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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는 주인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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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11-09-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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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소설에 마술지팡이(지팡이는 아니고, magic wand 회초리라고 해야하나?)가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데에 아주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한다.

마법의 세계에서는
이 wand 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져있는데
마법사가 wand 를 하나 갖는다는 것은, 즉 마법사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wand 는 마법사의 분신과도 같고, ID 이기도 하다.
Wand 없이 마술을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소설에서는, 마법사가 wand 를 고르는 것이 아니고,
wand 가 주인이 될 마법사를 택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서로가 운명처럼 짝 지워져있다는 것이다.


라이카 월드에서는
사람들이 이 카메라 저 카메라를 수도 없이 샀다 팔았다하는데,
한번 사서 사용하던 것을 팔았다가, 후에 같은 기종을 다시 사들이는 경우도 있고
같은 모델이지만, 좀 더 좋은 혹은 나은 개체를 구하기 위해서, 교체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심지어는 같은 모델을 여러 개 소유하는 경우도 있다.

라이카 M 의 시조는 M3 다.

무릇, 라이카맨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불리워지기를 바란다면
이 M3 하나는 필히 갖고 있어야한다

M3 는 진정한 라이카맨임을 입증하는 징표인 것이다. 신분증이다.


라이카맨이라는 것이 초절정 고수를 뜻하는 건 절대 아니다.
라이카제품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란 말이다.


설령 그 M3 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해도, M3 를 갖고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M3 는 라이카의 역사이고, 따라서 진정한 라이카맨이라면
이 역사적인 물건을 설령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소장해야 한다는 말이다.




제 아무리 라이카 고수라고 한들,
M3 하나 없이, 고가의 M9 이나 MP3 나 M6 기념바디를
들고 다니며 고수행세를 해봤자
M3 에 M3용 eye달린 35미리 렌즈 들고 다니는 초보 앞에서, 꼬랑지 내려야한다.

M3 를 어깨에 매고, 실제로는 똑딱이 디카로 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들이 사실 제일 겁나는 사람들이다.

아니 진정한 고수라고나 할까?


디카로 뭘 찍었는지는 그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도,
M3 에 무슨 작품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으므로,
그런 사람앞에선 괜히 잘난척 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더 좋은, 더 나은, M3를 찾아서 헤맬 것인가?

혹시, M3도 magic wand 처럼, 그 주인과 제 짝인 것이 존재하는 것 아닐까?

더 나아가, 우리가 더 나은 M3 를 찾는 것이 아니고,

M3 가 주인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다가 내 손에 들어온 M3.
좀 깨끗한 실사용기쯤 되는 바디인데, 좀 불편한 점들이 있지만
이 M3가 나를 택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이 M3와 같이 하기로 작정한다.
그게 운명인갑다 생각하면서
추천 0

댓글목록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음~ ..
M3 어깨에 메고 똑딱이로 찍는 분 보면 앞으로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흠... 풍초님 재미있는 글을 읽으며... 제 M3이 아직 안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M3이 저를 택한 것 같기는 한데 이를 아껴주지 못하는 심정이 안타깝습니다. 모처럼 방문에 똑딱이 까지 어찌 해 봐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갑니다.

M신정섭님의 댓글

M신정섭

저하고 똑같은 조합이신데...
완전히 상태는 다르군요... (전 완전 전투용입니다...)
전 똑딱이는 안가지고 있지만 최신 dslr 하나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반대로 dslr을 어깨에 매고 엠3으로만 찍습니다...ㅎㅎㅎ
엠3이 저에겐 똑딱이인가 봅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무릇, 라이카맨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불리워지기를 바란다면
이 M3 하나는 필히 갖고 있어야한다
M3 는 진정한 라이카맨임을 입증하는 징표인 것이다. 신분증이다. "
위의 풍초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디지털 빠른 새상에
Slow Life의 자족감과 아름다움 이랄까,,,,,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무릇, 라이카맨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불리워지기를 바란다면
이 M3 하나는 필히 갖고 있어야한다
M3 는 진정한 라이카맨임을 입증하는 징표인 것이다. 신분증이다. "

