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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엔 어느 새 M3(그 두번째 이야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강인상
  • 작성일 : 08-05-12 12:17

본문

라클 회원님들 안녕하시죠?

전주에 사는 강인상입니다.

지난번에 올린 글에 보여주신 많은 관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단순한 제 취미생활에 더 나은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제 사진을 보여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사진을 정리하면서 가끔씩 포스팅 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절에 이런 소규모 학교도 있구나 하는 여유를 갖게 되고 즐겁게 보신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티 없이 맑고 예쁜 영혼들의 사진을 저 혼자만 감상하기는 아깝네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소규모 학교입니다.

2005년에 임용이 돼서 2006-07년 군입대를 하고 전역을 해서 다시 첫 임용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학교 학교가 첫 발령지인 탓에 그 애뜻함은 저에게 더 하게 다가오고,

더구나 안타깝게도 전교생이 15명인 학교이기에 가까운 미래에 통폐합의 우려도 있는 학교이기에 제가 촬영하는 사진 한 장 한 장은 저에게 그 어떤 사진들보다도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제가 맡고 있는 학년은 3학년입니다.

학생 수는 2명이구요. 의아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전교생이 15명인 학교다보니 다른 학년도 적은 수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의 사진 생활은 더 없이 좋습니다.

아무 때나 학교의 아무 곳에서나 촬영이 자유로운 환경이지요.

다행히도 교장선생님 또한 저의 이런 사진생활에 관대하셔서 여러 모로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아이들과 지내면서 이렇게 사진 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적기 때문에 사진은 모든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제 반 아이들이죠.

남자아이는 남자답게 개구쟁이이고, 여자아이는 다소곳하면서도 웃음소리가 정말 예쁜 아이랍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첫 발령지에서 만난 아이들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 또한 사진으로 기록에 놓으니 그 기억이 더 할 것입니다.


벌써 3개월 째 촬영을 하고 있고, 이제는 아이들도 저도 익숙해져 간답니다.

저는 노출에 더 빠르게 대응해서 왠만한 상황은 노출계 없이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은 그런 저의 촬영모습을 즐거워하고 맑은 얼굴로 제 카메라를 받아줍니다.

아이들의 표정에는 긍정적인 힘이 있습니다.


아이들 활동 모습 올려봅니다.



촬영카메라 : M3
렌즈 : Summicron 5cm DR

필름 : 컬러-후지 슈퍼리아 200, 흑백-코닥 TRI-X 400
추천 0

댓글목록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無限/박성준

아이들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따라 웃게 됩니다.


그래도 군대식 오예스 파티는 너무 하셨습니다..ㅎㅎㅎ

김재호S님의 댓글

김재호S

잔잔한 단편영화 한편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합니다^^
사진속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미소를 만들어 냅니다. 같은 M3를 사용하면서도 어떤 분들은
따뜻한 행복을 만들어 내시네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좋은 선생님께 배워서인지 아이들의 웃음이 해맑고, 건강해 보입니다.
두명밖에 안되는 아이들에게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눠주시는 '선생님'이 계서서 든든하네요.
익산의 어디쯤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익산 근처에는 그만한 시골의 생각안납니다.
만경가는 곳 어디쯤, 아니면 황등어디쯤?
아이들과 늘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시길....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강웅천 선생님.

제가 있는 곳은 익산의 여산이라는 곳 입니다.

사실 정확히하면 익산보다는 강경쪽에 가까운 곳이죠.

칭찬과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아.. 여산..
저는 여산 휴게소만 기억이 납니다만..

여산이면 거의 전주 근처까지 가는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멋진 사진, 의미가 있는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선생님 반 아이들은 아무리 못해도 2등, 또는 금,은상은 받을 수 있겠습니다.^^

여느 도시에서의 공,사교육으로 갈라 놓은 교육 폐해도 한쪽으로 피해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밝은 분위기를 사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사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 해 봅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우리 애들도 가능하면 이렇게 조그마한 학교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모든게 부모 욕심대로는 안되겠지요? 휴우...

