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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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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창석
  • 작성일 : 08-06-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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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중반에 요즈음에도 인기있는 모 그룹에 졸업전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구입한 카메라가 일제 야시카 필름 카메라 였습니다.
그때 형편으로는 망서리며 구입한것으로 너무나 좋아서 사진찍을수있는 주말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조금 세월을 보내다 보니 니콘 카메라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때, 마음먹고 구입한게
니콘보다 저렴한 펜탁스 카메라 였습니다.

형제 많은 집안의 장남이 사진기에 눈길을 주는게 걱정이 되는지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 어른 장남감인데....." 돈 많이드는 장남감이다.... 라고 은근히 걱정하시는
눈치 이셨습니다.

직장생활 15년을 열심히 하고, 제 사업한지 30 여년 되였습니다.
그동안 하는일이 빠쁘고 고달픈 일이 많다보니 심신을 달레기 위해서
취미가 필요했습니다.
돈 많이 든다는 사진보다는 무언가 불어나는 취미로 분재와 난초 재배가 좋아서
30여년 집중하며, 비용은 돈 많이 든다던 카메라 취미보다 더 많이 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은 기록사진을 담는 도구 정도로 생각 하면서도
그 좋은 니콘도 장만하고 나중에는 자동 카메라인 콘탁스 G2 까지도 사용하다가
90년대 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디지탈 카메라를 써보며 그편리함에 만족했습니다.

난초와 난초꽃 접사 사진을 찍으면서 D200 마크로도 어딘지 2%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전에 집안 어른이 은근히 자랑하시며 쓰시던 라이카가 생각이 나드군요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보케 사진을 즐겨 담으신것 같았는데.....

곧바로 남대문에 달려가 바르낙과 M6을 살펴보고는 그래도 노출계가 있는 것을
권하는 카메라 점장의 권유로 M6을 집에 들고 왔습니다.
좋지않은 눈으로 답답한 바인다를 들여다보며 어럽게 담아 현상해본 사진을 보고
너무나 실망 스럽드군요. 흐릿한 선예도와 빛 바랜 색갈하며.....

현행 랜즈에 M7로 찍으면 좋아질까..... 그것도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생각해보니 번지를 잘못 찿은 겁니다. 그게 RF의 한계 인것을 몰랐던 거지요.

그동안 사들인 몇개의 올드랜즈와 올드 바디들을 만지면서 오래전에 만들어진
기계들의 만듬세가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워 랜즈들을 바꿔 장착하며 모양을
감상하고 공샷터를 날리며 일제 카메라에서는 느끼지 못한 옛날의 장인들의
솜씨와 기술력에 감탄하게 되였습니다.

전에는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하면 먼저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주어버리곤 하엿는데....
요즈음에는 디지탈 카메라도 때지난 것은 고물 치급하는데 하물며 수십년이
지난 고물덩어리르 주엇다가는 쓰레기 버렸다고 할것 같고 그동안 귀웃거리던
장터에 내다 팔기도 체면 생각하여 머뭇거리다 보니 제법 책상위에 너절하게
쌓여 있는 것을 집 사람이 청소할때 먼지 털이로 탁탁 털며 괄세 하며 하는 말이
" 어른 장난감 " 이라드니..... 너무 지져분하게 모아 놓지 말고 내다 버려요. !!!!!

결코 장비를 욕심내는 코렉터는 아님니다. 몇개 되지 않는 라이카 랜즈와 카메라들이
그저 반세기가 넘도록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고 그 만듬새가 너무 정교하고 보석같은
랜즈들과 조합하면 아름다운 공예품을 보는듯하여 자주 서재에서 이것저것 만지작이며
시간을 보낼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출가한 딸래미와 전화하던 집사람이 " 아빠는 장남감 만지고 있어~~" 하는군요.

