니다.
오늘 오후 비행기로 출국하여 토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일본에 있는 후배 (후배는 캐논과 니콘을 사용하는 친구입니다.) 와 오늘 저녁 식사도 예약해 두었는데..
또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계속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무슨 카메라면 어떻습니까? ^^ 아버지가 물려주시는데 그냥 주면 감사하게 받겠지요.. 그냥 쓰고 계신 바디를 굴릴수 있을때까지 굴리시다가 그냥 옛따~하고 던져주시면 되겠습니까..

그러다가 아들이 또 손자한테 물려줄때 그러겠지요.. 우리아버지가 자기 몸처럼 들고 다니시다가 준거니까 너도 그렇게 쓰라고... 이게 이야기가 되는거겠지요~

만불짜리 카메라건 삼십만원짜리 카메라이건 어떻게 가치를 어떻게 부여하는가에 따라 다른겁니다.

꼭 아끼다가 새것처럼 물려주는 카메라는 중고카메라가게에서 만나게 되실겁니다... (제가 처음 미국생활로 힘들때 그렇게 했거든요~~ 아버지의 아사히 펜탁스 ^^)


















그러나 이왕 받는거면 저는 M4 BP를 물려받고 싶습니다.......... 아버지!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아끼다가 새 것 같은 카메라를 물려 주는 것보다는..
새것(같은) 카메라를 구입해서 저의 흔적을 남겨서,
마치 저의 분신처럼 된 카메라를 제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입니다.
만불 이하 정도의 수준이라면, 욕심을 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 이 생각이..
너무 사치스러운 생각인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에..
조금 부끄러워 지고 있습니다..

송석호님의 댓글

송석호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지금 사용하는 라이카 카메라와 렌즈들이 전해지겠지만...

저는 우선적으로는 처음으로 월급타서 샀던 Nikon FM2를 물려줄까 합니다..

DSLR보다 우선 수동기로 사진을 배우게하고,

사진에 애착이 가고... 세월을 이해하게 될 때가 되면...

그 때 라이카 카메라와 렌즈를 물려줄 생각이 입니다.

저는 MP3 B/P 나 M3J + 사제 각인에 한표 드립니다.

김동욱2님의 댓글

김동욱2

수줍게 의견을 남겨봅니다. 제 생각에 아드님의 탄생한 해에 만들어진 바디가 좋을 듯 합니다만 M3J가 2006년에 출시된 바디이니 2돌이 채 안된 아드님의 생년과 같지 않은지요. 일본에 오신다고 하시니 중고샵을 한 번 둘러 보시면서 재미삼아 운에 맡겨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예쁘게 황동이 드러난 아버지의 카메라를 이해할 만큼 잘 컸으면 하는 바람을 보태봅니다. 좋은 여행되시길 빌며...

별이바다 올림.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나의 자식에게 타인의 손때가 묻은 것이 아니라,

오직 아비의 손때로 다듬어지고 아비의 혼이 스며든 기계를 물려주고 싶다는 뜻인듯 하네요.

그렇다면,

mp를 별도로 주문하는 모델도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염두에 두신 기계들도 좋은 것이긴 하지만,

오직 내가 원하는 것들만으로 특별주문생산된 바디와는 또 그 느낌이 다른것 같습니다

저는 물려줄 아들은 없지만,

이것 저것 쓰다가 mp를 나름 주문해서 일용하고 있습니다.

늦둥이, 부럽습니다. ^ ^

.

박 강 민님의 댓글

박 강 민

글이 너무 길어서.. 창피해서 쪽지로 보냅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

정웅태님의 댓글

정웅태

a la carte 에 하시고 싶은 말씀을 각인해서 물려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너무나도 좋으신 추천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A La Carte 로 주문을 하는 것..
진지하게 고민을 해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저의 취향은,
M7 이나 MP 보다는 MP3 나 M3J, M6J 같은 바디들인 것 같습니다.
MP3 나 M3J, M6J 같은 바디도 a la carte 가 가능한지요?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지금 공항 라운지에서 글을 남깁니다.
1시 50분에 boarding을 하므로
조금 시간이 남아서 부산 김해 공항의 라운지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친절하게도 쪽지를 보내주신 박강민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제 마음이 가는 바디, 그러면서도 나의 아들에게 물려줄 의미가 있는 바디를 고르는 것..
그리 서두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차일 피일 미루기만 할 일도 아니지만.. ^^;;

이원석5님의 댓글

이원석5

기종이 중요하겠습니까?



