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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에 관하여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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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성준
  • 작성일 : 08-06-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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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클에 좀 쌩뚱맞은 주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대안학교에 대한 정보가 경험이 있으신 분이 여기쯤 계실 수도 있겠다 싶어 글 올립니다.

제 딸아이가 7살이 되고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음.. 성격이 굉장히 활달하고 당연하겠지만 말 거의 안듣고^^ 자기 나름대로 주관이 있는 듯한데 집중력과 고집이 있습니다. 아이 엄마의 주장(?)에 따르면 일반학교에 가선 얘가 적응하기 힘들어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무조건 하라는 식에 대해 설득없이는 아이가 힘들어 할 거라는 겁니다. 뭔가에 집중하면 (주로 뭘 만드는데)옆에서 뭘 말해도 잘 안들리는지 대답을 안하는 경우를 저도 많이 보기는 했습니다. 유치원 샘 말에 따르면 좋게 말해서 뭔가에 집중하면 다른 얘기가 안들리고 끝을 보는 스타일이라는 군요. 아무튼요..

한마디로 단체를 위해 개인의 개성을 죽이고 맞추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아이가 너무 힘들어할 것같다는 얘깁니다.

전 대안학교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아이 엄마가 얘를 대안학교에 보내자고 오래 전부터 얘기해왔더랬습니다. 전 나중 일이니 그냥 계속 미루고 깊이 생각해 보질 않다가 오늘 무슨 계기가 되어 이에 관해 생각할 일이 좀 생겼습니다.

선배님들의 얘기를 좀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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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문교님의 댓글

정문교

경험상으로, 그런거 걱정하긴 아이가 너무 어리군요

입학하면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교육시키면 됩니다. 지금부터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학교를 통하여 사회성도 기르고, 또래집단에서 부댁끼면서 배우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한 거죠.

학교 선생님과도 많은 대화 나누시고요. 교육은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하는 겁니다.
부모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아이의 미래를 판단하기에는 아이가 너무 어리군요.
대안학교는 중학교 졸업후에나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런 아이들이 정적인 곳에 집중하는 편인데, 억지로라도수영같은 동적인 운동등을 시키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12번 변합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착하고 밝은 아이로 키우시기 바랍니다.

김익겸님의 댓글

김익겸

저 또한 아이가 있는 아빠로서 교육문제는 영원한 과제인듯 합니다. 저 또한 이곳의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이 궁금합니다.
전 어려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자랐고 두분의 임종도 지켜봤습니다. 지금도 늘 제 인성의 대부분은 두분이 많이 가르쳐주신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도 좋지만 주변의 어른들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요즘 애들은 대개 혼자 자라면서 친구 집단은 소규모에 머무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이야기하는 "소왕자" 스타일의 기질을 조금씩은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주관이 뚜렷하고 좋아하는 토픽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대개 올바르게 지도하면 영재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그 반대급부로 일반학교에 보냈을 때 자칫 싹을 자를 수도 있다고 판단하시는 부모님도 많더군요
우리 큰 딸도 그런 경우인데 저는 항상 그렇게 생각합니... 아니 다짐합니다
"우리 딸은 영재일리가 없다. 영재는 만 명 중의 한 명 밖에 없는거다" ^^

제 딸은 6살인데 제 와이프는 EBS의 생방송 60분 부모라고 오전 10시에 하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봅니다
저는 한두번 봤는데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좋은 참고가 많이 되더군요
일단 "우리 아이는 부모인 우리가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라는 관점과 "부모 입장에서 아이에 대해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할 경우가 너무나 많다"라는 관점을 잘 따져보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겠죠

뭔 소리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잘 정리가 안되네요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제주변에 홈스쿨을 다닌 이들이 좀 있고 아이들을 홈스쿨보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만 제가 항상 발견하는 문제는 아이들의 사회성의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물론 대안학교를 나오고 나서 대학에 가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슷한 종류의 친구 그것도 매우적은 인간관계속에서 "보호"되어 자라다가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을때 적응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경쟁에서 되쳐집니다.

저역시 가끔 대안학교에 가서 수업을 봐주곤 했습니다만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라는게 글쎄요... 자기 자신에서 나오는 재능은 30%이고 나머지는 경험에서 길러지는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모짜르트같은 진짜 신동들은 재외하겠습니다. 그들은 아예 학교라는 자체가 필요없는 인간형이겠지요..

박_상 욱님의 댓글

박_상 욱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취지는 너무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 취지에 100% 만족하며 자기아이 보내는 부모는 없습니다. 제가 너무 단적으로 말씀드리는것 같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일단은 일반 학교에 보내셔서 자세히 관찰을 해보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깨치기도 하거든요.

대안학교로 정하고 보내시는것은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너무 부모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여겨집니다.

정문교님의 댓글

정문교

사진을 촬영하면서 느끼실겁니다.
애정을 가진 피사체를 촬영한 사진과 그냥 찍은 사진에 결과물이 다르다는걸...