저도 저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M3에 8매를 구해서 잠시 사용하고 이뻐해줬습니다만
저는 진정한 라이카맨이 아닌지 얼마 후에 팔려 나갔습니다 ㅡ.ㅡ
제 M3가 주인을 찾아 집을 나선 것일까요? ㅎㅎ

서기연님의 댓글

서기연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무릇, 라이카맨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불리워지기를 바란다면
이 M3 하나는 필히 갖고 있어야한다
M3 는 진정한 라이카맨임을 입증하는 징표인 것이다. 신분증이다. "

저도 저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M3에 8매를 구해서 잠시 사용하고 이뻐해줬습니다만
저는 진정한 라이카맨이 아닌지 얼마 후에 팔려 나갔습니다 ㅡ.ㅡ
제 M3가 주인을 찾아 집을 나선 것일까요? ㅎㅎ




저도 몇차례 m3가 들락거렸는데
일년전 홍건영님이 사용하던 m3가 찾아왔습니다,,,ㅎㅎ

제 부주의로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과 소주한잔 하다가 카운터부분이 먹어
수리점에서 다시 펴서 사용중이지만 가장 오래동안 사용하는 m3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제가 주인 맞는 듯 합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인용:
원 작성회원 : 서기연
저도 몇차례 m3가 들락거렸는데
일년전 홍건영님이 사용하던 m3가 찾아왔습니다,,,ㅎㅎ

제 부주의로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과 소주한잔 하다가 카운터부분이 먹어
수리점에서 다시 펴서 사용중이지만 가장 오래동안 사용하는 m3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제가 주인 맞는 듯 합니다,,,^^


안그래도 제가 답글을 쓸 때 주인님이신 우면산님이 답글달지 않으실까 상상했었습니다 ^^

카운터부분이 먹어서 수리하셨으면 이제 정말로 주인님 되셨군요

저는 M9를 한동안 고민하다가 R 렌즈들이 팔릴 것 같지도 않고 아깝기도 해서 다시 이종교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코닥 SLR/C를 그저께 구입했네요.
이놈이 DSLR이긴 하지만 라이카 R 렌즈를 끼웠더니 A모드 노출도 개판이고
세코닉 외장 노출계로 마치 M3 쓰듯이 쓰려고 합니다 ^^

서기연님의 댓글

서기연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안그래도 제가 답글을 쓸 때 주인님이신 우면산님이 답글달지 않으실까 상상했었습니다 ^^

카운터부분이 먹어서 수리하셨으면 이제 정말로 주인님 되셨군요

저는 M9를 한동안 고민하다가 R 렌즈들이 팔릴 것 같지도 않고 아깝기도 해서 다시 이종교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코닥 SLR/C를 그저께 구입했네요.
이놈이 DSLR이긴 하지만 라이카 R 렌즈를 끼웠더니 A모드 노출도 개판이고
세코닉 외장 노출계로 마치 M3 쓰듯이 쓰려고 합니다 ^^



slr/c는 저도 한동안 주력으로 사용했었습니다.
정말 최악,, 아니 조악스러운 바디였지만 라아카 R렌즈를 마운트했을 때의 결과물로
기계적인 조작감을 좋아하는 기계과 성향으로 인해 곁을 떠났습니다,,,,,^^

홍건영님 M3 물려 받고 M에 집중하다보니,
R은 그냥 장식장을 지키고 있네요...^^

물려주신 M3는 카운터 부문 먹으면서 평생소장 모드로 굳혔습니다.ㅎㅎ
중앙 김사장님께서 잘 펴주셔서 크게 티도 안나고 이제 정도 들어서
평생 호강시키며 살아보겠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M신정섭
저하고 똑같은 조합이신데...
완전히 상태는 다르군요... (전 완전 전투용입니다...)
전 똑딱이는 안가지고 있지만 최신 dslr 하나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반대로 dslr을 어깨에 매고 엠3으로만 찍습니다...ㅎㅎㅎ
엠3이 저에겐 똑딱이인가 봅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큭... 첨부 사진은 제 물건이 아닙니다.. 어디서 퍼왔습니다.. ㅎㅎ