그런데 따님은요...? ^^;;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카메라나 돈이나 마찬가지 일것 같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는것은 의미가 없더군요.
자제분께서 준비가 되었다면
사용해본 BODY 중에서는 MP3가 작동감이 좋았습니다.
외관도 카피하기 어렵구요^^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물려주기 위해 카메라를 고르시기 보다는 스스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카메라를 쓰시다보면
자연스럽게 물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름새겨진 바디건, 알라 까르떼건 기종이 중요한
것 같진 않네요. 다른 사람들의 손을 타서 아버지에게로 온 M3라 하더라도, 아버지가 가장
즐겨 쓰던 카메라라고 하면 아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라이카 IIIf를 물려주셨는데, 특별히 이름이 새겨져 있거나
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친구는 그 카메라를 팔지 않고 지금껏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훗날
필름사진을 할지 안할지는 몰라도, 유품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아버지가 소중하게
쓰시던 물건, 이라는 그 한생각이 물건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너무 비싼 기념모델은
안물려주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경제적으로 좀 힘들 때 팔려는 욕구가 들테니까요.

제 경우, 아들 하나 딸 하나 있습니다만 아직 애들이 어리고, 특별히 카메라를 물려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M3 한 대 사용합니다만, 먼훗날 아이들이 M3를 보면서 아빠를 기억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팔아봤자 돈도 안되는 리페인트이긴 하지만 아버지가 쓰셨던 카메라라는 이유
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웅기님의 댓글

전웅기

김형배님의 으미있는글에 여러분의 좋은 답글들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사진을 직업으로 살아오지는 않았으나 사진을 멀리 할수없는 직업이였고 평생을 옆에두고
살아왔던 사진과 카메라였지요~~~
중형과 대형장비에 조금은 지칠무렵 사진인의 마지막 카메라는 leica m 이라는
누구의 말이 들려오더군요~~~~

35mm카메라 는 케논 니콘 에 질들려젓던 자신이기에
라이카에 대한 지식은 막연히~~ ~~좋다는것과 오래 오래 써도 가치가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써브카메라 이기는 하지만 평생을 함께 하리라는생각에 비용의 부담은되었지만
그당시는 M6 ttl 이 생산되기 이전이여서 M6 non ttl 과 렌즈몇개를 box 신품으로 구입하였지요
얼마간 정을 들여 사용하다보니 정말 사진인의 마지막 장비는 라이카라는 말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속 한곳에 아~~ 이것은 내가 사용할기운이 없을때까지 쓰다가
자식놈에게 물려줘야지 하는마음이 생기고 그런마음으로 지금까지 곱게사용하여 왔습니다.
물론 그이후 바르낙. M3 .MP.기타 여러가지 좋은것을 알고 사용 하였지만
그때 구입하였던 M6 non ttl 은 내곁에서 떠나지않고 기다리고있지요...

그런데 아들놈의 중학교 고등학교때부터 관심도를 분석해본결과 음악 그림 사진 예능 방면으로는
전혀 관심도없고 거리가먼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30살이된 아들놈의 눈에는 애비가 하는짖은 모두 쓸데없는 오락으로 보이나봅니다 .
한때는 업무적으로 연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던적도 있었지요.
자식이 나를 닮지않은 약간의실망~~~~~~ㅎㅎㅎ

그런데 다행이 김형배님처럼 늣뚱이 딸이있습니다.
아들과 12살 터울인 딸아이가 어릴적부터 어미가 원하는 피아노나 첼로 보다는
그리고 만들고 하는것에는 넊을빼고 그러더니만 지금은 그림과 디자인을 배우고 설계를 배워서
욧트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갖이고 몇년전에 카나다로 공부하러갔습니다.
사진에도 관심이 많은 딸아이 기에 라이카는 딸에게 줄것이라고 약속을 했었지요.
애비가 쓰던 장비와 텔레풍켄 과 이소폰의 조합인 스피커에 따르는 오디오 셋트 역시
가치를 알고 정성을 들일수있는 사람에게 남겨주는것이 제 자신이 더 기쁠것 갔습니다...
대대로 물려받는 보물같은 유물과는 좀다르다는생각이 드는군요~~~~~

어느기종이냐 보다는 얼마만큼 아껴주며 사랑했던 물건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일본의 호텔방입니다.
요즘은 호텔에서도 인터넷이 되니 참으로 좋은 세상입니다..

좋으신 말씀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종이 뭐가 중요하겠느냐는 말씀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사실 기종을 생각하는 것은, 저의 욕심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일본에 도착하는 날,
시부야에 있는 후배놈을 불러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물론 사진을 하는 친구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상태 좋은 110만번대 M3 한 번 구해 봐라..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 상태 좋은 거 구하면 그냥 나한테 보내라.. 그랬더니..
두 개 못구하고 하나만 구하면 그놈이 쓰겠다는 군요.. ㅋㅋㅋ
그래서 두 개를 구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게 과연 쉬울까..

정말 상태 좋은 M3나
MP3..
이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서서히 한 쪽으로 마음이 정리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M3J 로 마음이 기울지도 모르니,
인간의 마음이, 아니 제 마음이, 이리도 간사한 것인지 싶어서
다시 부끄러워 집니다..