예술가는 아기같은 순수한 마음과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그런 아이로 키우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들이 둘 있습니다만,
하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문제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게 아니라 부모로써 바랍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냥보고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하상길님의 댓글

하상길

질문하신 분도, 답변을 주신 분들도 저에겐 많은 도움을 주는군요.
저는 손자 중에 좀 독특한 녀석 하나가 있어 여기저기 대안학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문제는 <대안학교 그 이후>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쪽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는 어쩌면 좋은 대안일 수도 있겠으나
(이 역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일반 평범한 아이들은 그냥 이것저것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해보다가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자신의 특성을 찾지 못하는데 대개의 사람들이 이 범주 안에 듭니다)
사회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훈련이 되어있지 않아서)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손자녀석은 지 부모들에게 일반 학교에 보내기도록 권유할 생각입니다.
제 경우가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군요.
어느 쪽으로 결정하시든 신중히 고민하는 부모님이시니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이성준님의 댓글

이성준

금요일 퇴근 전에 글 올리고 이제야 댓글을 보았습니다. 하나도 안 달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잘 참고하겠습니다~!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완전히 딴소리 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인간의 뇌가 할 수 있는 능력 중에서 가장 고위기능(higher function) 이 무엇일까? 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바로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공감을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 공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능력이 아닐까요? 그러려면 자신의 내부의 감정과 논리에도 귀 귀울임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감정과 논리에도 귀를 기울여서 그것을 통합 (integration)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담당하는 부분이 바로 뇌의 앞부분인 전전두엽 (prefrontal cortex)라고 하지요. 가장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부분으로 대부분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서 가장 먼저 기능이 망가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바로 이 부분이 발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복잡 다단한 상황속에서 직관적으로 모든 상황을 파악을 하는 것이지요. 정치인들이 바로 그 전형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인들을 욕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인간관계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야 오래 무대 위에서 생존하기도 하구요. (물론 그 능력과 윤리적인 부분은 별개입니다만..)

만일 해결해야할 난제가 있을때 어떤 사람은 그 일 해결의 주도권을 쥔 사람에게 접근해서 여러가지 방법? 으로 쉽게 해결을 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런 사람을 아부쟁이, 처세술의 달인, 이중인격자 등으로 비난하면서 자신의 실력으로만? 해결을 보려는 이도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있어 전자에 속한 사람들이 비록 도덕적 윤리적? 으로 비난을 받을 지라도 더 많이 성공을 하고 후자의 사람들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해나가는데도 그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런 현실이 어찌보면 가장 객관적이고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조금 더 적나라하게 말해본다면 후자의 경우는 어떤 시각에서는 자신이 그렇게 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자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내적으로는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라 생각을 하겠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두정엽(parietal lobe)이 강화된 천재를 천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와 수리를 담당하는 이 부분이 발달한 아이들은 어린 나이때부터 복잡한 수학문제를 쉽게 풀며 어려운 과학이론을 쉽게 이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반면에 일상생활의 당연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헤매는 경향도 보이지요. 우리는 이런 모습을 천재의 전형으로 보는 듯 합니다. 한 분야에서는 천재이지만 아주 쉬운 일상생활에서는 조금은 어둔한 듯한 모습 말입니다. 물론 다 뛰어난 팔방미인들도 있지요.

아무튼 전 후자에 속한 사람은 평생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살아야지 누군가를 관리하는 위치에 가면 곤란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은 똑똑할지언정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쉬워서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투쟁적으로 끌고가기도 쉽상입니다. 꼭 회사에 보면 이런 사람들이 하나씩 있지요. 좋게 좋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화를 내며 따지고 드는 사람들. 물론 논리적으로는 그들의 말이 맞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만,, 거시적으로 보면 상당히 작은 부분에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분들은 대부분 대뇌기능에 있어서 text를 이해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context를 이해하는 능력은 모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context를 무시한 text 분석으로 논쟁을 유발하는 것이지요. 정작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해서 높은 자리를 하고 있으니 사회가 좀 골치가 아픕니다. 정치개혁이 교육개혁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아주 강하게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간에..

쓰신 글을 보다가 문득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문득 요새 제가 생각을 하는 몇몇 생각이 떠올라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전 어떤 성격을 가진 아이일 지라도 남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라면 학교생활을 하는데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정작 중요한건 아이가 남다른 주장을 곧잘 하고 하나에만 정신이 팔려 하는 부분 보다는 그런 부분이 아이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었을때, 또는 자신의 주장과 상충하는 주장을 하는 아이와 다툼이 생겼을때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상대방을 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슬기롭게 그 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지 하는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니 내 아이는 고집이 세다라고 생각을 하시기 보다 아이에게 고집을 부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아이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두 아이의 아빠로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또 배우고 갑니다.
그리고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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