*** www.g8.co.kr/ ***
추천 0

댓글목록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허허허~~~~~~100% 동감이 갑니다!
저 역시 정확히 37년전에 아르바이트를하여 동대문운동장 네거리에
3-4개의 카메라샾중 한군데에서 야시카 GS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때 케논 QS를 할까 많이도 망설이다가 나의 피와같은 물건이였는데 한번도 사용해보지못하고
친구노무한테 빌려줬다가 고 노무시끼 데이트자금으로 팔아먹어버렸습니다!!!!
변상도 못받고 한달은 잠을 못자고 홧병이 났었는데.........몇년전에 우연히 똑같은기종을
손에넣고 애지중지했는데 작년에 친구 아들래미한테 또 뺏기고 말았습니다.

아~~~~~야시카는 저하고 궁합이 안맞는구나하고 체념했지요.........ㅎㅎㅎㅎㅎ
맞습니다! 저도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오신만큼 앞으로 많이 Enjoy하시길 바람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맞는 말씀입니다.
장비를 사면 사무실로 배달을 시키는데 (그 이유는 아시겠지요)
그 때마다 사무실 직원이 "Another Toy?".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선배님!
Visoflex로는 좀 찍어보셨는지요?
어른이 갖고 노는 장난감 중에서는 Leica의 만듦새때문에 정이 많이 갑니다.

저도 엊그제 Leica Series 0 Replica를 구해 지금 한창 연구 중입니다.

마누하늘님에게 이게 이러이러한 카메라의 복제품이라고 설명을 해줬더니
그렇게 불편한 카메라를 왜 샀냐고 묻네요!
불편함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대답해주니 걍 웃습니다.

다행이 제 경우 집사람은 카메라에 대해서는 아주 관대합니다.
대신 샀으면 처분하지는 말고 오래 가지고 놀라고합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가끔 올려주신 사진의 깨끗한 바디들을 보면 제카메라 보면서 왠지 부끄럽습니다. 제손에만 들어오면 다 기스나고 망가져나가니.. 제자신이 왠지 블랙홀일꺼 같다는...

왠지 미소가 나오는 글 잘읽고 갑니다.카메라는 어른 장난감이 맞는거 같습니다. 그중에 라이카는 궁극의 장난감이구요...^^

김창석님의 댓글

김창석

조현갑님~ 많이 이해하여 주시는군요.
우리 새대는 이렇케 살아 왔지요.
아직도 나를 위해서는 마음대로 써보지를 못하니...

김창석님의 댓글

김창석

장재민님~ 그심정 알만합니다.ㅎㅎㅎ

이교수님~ 물려주신 비죠후랙스 테스트는 몇번 못했으며,
재미있을것 같아 좀더 연구해 보렵니다.
저도, 집사람이 카메라, 랜즈 사들이는데는 무어라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재유님~ 뉴욕생활이 어떻십니까? 내 늦동이 막내가 뉴욕에 유학중인데....
내가 라이카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막내가 속으로 좋아 할겁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인용:
원 작성회원 : 김창석
장재민님~ 그심정 알만합니다.ㅎㅎㅎ

이교수님~ 물려주신 비죠후랙스 테스트는 몇번 못했으며,
재미있을것 같아 좀더 연구해 보렵니다.
저도, 집사람이 카메라, 랜즈 사들이는데는 무어라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재유님~ 뉴욕생활이 어떻십니까? 내 늦동이 막내가 뉴욕에 유학중인데....
내가 라이카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막내가 속으로 좋아 할겁니다.


다음에 라이카 모임있을때 보내세요.. 좋은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정훈님의 댓글

오정훈

우리집 막내는 " 아빠작난감 " 이라고 함니다
저는 라이카를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는데 쓰지않는다고 처분하는 성격이 아니라 가지수가 늘었음니다

비죠후랙스는 이영준 교수님 과 같이 바르낙으로 해볼까 생각중인데 더불 릴리즈를 구하지 못해
생각만 하고 있는데 한번은 도전해 볼려고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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