오늘 저 렌즈 구하러 남대문 나가볼 생각입니다.. 렌즈는 주인이 고르는 것인가봅니다.. ㅎㅎ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인용:
원 작성회원 : 진인구
큭... 첨부 사진은 제 물건이 아닙니다.. 어디서 퍼왔습니다.. ㅎㅎ

오늘 저 렌즈 구하러 남대문 나가볼 생각입니다.. 렌즈는 주인이 고르는 것인가봅니다.. ㅎㅎ


오늘 포* 장터에 하나 올라온 것 같던데요.^^*
좋은 인연 만나셔서, 멋진 Summaron 35mm 2.8 사용기 부탁드립니다...^ ^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살며시 꼬랑지 내려 봅니다...^^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특히 필름 감을때 번개 같은 속도로 엄지 두번씩 움직이면서 노출계없이 다니시는 분들 정말 무섭습니다.

김영모님의 댓글

김영모

저도 M3님 하나 들여야겠어요~~

황성태님의 댓글

황성태

M3 ELC를 1년간 잘 사용했었는데.. 저를 주인으로 고르지 않았는지 결국 원래의 주인께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M3, 도그이어, 더블스트로크를 들였는데 과연 저를 주인으로 인정해 줄지 궁금해집니다^^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

ㅋ 바디가 저를 좋아해야 간신히 렌즈를 고를 수 있는 권한을 불하받는 느낌이죠.

M3만 한 7-8대는 거쳐간 모양입니다. 지금은 진 선생님과 같은 8***로 나가는 그러나 조금 다른 놈이 함께 합니다.

더블스트록 wand가 조금 미련이......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정재근님의 댓글

정재근

M3 정리하고나서 안그래도 맘이 허전한데 .... 다시 들이고 싶어지네요ㅠ

송석호님의 댓글

송석호

'무릇, 라이카맨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불리워지기를 바란다면
이 M3 하나는 필히 갖고 있어야한다'

선배님께서 이렇게 강력한 M3 뽐뿌를...
다 정리하면서 다시 사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을 했건만...
흔들립니다...ㅠㅠ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Albert kim(김정환)

M6를 사용하다 우연한 기회에 M3를 만져보게 되었습니다....침대에 앉아서 완전히 사람이 멍청해져 버렸답니다. 그리고 그 구입을 할 수도 있었던 M3를 무지로 인해 다른분께 양도해 드리고 M3를 7대를 거쳐서 어제 그 M3를 다시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M3는 주인을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꿈같은 일입니다.

박찬민님의 댓글

박찬민

이글을 읽으니 M3 꼭 갖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DS와 SS가 있는데 어느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고있습니다.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선배님 글은 언제나 재미있고
유익하고 즐겁습니다^^*~

잘 읽었습니다~~ㅎ

박찬민님의 댓글

박찬민

「사람이 M3를 찾는것이 아니고 M3가 사람을 택한다」라고 하신 전선생님의 말씀이 정말로 명언이십니다. 라이카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만 작년에 M3를 한대 어렵게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않되어 그 M3는 저와의 인연을 멀리했습니다. 잘못된 관리로 상판이 완전히 깨젔습니다. 헐값에 처분했습니다. 이렇게 M3가 저를 선택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너무 아쉬워서 최근에 또 한대 영입을 했습니다.
지금 애지중지하고 있습니다. 나의 M3가 되어달라고...

최원빈님의 댓글

최원빈

맘에 와 닿은 글입니다...M3를 너무 사용안하고 있어서 잠깐 고민했었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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