하지만,
이왕에 마음을 먹었으니..
결국은 어느 방향으로 가든..
가긴 가야 할텐데 말입니다..

서두를 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미룰 일도 아니고..
^^;;

최근석님의 댓글

최근석

제가 주제가 넘을지 모르지만...

카메라도 좋지만 나중에 아들에게 물려줄 사진하나 주는 것이 어떨까요.

아마 그때쯤 되면 어는 한 카메라는 아버지의 손 때가 뭍어 아들도 사진과 함께

아버지를 기억하는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것의 MP2, M3J, etc 도 좋지만요....

저도 이렇게 노력 중인데 실행오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주제 넘게 말씀 드려 죄송합니다.

문성호님의 댓글

문성호

오... 참 멋진거같네요 자녀분에게 정말 의미있는 것을 준다는거 참 멋지시네요

누구나 물건을 사거나 받는다면 쌔거나 상태좋은것을 받으려고하겠지만

필카라는 자기자신이 오래도록 함께 해왔던 물건이면 손때가 묻은 m3

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봅니다

저두 얼마 찍지않았지만 아직두 어릴때 제가 찍던

필름 한장 한장이

디카로 찍은 사진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윤주홍님의 댓글

윤주홍

손때가 가장많은것으로 물려주심이...
기종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재산 증여도 아니시고...

지도 15년 차이나는 늦둥이를 두고 있습니다.
동지를 만난 기분입니다.

권숙문님의 댓글

권숙문

카메라 보다는 작품생활에 대한 마음을 물려주시는게 더중요하지 않을런지요,,,,,,,

이 기 성님의 댓글

이 기 성

저도 지금이라도 상태좋은 m3가있다면 대대손손 물려주고싶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제자식들은 카메라에는 관심이 없는애들이라서 물려줄카메라(MP)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네요..
어찌어찌 사는날까지 잘쓰다가 그때가서 올드카메라에 관심있는 타인에게 증여할것 같습니다..^^

윤기현님의 댓글

윤기현

몇달전 저의 아버님이 돌아 가시고..예전 부터 카메라를 좋아하시고(당신이 국민학교 5학년부터라고 하셨는데...) 수집을 하시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유품 정리를 하다보니 라이카 거의 모든 모델을 소장 하셨던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첨엔 이들을 어떻게 처분 할까 생각 했지만 이젠 제가 광내고 기름치고 보관 해야겠다 맘먹게 되었습니다(참 어려움 숙제더군요). 그중 M6 Special Edition,은 모두 갖고 계셨는데.. 제가 초보라 뭐가 뭔지 몰라도 2-3달 사용 해본바로는 M6J 가 가장 맘에 들더군요..이전 M6 Royal Photographic Society 모델을 사용해본 터라 손느낌은 좀 알았는데, M6J 는 Output도 저의 시각적 느낌을 그데로 담아 주던 터라 더욱 애착이 가더군요.. 이런 느낌때문이었는지 아님 말씀 하신데로 자식에게 뭔가 하나 남겨 주시고자 했는지..지금도 저는 다시금 돌아가신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보는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느낌 입니다.--- M6J 추천해 드립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제법 오래된 글이었는데..
다시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저도 리플을 달게 됩니다.
좋은 추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자식에게 물려 줄 만한 카메라를 구입하겠다는 생각으로
장비들을 일부 정리하고 약간의 금액을 장만한 것이 금년 6월이었고..
그 당시 조금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결정을 하고자..
일단 펀드에 넣어둔 것이 실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때 펀드에 넣은 탓으로 MP3 한 세트 값 정도는 허공으로 날려 버렸군요.. ^^;;
그리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차라리 그 때 그냥 아무가나 질러버리는 편이 오히려 나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라이카라는 브랜드의 Value를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펀드 해약을 하기엔 출혈이 너무 크기도 하고..
그냥 차라리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회복될 기미가 안보이고.. 아마 조금 더 혼란기를 겪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마음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최병국님의 댓글

최병국

아이고 저는 현재 상황으론
아들은 MP3
딸은 M6J인데

아들에게 203
딸에게 rolleiflex물려주고
위에껏들은 팔아 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김Jin수님의 댓글

김Jin수

물려준다는것
물려받을수 있다는것은 행복한 겁니다
아무리 가치가 없다고 느껴진 카메라라도 단순히 카메라 보다는
그이상의 그리움이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제각기 아버지의 모습이 달리 기억하겠지만요..
요즘 제 아들은 "아빠는 나 보다 카메라를 더 사랑하나봐"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항상 아버지를 그리워 하고 이 세상에서 얼굴보기가 가장 힘든 사람이였습니다
내 아들에게 카메라도 좋지만 아버지로서의 상을 남겨 주고 싶은데 어렵네요
라이카M3와M6 50mmb/p 사용중이지만 가장 아들과 많이 보낸Body를 남겨주고 싶습니다.

나중에 제카메라를 보면서 저를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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