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M3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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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신정섭
작성일 : 11-08-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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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만난지 벌써 7년이나 됐다...

어딜가든 늘 함께했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직업을 바꾸고...

여러가지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때마다 이 녀석은 늘 나와 함께였다...

나는 나이가 들어가는데 이 녀석은 나이가 들지도 않은지 늘 쌩쌩하기만 하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같은 동작으로 사진을 그려준다...

많은 카메라들을 써봤지만 이 녀석만큼 내곁을 꾸준히 지켜주는 녀석은 없었다...

아마 세상에는 더 좋은 카메라들이 많을 것이다...

구닥다리 M3은 사실 시절이 지나도 한참 지났다...

그래도 나에게는 최신 최첨단 카메라보다 이 녀석이 믿음이 간다...

아마 함께한 시간만큼 믿음과 신뢰가 생기는 것 같다..

처음 나한테 왔을 때만해도 너무 멋있는 녀석이라 정말 조심조심 다루었는데...

지금은 상처투성이지만 참 편한 친구가 되었다...

이 녀석을 들고 거리에 나가면 늘 나 자신이 흥분됨을 느낄 수 있다...

거리의 모든 것이 이 녀석과 함께면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떤 새로운 사진을 나에게 그려줄지 늘 기대가 된다...

오늘도 난 이 친구와 동행한다!!!

댓글목록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11-08-24 13:05

처음 나한테 왔을 때만해도 너무 멋있는 녀석이라 정말 조심조심 다루었는데...

지금은 상처투성이지만 참 편한 친구가 되었다...

-->

이 글귀가 마음에 닿습니다.

M3를 구입하면서, 오랫동안 함께하길 바랬습니다. 아직 반 년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선배님 글을 보니 앞으로도 초심과 같이 M3와 함께 추억을
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삶을 돌아보며, M3를 보듬어주시는 따뜻한 글에 감사 드립니다.
(사진을 보니... 블랙뺑끼네요...^^* 부럽어요~! 멋집니다.^ ^)

### 2번째 이야기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몇 년 전에 쓰신 글에 이은 2번째 글이셨군요!
놀랐습니다. 앞으로 3번째, 4번째 그리고 지속적으로 update되는 멋진 글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