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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90 질문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허은순
  • 작성일 : 08-06-28 16:08

본문

아무래도 라이카는 렌즈 종류가 너무 많아요.
게다가 가격이 가격인 만큼 이것저것 바꿔 써 보기도 힘이 들고요.

인물용으로 쓸 바디 또는 렌즈를 찾고 있는데요,
지난 번에 조언해주신대로 일단 리지드는 접수할 예정이고요.
75와 90 엘마릿 Fat 버전 이 궁금합니다.
75는 스미크론 ASPH 버전을 추천해주시는 것 같은데 써보신 분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90엘마릿 fat 버전도 마찬가지로요.

중후한 흑백사진을 얻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일단 이 두 렌즈에 대한 궁금증을 좀 풀고 싶습니다.

검색을 했는데, 일단 제가 원하는 글은 찾지를 못했으니,
왜 검색 안 하고 질문이냐....하시면....-_-

링크를 걸어주셔도 좋고, 경험담을 들려주셔도 좋고,
결과물을 보여주시면 더욱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시는 모든 분들 다음달 있을 전시회 오픈행사 때 (제가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제가 기획한 전시회입니다)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비 억수로 오던 날 라이카로 찍은 사진을 살짝 손보았습니다.
답변 생각하시는 동안 보시라고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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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산님의 댓글

김현산

어떠한 내용의 대답을 원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질의 응답란에 전우현님이 75mm summicron에 대해서 소상히 적어 주신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가 되실듯 합니다.

http://leicaclub.net/forums/showthread.php?t=65318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김현산님께서 부끄럽게도 부족한 제 글을 링크해 주셨네요. ^.^

90mm는 국내에서 특히 많이 선호되지 않는 화각이라 다양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저도 한때 참으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워 결국 이런 저런 렌즈를 직접 사용해 볼 방법 밖에는

찾지를 못해서 즐거운(?) 고생을 했던 화각이 바로 90밀리와 135밀리였습니다.

원래 90mm 화각을 Leica에서 개발할 때에는 현재의처럼 그 화각이 포트레이트 혹은 르뽀 용으로
필요한 화각이어서라기 보다는 당시의 거친 필름 그레인 등에 의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 그 시초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그렇게 해서 90mm는 말씀하신 Fat의 Tele-Elmarit 90mm f/2.8이 있고, 그 외에도 90mm f/4.0의 Elmar
계열, 그리고 90mm Elmairt 계열등 매우 다양한 렌즈들이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M의 한계로 인한
Viso의 사용을 위해서 특별히 고안된 렌즈 그주와 그렇지 않은 후기형 구조등 매우 다양한 형태
들이 존재하고, 최근의 90mm는 최고의 해상력과 플레어 억제력을 자랑하는 90mm Apo Summicron ASPH, 가벼우면서도 매우 샤프한 이미지의 90mm Elmarit, 그리고 접사 기능까지 갖추고도 침동이
되는 형태의 90mm F/4.0 Elmar가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90mm Tele-Elmarit f/2.8 1st version (1959년)은 기존의 웨츠러 디자인의 90mm Elmarit을
대치하기 위한 렌즈로 개발이 되었고 5군 5매의 렌즈이지만 앞의 Elmarit에 비해서 훨씬 더 뛰어난
성능과 컴팩트한 크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뛰어난 작동감과 휴대성에 목적을 두고 개발이 되었습니다.

렌즈의 일반적인 성능은 대개 그 이전의 90mm Elmarit 1세대와 90mm Summicron의 중간쯤이라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전반적으로 샤프한 엘마리트의 형태는 그대로 가지면서도, 개방에서는 굉장히 선형적으로 (올드 엘마 계열에 대부분 해당되는 특성입니다만) 해상력이 떨어지므로, 이를 이용한 개방에서의 근접 촬영은 매우 재미있고도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한 렌즈로 통합니다. 그 구조상 이전의 버젼에 비해서 Viso의 사용을 포기하여 렌즈의 앞부분이 분리되지는 않지만 그만큼 더짧아지고 더 작아져 일상적인 잦은 촬영에도 사용자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된 것이 큰 특징입니다. 흔히 Fat (5 element) 버젼이라 칭하고, 1973년 이후의 2세대를 Thin 버젼 (4 element)라 칭하는 데, 후기형인 Thin 버젼은 당시 70년대 중반, 라이카사에서 매우 다양한 렌즈를 개발하던 시기여서 렌즈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시기에 탄생한 렌즈라 Elmar-C에 비교되는 렌즈로서 개방시 근접 화질은 일반적으로 전기형인 Fat 버젼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이미지 퀄러티에서도 차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물론 조리개를 4 혹은 그 이상으로 조일 경우 후기형인 thin 버젼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며 4군 4매의 구조로서도 그 이전의 5군 5매의 구조보다 절대 뒤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생산 단가를 줄일 수 있었고, 사용자는 이를 통해서 좀더 가볍고 작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전기형인 Fat 버젼은 12575라는 아름다운 후드를 이용하지만 후기형인 thin 버젼은 앞의 필터에 회전하여 스크류식으로 고정하는 고무 후드를 제공하고 이는 Leica CL의 90mm elmar-C와 동일한 구조라 보시면 됩니다. 사실 90mm Elmar-C와 후기형 thin 버젼은 거의 비슷한 형태이며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거나 thin 버젼이 개발 화질에서 좀더 좋은 화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만, 결정적으로 fat 버젼에 비해서 (Fat도 그러하지만) thin 버젼은 특히 개방시 플레어에 상당히 약한 렌즈로 알려져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아주 쉽게 플레어를 종종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Fat 버젼은 초기 수백개 정도의 소량이 Silver chrome 으로 생산이 되다가 그 이후로는 전량 블랙으로만 생산이 되었고, 이로 인해서 초기 실버 크롬은 상당히 고가로 거래되는 이유가 됩니다. 실버와 블랙의 내용상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고 단지 생산 대수에 의한 차이로 희귀성에 그 가격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Fat과 thin 버젼은 실제로 렌즈의 성능 및 결과물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이로 인한 전기형인 fat 버젼이 좀더 고가에 거래됩니다. 단 후기 thin 버젼 중에서도 1913-1983 기념으로 발매된 소량 렌즈들은 희귀성으로 인해서 e-bay 등에서 더 고가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서는 많이 거래되지 않아 흔치는 않습니다.

