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풍경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원매근
- 작성일 : 08-07-06 08:51
관련링크
본문
[ATTACH]49202[/ATTACH]
[ATTACH]49203[/ATTACH]
[ATTACH]49204[/ATTACH]
[ATTACH]49209[/ATTACH]
[ATTACH]49210[/ATTACH]
[ATTACH]49211[/ATTACH]]
라이카 클럽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한국은 이미 장마철로 접어들었을 시기인데 모두 평안하신지요?
저는 뉴욕에 사는 원매근입니다.
작년 7월 장롱 카메라였던 롤라이 35S로 35mm 사진에 입문했습니다.
사용법을 잘 몰라 처음엔 필름도 많이 버리고 결과물도 어이없어서
그만 둘려고 했지만 어쩌다가 그나마 사진처럼 보이는 사진이 나와서
그때이후로 개속 35mm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세권의 사진집을 샀는데 Aperture에서 나온
master of photography시리즈중 안드레 케르테스와 으젠느 앗제 그리고
알프레드 스팅글리츠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림만(사진만) ^^ 봤지만 나중에 읽어 보니 좋은 내용도 많더군요.
특히, 스팅글리츠의 예술에 대한 철학과 앗제의 열정 그리고 근면성, 마지막으로
케르테스의 간결함과 자기만의 색깔을 일관적으로 밀고 나간점은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글인 것 같아서
최승호 시인의 <마음과 풍경>이란 시를 옮겨 적어 보았습니다.
이상 부끄럽지만 가입인사를 대신해서 가난한 글을 몇자 끄적여 봣습니다.
모두들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긴섬에서
매근.
아무것도 숨긴 일 없는 듯맑은 가을 하늘, 높은 새털구름과 선선한 바람.
산골짜기마다 단풍이 들면서 다르게 늙는 나무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맑은 날이 계속 되면서
개울물이 녹즙의 빛깔을 띤 채 흘러간다. 날개 가장자리에 검은 점이 있는 잠자리들.
마당에 널려 있는 빨간 고추, 그리고 단풍든 숲으로 날아가는 산비둘기 한쌍의 날갯짓,
이 모든 것이 마음의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면, 풍경도 한낱 물질적 풍경으로 자동카메라에 찍힌
건조한 사진과 같았을 것이다.
최승호 <마음과 풍경>
부끄럽지만 지금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년 가을의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모두 롤라이 35s와 코닥20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ATTACH]49203[/ATTACH]
[ATTACH]49204[/ATTACH]
[ATTACH]49209[/ATTACH]
[ATTACH]49210[/ATTACH]
[ATTACH]49211[/ATTACH]]
라이카 클럽 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한국은 이미 장마철로 접어들었을 시기인데 모두 평안하신지요?
저는 뉴욕에 사는 원매근입니다.
작년 7월 장롱 카메라였던 롤라이 35S로 35mm 사진에 입문했습니다.
사용법을 잘 몰라 처음엔 필름도 많이 버리고 결과물도 어이없어서
그만 둘려고 했지만 어쩌다가 그나마 사진처럼 보이는 사진이 나와서
그때이후로 개속 35mm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세권의 사진집을 샀는데 Aperture에서 나온
master of photography시리즈중 안드레 케르테스와 으젠느 앗제 그리고
알프레드 스팅글리츠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림만(사진만) ^^ 봤지만 나중에 읽어 보니 좋은 내용도 많더군요.
특히, 스팅글리츠의 예술에 대한 철학과 앗제의 열정 그리고 근면성, 마지막으로
케르테스의 간결함과 자기만의 색깔을 일관적으로 밀고 나간점은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글인 것 같아서
최승호 시인의 <마음과 풍경>이란 시를 옮겨 적어 보았습니다.
이상 부끄럽지만 가입인사를 대신해서 가난한 글을 몇자 끄적여 봣습니다.
모두들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긴섬에서
매근.
아무것도 숨긴 일 없는 듯맑은 가을 하늘, 높은 새털구름과 선선한 바람.
산골짜기마다 단풍이 들면서 다르게 늙는 나무들의 모습이 드러나고, 맑은 날이 계속 되면서
개울물이 녹즙의 빛깔을 띤 채 흘러간다. 날개 가장자리에 검은 점이 있는 잠자리들.
마당에 널려 있는 빨간 고추, 그리고 단풍든 숲으로 날아가는 산비둘기 한쌍의 날갯짓,
이 모든 것이 마음의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면, 풍경도 한낱 물질적 풍경으로 자동카메라에 찍힌
건조한 사진과 같았을 것이다.
최승호 <마음과 풍경>
부끄럽지만 지금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년 가을의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모두 롤라이 35s와 코닥20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추천 0
댓글목록
박 강 민님의 댓글

휴식과도 같은 글과 사진들...
원매근님 덕분에 모처럼 멋진 휴식을 함께하는 휴일이 될 것 같습니다.
^^
ps. '긴 섬' 이란 표현이 참 마음에 듭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유진 앗제를 저도 군대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성실한 작가이며, 브레송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죠.^^
너무 가난하다는 소리를 듣고 당시 사진을 하는 것이
지금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