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구하고 싶던 Dog Ear형태의 스트랩 고리를 가진 상태 좋은 M3를 구매하였습니다.
물론 상태가 좋다고는 하지만 흐른 세월이 있는데, 약간의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 당시 장인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전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신품의 광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판이나 여러 부속품들을 보면 라이카라는 제품이 왜 명품으로 인정을 받고 또 왜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 받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야 더 잘 아시겠지만, 라이카의 디자인에는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사진기가 가져야 할 기능을 100% 발휘하기 위하여 가져야 할 모양 그대로 정성을 들여 만들었을 뿐, 어떠한 인공적인 장식도 없고, 또한 좋은 디자인을 위하여 기꺼이 어려운 가공을 감수하였습니다.

얼핏 멋을 내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도, 사실은 강도나 기능, 조립 등 기술적인 고려가 그곳에 있습니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제품이 라이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즈음 타 브랜드의 디카 사용자들까지 라이카 렌즈에 눈을 돌리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좋다는 평판을 받는 렌즈들은 중고 시장에서 렌즈 구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게 뛰었고, 신품 렌즈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어렵게나마 접근할 수 있었던 제품들이 이제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립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카메라...
하지만 그에 맞는 렌즈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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