Fat 버전의 이미지는 90mm summicron 등에 비해서 확실히 부드럽고 덜 강력한 사진을 보여줍니다. 90mm summicron은 (즈미크론은 라이카 렌즈 발전 계보의 가장 중심축이므로) 매우 강력한 콘트라스트와 색감을 보여
주며 트기한 개방 근접에서의 성능은 Elmarit나 Tele-Elmarit, Elmar 모두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Fat의 특성상 중심부의 샤프한 이미지와 그 중간 쯤의 바깥 서클, 그리고 이미지 주변부에 이르기 까지
매우 선형적인 퀄러티 감쇄를 보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매우 재미있는 사진과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즈미크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현행의 뛰어난 퀄러티의 포지티브 필름과 만났을 경우
즈미크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우 부드럽고도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 색감 역시 매우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보여주는데 이는 강한 현행의 RVP 및 E100VS 등의 필름과 어찌보면 즈미크론 보다도 더
궁합이 좋은 형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물 포트레이트 용 렌즈를 고르라면
당연히 90밀리 중에서는 Fat 엘마리트나 현행의 90mm f/4 침동 엘마를 고를 것입니다. (현행 90밀리 엘마
는 매우 좋은 렌즈였습니다) 그에 반해 90미리 즈미크론은 90밀리를 이용한 풍경용에서 더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근경에서 원경에 이르기까지 전혀 나무랄 데가 없었고 샤프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뛰어난 디테일은 아무리 확대를 해도 무너질 줄을 모르는 엄청난 힘입니다.

그러한 능력이 90밀리 Fat 텔레 엘마리트에서는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근접 개방 및 준 개방에서의
재미있는 주제 부각 효과를 노리고, 아물러 아름다운 보케 및 그 거칠고도 분위기 있는 아웃 포커싱을 원한다면
당연히 올드 엘마리트가 더욱더 매력적입니다.

항상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글이 깁니다. 아무쪼록 너무나도 아름다운 라이카 90밀리 렌즈 군에
푹 심취해 보시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동현®님의 댓글

김동현®

전우현님의 답변에 감동받고 갑니다.^^

허은순님의 댓글

허은순

답변 감사드립니다.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90 fat버전을 먼저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 외 또 예제 사진 보여주실 분 있으시면보여주세요.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제 부족한 글이 좀더 렌즈 선택에 도리어 더 고민을 안겨 드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 짧은 소견을 보고 괜히 복잡해 하시는 분들이 몇분이 계셔서 제 나름대로의 렌즈 선택 방법에
대한 어줍잖은 선택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라이카 렌즈 중에는 나쁜 렌즈는 없다라는 것이고, 비싼 렌즈들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 (물론 희소성에 의해 극도로 비싼 컬렉션 대상 및 그외 자잘한 기념 물품들 제외) 입니다.

75밀리나 90밀리는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이 상반신이나 야니냐의 차이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50과 75 혹은 90의 선택은 대상과 얼마나 거리가 필요한가 혹은 더 가까워 져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면 75가, 좀더 여유있어야 하고 대상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역신 90이, 그리고 점더 대상과 가까운 유대를 위해서는 50밀리는 선택하였습니다.

오히려 상반이나 전체나 얼굴이나의 것은 직접 발로 몇발자국만 움직이면 충분히 50 - 90 사이는 해결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대상에 나는 '얼마만큼과 어떻게' 다가가거나 혹은 좀더 멀리서 바라 볼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화각이 결정이 될 터이고,

그 화각안에서 흑백이나 컬러이냐,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감 스타일이나 혹은 프린트 스타일에 따라 엘마냐, 즈미크론이나 혹은 룩스냐를 선택하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침동이냐 아니냐는 항상 그 렌즈를 얼마만큼 사용할 것이며 움직이는데 있어 얼마나 가방에 많은 짐들이 있는 것인가를 염두해 두는것이 선택의 기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작고 가볍다라는 것은 엄청난 장점임은 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한의 화질과 좀더 좋은 화질을 위해서는 당연히 무게나 크기에 대한 부담을 늘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문제는 라이카 렌즈들은 올드와 현행을 막론하고 대부분 너무나도 좋은 렌즈라서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고, 올드냐 현행이냐는 자신의 좋아하는 색감과 스타일에 따라 즐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1세대가 좋고 3세대가 나쁘고 현행은 흑백에 약하다 이런 것은 의미가 없고 오히려 촬영 이후의 프로세싱에 좀더 신경을 쓴다면 더 재미있고 변화가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렌즈 선택에 제 작은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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