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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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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손현
  • 작성일 : 08-05-27 01:01

본문

그럭저럭 애정을 가진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어리버리한 마음으로 라이카클럽 회원가입을 하고.
근 한 달이란 까다로운 가입절차 후.
자기소개란에 글도 올리고.
그 때부터 검색란은 끼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고급정보들이 무궁무진해서
이 클럽에 살짝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 회현지하상가에서 M6를 덥썩 손에 쥐고.
비 내리는 명동 한복판에서 무작정 첫 셔터를 누를 때의 설레임.
예상 외의 뚱한 셔터음에 혼자 웃음을 터트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 유쾌한 바디 M6와 summicron 50mm를 진득하게 쓰고.
1년이 지난 후, 리뷰를 쓰며 감동의 시간을 되짚어보자 다짐했더랬죠.

제 인생의 모토. 인생은 불확실의 연속이다.
역시! 왠걸... 기계과란 생소한 과가 있더군요.
문과라서 영 적성에 안 맞을 줄 알았는데
마치 마법의 학교 호그와트에라도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러게. 애초에 정모란 곳엔 나가지 않는 거였는데 말입니다.
작년 어느 봄날, 신사동 가로수길에서의 첫 정모.
김대용선배님의 나와바리(?)였던 기억이... 후후-
그 날 많은 좋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더불어 모니터 속에서만 보던 많은 바디와 렌즈들을 실물로 보게 되었죠.
아.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구나.
보는 것만으로도 참 신기하고 행복한 경우가 있더군요. 이런...

그 후로 몇 개의 올드렌즈를 사들였다가 다시 되팔고.
애꿎은 스트랩도 사들였다가 다시 되팔고.
몇 개의 똑딱이들도 사들였다가 다시 되팔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M3와 50mm Rigid | 35mm (8elements)가 옆에 있습니다.
역시 좋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몇 번의 출사와 연말의 떠들썩했던 라클 송년회.
비록 제 작품을 출품하진 못했지만 처음 접한 전시회...
아쉽게도 M6와 현행 50mm summicron의 감동의 리뷰는 못 쓰게 되었지만.
좋은 사람들이 남아있고.
제 어설픈 사진이 남아있고.
즐거운 추억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뭐 이제 시작이니 천천히 즐기면서 가도 되겠지요.
벌써 일년이 아니라, 이제 일년이지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추천 0

댓글목록

전이안님의 댓글

전이안

전적으로 동감가는 글입니다
이제 저도 삼년여 되는듯 하군요
생각해 보면 기계과는 거쳐야 할 필수과목인것 같습니다..ㅎㅎ
사진 실력도 그사이 여러 선배님 덕분에 좋아진듯 하고
무엇보다.. 사람 냄새나는 라이카클럽의 일원이라는 것이
손현씨 글을 보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지난 시간들이 떠올라 미소짖게도 합니다 ^_^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전시회 때 뵈어서 즐거웠습니다.
아름답고 친절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손현님의 글은..
센스가 묻어나는 것 같아서..
읽고나서 즐거워 집니다..

반갑습니다..
^^;;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일년이 지나셨군요.

외람된 이야기일지 모르나

그러면 이제 조금씩 라이카클럽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안목이 갖추어지기 시작할것 같습니다.

결국 이 클럽도 내 바깥에 있는, 일종의 놀이터일 따름이죠.

기왕이면 착한아이들과 건강하고 유익하게 놀고 싶은 마음이 공통적일 것이고...

지금 갖고 계신 장비로 혼자만의 일기장에 일상의 느낌과 생각, 사건들을 기록하듯

차분하게 많은 사진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진을 갤러리에 포스팅하고 그 사진에 덧붙여진 다른 사람의 느낌과 생각을 자신의 것과 비교해보고...

그러면서 스스로 사진으로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가다듬는것...

그것이 라이카클럽을 잘 사용하는 방법인것 같습니다.(라이카클럽 사용기도 있을 수 있을듯...)

덤으로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고 우연하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건 망외의 소득이라 여겨질듯 합니다.

전 몇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대충 보니 쓸데없는 것들은 털어버려지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사람이건 물건이건) 남게 되더군요.

곽성해님의 댓글

곽성해

평범하게 써내려 가시면서도 글을 참 마음에 와닿게 잘 적으시네여...
글을 읽어가면서 소년(?)님의 지난 출사때 모습이 생각납니다..

"좋은 사람들이 남아있고.
제 어설픈 사진이 남아있고.
즐거운 추억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다는 표현은 저로선 부럽네요

전 아직 남은게 없는거 같아서요(원래 욕심이 많답니다..ㅎㅎ)

이제 일년이지라는 표현과 함께 잘 읽었습니다
좋은 사진 많이 부탁드리고요.. 출사때 기회되면 뵙죠..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일년만에 사진을 278번이나 포스팅하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흐...

저는 그냥 포럼과로 남아 있을라구요 ㅋㅋ

손현님의 댓글

손현

인용:
원 작성회원 : 홍건영
일년만에 사진을 278번이나 포스팅하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흐...

저는 그냥 포럼과로 남아 있을라구요 ㅋㅋ


처음 포럼과에서 기계과로,
기계과에서 갤러리과로 전과?
허나, 전과가 만만치 않네요.
역시 부족한 건 內功이라... ㅡ.ㅡ+

lee ju yeon님의 댓글

lee ju yeon

1년밖에 안된 분의 작품이라니...

사진은 오래동안 찍어 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자신만이 갖는 색깔과 감도를 조정하면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이라면
오케이!! 아닐까요?

이런면에서 손현님의 사진은
오!!! 예스!!!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벌써 1년이시라니..
그간 저도 참 부끄러움이 많았나 봅니다.
지역적으로 먼 것도 있겠지만 사람 사귀는데 참 신통치 않아서
1년이나 되신 손현님에 대해 아는게 없네요.
갤러리에 포스팅도 278번이시라는데...음...

지금이라도 갤러리 가서 사진 구경 지대로 해야 겠습니다.
불끈...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헉! 손 현 선배님~ 이제 일년?

저는 몇 년 된 줄 알고 선배님으로 모셨는데?

아~~~~하 맞다! 그러고 보니 몇 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공이 우선이죠..^^;;

선배님 파다닥~~~~~~~~~~~~~! (꼬리 내리는 소리)

충 성!


최준석 회원님은 뉘셔요?
몇 년째 이곳에서 활동했지만... 첨 뵙는 듯 합니다..? ㅎㅎㅎ

김영모님의 댓글

김영모

요즘 눈이 침침해서요....이제 안녕~으로 읽었습니다....^^*

김대용ak님의 댓글

김대용ak

혹시 같은꿈을 꾸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마 동지애에서 출발하지만
비슷한 시기에,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세상을 보아옴이 주는 동질감.
손현님의 글에 감사를 표합니다.
오랫동안 뵙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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