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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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명균
- 작성일 : 08-05-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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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선고를 받고 사망 3개월전에
피아니스트 Kenny Barron 과 함께
라이브 연주한 그의 생전 마지막 레코딩 된
두장짜리 앨범의 타이틀 입니다.
People Time
연주의 질을 논하기 보다는 병마의 고통을 안고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연주 했다는데 더 의의가
있는 앨범이며 고통스럽게 연주하는 그의 뒤를
받쳐 주는 배런의 애정 가득한 피아노 연주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그런 앨범 입니다.
*어느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사람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의 그 앨범 자켓이 떠올라
사진과 함께 소개 합니다.
그가 질곡의 삶을 마감한 6월 6일(1991년)이 곧 다가 오는군요.
M2 Super Angulon 21mm F4 ACROS100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사실 전 재즈에 무지한 편이라 해당 음반이 주는 감동을 아직 경험하지못하였으나,
보통 대가들이 만년에 연주한 녹음들은 단지 손이나 입으로 한 것이 아니라 "혼"으로 한것 같더군요.
아내와 자식을 먼저보낸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연주활동을 포기하고 있다가
80이 넘은 나이(대략 88세로 기억)에 남긴 "the final sessions" 란 음반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아라우가 즐겨 연주했던 곡들을 다시 녹음한 기획전집물인데,
그 연주들을 듣고 있노라면,
인생의 덧없음과 함께 한 인생의 일관된 삶과 그런 삶의 끝을 예감하는 노대가의 담담한 체념과 관조가 느껴저 눈이 뜨듯해집니다.
울론 연주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부실한 연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 88세의 나이면 피아노 건반은 커녕 제 숟가락 들기도 힘든 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 인생을 자기식대로 살아온 인생만이 그 삶의 마무리를 스스로 예감하고 정리할 수 있는것 같더군요.
(사진 넣는 법을 몰라 사진은 첨부할 수 없네요.^ ^. 박선생님이 저보다는 훨씬 젊으십니다.^ ^)
박명균님의 댓글
마음에 깊이 와 닿는 김기현님의 글 감사 드립니다.
사진이나 남의 글에 댓글 한 줄 단다는 것이
쉬운 듯 하면서도 그리 선듯 손이 가질 않는데
늘 이렇게 의미 깊고 정성스런 댓글을 주시는
김기현님께 감사 드립니다.
보여 주시는 글 한줄 한줄이
큰 의미로 다가 옵니다.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보여 주시는
음악적 상식에도 늘 부러운 마음 뿐 입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천안 쯤에서 두 분이 가져 오신 판으로
해설을 곁들여 들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물론 생맥주도 같이 있어야겠지요.^^
박유영님의 댓글

고전음악엔 아직 선배님들의 말씀에 끼어들 처지가 못 되고^^ 그저 병상에서 죽음을 예감하며
부른 가수의 노래가 너무 처절해서 한 번씩 꺼내듣는 일도 힘든 음반이 제게도 있습니다. 김현
식님의 "The Sickbed Live"... 사위어가는 불꽃의 처연함... 조만간에 다시 꺼내 들어 보아야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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