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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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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정문교
  • 작성일 : 08-05-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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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촬영한 필름을 보다보면 결혼 전 사귀었던 여인두 만나구.....
사진이 아니면 못 가볼 장소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구.....뭐 그렇습니다.

봉순이 ! 이름이 촌스럽다구요?
뭐 좀 찾다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르던 불독의 이름 입니다. 불독에 대하여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불독클럽
같은데 가보시면 아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개 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키우기 좋은 성품의 견종이구요. 원래 영국견종이며,처칠이 항상 데리고 다니고, 만화영화 톰과제리에 나오는개가 오리지날 아메리카 스타일 불독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키우게 되었는데... 애교만큼은 다른견종 부럽지 않은 놈이였습니다.
우리가 키우는 개들이 보통 18세기 이후 개량종들이 많아서 몇몇종은 정말 세심하게 보살펴야 하는데, 이놈도 그런 종류 입니다. 여름에 특히 취약하고, 분만을 제왕절개하는데, 새끼도 키울줄 모름니다. 사람이 키우거나, 비숫한시기 분만한 다른 견종에게 붙여서 키우는데.... 낮,밤으로 2시간에 한번씩 새끼들 우유 먹여가며 키웠습니다. 분만 3일후 제새낀줄
알고, 눈에 안보이면 안절부절 못하고 난리기에... 줬더니 잠깐사이에 깔구 업드려 있더라구요. 이래죽고 저래죽고.... 결국 6마리중 한마리 밖에 살리지 못했습니다. 봉순이도 새끼가 줄면 찾아다니다가 멍하니 있고....

크고작은 문제로 가축병원 다니고, 여름이면 에어콘 아래 배깔고 누워만 있는놈이라 오후에 운동이라도 시킬려면 더워서 안나간다고 버티고, 목욕시켜 데리고 나가 조금만 힘들면 시원한 곳 찾아서 드러누워 버리고....

하지만 다른개가 적개심을 가지면 황소와 싸우던 조상에 피를 이어받아 그런지.. 물러서는
법이없고, 자기보다 덩치가 커도 어린 강아지면 아무리 장난을 걸어도 묵묵히 받아주고 피하는 그런 놈 이였습니다. 휴가때 큰집에 보내고 갔다오니까... 잠을 안자더랍니다. 어디 갔다왔냐고, 와서 한번 받더라고요...그후론 꼭 데리고 다녔습니다.

이래저래 개만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보냈는데.....
차에 태우는데 벌써 알고 끙끙 거리더라구요... 아! "정말 가슴이 아프고,미안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누가 말하더군요 "개한테 정주지 말라구....."
지금도 가끔 생각 납니다 . 잘 있는지....요즘도 일년이면 11달 털 빠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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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 강 민님의 댓글

박 강 민

잘 보살펴 주지 못해서 보내고.. 그러고는 가슴 아파하고.. 미안하고...

그게 싫어서 이제는 영원히 같이 살자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으로 이사하고...

어느덧.. 2층 서재 책상 옆 창문 아래엔 이미 천사가 되어있을 애들 유골함이 열 몇 개..

뜰에는 큰 놈들 셋.. 집안에 돌아 다니는 둘.. 사무실 옥상에 예닐곱 마리..

며칠 전에는 몇 년 전 부터 테라스 데크 밑에 둥지를 튼 고양이 다섯 마리가 새끼를 아홉 마리 낳았고..

동물원에 우리 식구들이 더부살이하는 격이지만 마음 만큼은 행복하답니다.

정문교님의 고운 마음 100% 공감합니다...

^^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개 한마리 키우는 사람 하나 키우는 만큼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제 집에서 키우는 "순이"도 사실은 그 어미 "백설이"를 키우다가 워낙 말을 안듣고 사고를 쳐서

남에게 보냈는데, 거짓말처럼 점잖아졌더라고요. 가끔씩 찾아가서 보면 으젓하게 지내면서 아는척도 하고..

그러다가 첫배에 나은 4남매 중 3째 딸인 "순이"를 젖뗄무렵 데려왔지요.

저혈당으로 사경을 헤매기도 하다가 겨우 겨우 살아나서 지금까지 한 8~9년 함께 살고 있네요.

지금도 집에 들어가면 사람이야 제기분에 따라 반기는 분위기가 달라지지만,

한결같이 열광적으로 주인을 맞는 모습이 참 기특하지 짝이 없더군요.

노쇠해지는 증상인지 먹이 알레르기도 있고, 참 기르기가 쉽지 않지요.

그러나 제 명에 죽도록 길러서 다음생에는 착한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바라면서 그냥 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들이 제 명이 어디까지인지 알지 못하고 죽는게 현실이지요 아마도..

개, 길러보면 볼 수록 사람보다는 훨씬 충직하고 기특한 존재입니다.

..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잔잔한 감동의 글입니다..
봉순이..

저도 개를 참 좋아 하고
어릴 적 부터 개와 참으로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별 유명한 종자도 아닌 강아지와 정이 들어서
그 놈이 세상을 뜰 때는 서러워서 울기도 했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시골 본가에서는
어른들께서 개를 키우고 계신데..
그 개들도 저를 무척이나 좋아라 합니다..
이래 저래.. 개는 우리 사람과 너무나도 친숙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별 의미 없는 꿈을..
굳이 "개꿈"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일상적인 존재라는 의미인지..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

손현님의 댓글

손현

며칠 전에 남편이 말티즈 한마리를 무턱대로 데려와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결국 그 강아지와 일주일 함께 있다가 부산 친정집에 갖다주고 엊그제 서울로 왔습니다.
희한하게 그 동안 情이란 게 들었나 보더라구요.
자기를 반기지 않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융탄폭격같은 정을 주니 말입니다.
제가 하루 한번씩 전화해서 그 녀석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까지...ㅋㅋ
다행히 저보다 좋은 주인을 만나서 지금 자기 세상처럼 지내고 있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남편 품에 안겨있던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이영욱님의 댓글

이영욱

저도 집에서 진돗개 기르다가 이제는 사무실서 롯트와일러 한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이름도 직원들이 붙이길 도시락의 앞 두글자 따서
또시라고 부르고 잇습니다.....
이제 곧 현장을 떠나야 할텐데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입니다...가지고 가기도 그렇고...현장소장님이 이해해주시면 괜찮을텐데...
없으면 많이 허전할것 같습니다...

사진1: 또시
사진2: 또시네 집
사진3: 빈센트(종:풀리, 헝가리안 양치기개, 부산 회원님 강아지)


김기환★님의 댓글

김기환★

저희 개님이십니다..

이름은 베이비

별명은 뭐 많습니다 베베토 뱅뱅이 졸졸이

매우 순하며 짖는법이없습니다..

태어나서 이거보다 순한개를 못봤을정도로 순하고

아주 말 잘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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