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메라를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4년전입니다.
회사 동료가 보여준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고 였지요...

그리고나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공부하며 미쳐있는데....
아버지께서 건네신 한대의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바로 Minolta SR-7이었습니다.

그 카메라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카메라였고,
어렸을적 아버지가 항상 가지고 다니시며 우리 삼형제를
담으셨던 카메라였지요...

지금도 어렸을적 사진을 보며 생각나는 것은,
그 당시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던 카메라가 굉장히
대단해 보였고,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잘못 만져서 고장 날까봐 근처에 얼씬도 못했죠

부푼 가슴을 안고 한롤을 장착하여 찍어본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옛날 보다 필름이 더 좋아져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옛날보다 더 사진이 잘나오는것 같더군요.

이제 마지막 남은 것은 옛날 아버지께서 저를 찍어 주셨지만,
이젠 제가 아버지를 담아볼려고 합니다.
젊으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할아버지가 되신 아버지의
정겨운 모습을 많이 담아볼 생각입니다.
나의 영원한 영웅..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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