정성시님의 댓글

정성시

저와 동업자이신데요, 시골의 순박한 아이들의 모습 보기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밝은 꿈 잊지마시고 건승하세요.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좋은 심성을 가진 선생님 문하에는 좋은 심성의 학생만 가득한 법입니다~

이전의 글에서 유경희님이 소개해 주신 일본사이트의 주인공인 구마다니 모토이치 선생님의
일생을 읽어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진은 자신만이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그 보다는 누군가를 위해서 사진을 만들고 남겨주는
그런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언제 시골 그 곳 학교에 한 번 가 봅고 싶습니다.

☆이수호님의 댓글

☆이수호

시간이 흐르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요.
그 추억의 한가운데에 선생님이 계시리라 생각해 봅니다.

오정석님의 댓글

오정석

살아가는 이야기, 좋은 사진들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나이이실 듯 한데,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늘 초등학교 선생님에 미련을 두고 있는데,
인상님 사진과 글을 볼때마다, 그 미련이 커지네요. :-)
그 세번째, 네번째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결님의 댓글

김결

즐거운 사진 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미디어교육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결'이라고 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미디어공동체 늘봄'에서는 C*그룹 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분교 아이들과 함께 3일간의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2~24일은 첫번째 학교로 충남 태안의 이원초등학교의 5,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구요.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답니다.
(아이들이 만든 영화는 우리 공동체 홈페이지 http://media-bom.net/bbs/zboard.php?id=tv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2008년, 모두 8개 학교를 찾아가는데 남은 일곱개의 일정중에 6개의 학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교육 특성상 학교 선생님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학교를 선택하기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이메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심규현님의 댓글

심규현

보는 내내 웃음이 가시지 않는 따뜻한 사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연출된 작위적인 사진 보다는

이런 자연스러운 일상의 기록이 사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부쩍드는 요즘이어서 특히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종찬님의 댓글

김종찬

잘 보고 있습니다..
군대식 초코파이 파티 기억이 새롭네요...
저는 기억에 참 많이 남 아 있네요..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좋은 사진 잘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박종만님의 댓글

박종만

해맑은 동심이 부럽습니다

Jongseong Lee님의 댓글

Jongseong Lee

선생님의 삶이 한 편의 영화로 보입니다.

유상준님의 댓글

유상준

강선생님 너무 부러워요~흐헛~

나종기님의 댓글

나종기

넘 좋으시겠다...
아이들과 행복한 모습 왕 부럽습니다~~
추억 많이 담으시고~~
옛날에 시골에서 국민하고 다니던때가 ㅎㅎ제가다니던학교는 지금은 폐교되고 없거든요 ㅎㅎ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저도 강선생님 나이 때 똑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지금은 훌쩍 중년이 되어버린 그 아이들 사진이 여전히 제 곁에서 추억을 지키고 있지요...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가꾸어 가시는 모습이 무척 반갑습니다.

김영하님의 댓글

김영하

왠지 라이카로 찍어야만 할 그런 사진처럼 다가옵니다.
한없이 정겹고 아련한 일상들... 감사합니다.

조성일님의 댓글

조성일

참 정겨운 풍경입니다. 좋은 선생님으로 좋은 사진작가로 다 훌륭하네요.^^

천은영님의 댓글

천은영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들이에요~
막연히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바로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김종덕님의 댓글

김종덕

즐거운 사진 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가까운 곳에 그런 좋은 곳이 있다니.... ㅎㅎ

시간내서 함 가보도록 해야 겠네요... ㅎㅎ

김익겸님의 댓글

김익겸

너무 좋습니다! 까칠하고 괴팍한 천재 아티스트들 ~ 존경은 하나 그다지 저에게는 감동이 없습니다.
런던에서 꽤 유명한 한국의 젊은 작가들(대부분 한국의 대학선생님들) 전시회를 간 적이 있었는데 서로의 작품을 관심있게 보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독주회를 하는 듯한... 저 또한 그다지 제 자신에게 엄격하지 못했기에 그분들을 비평할 수도 없습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 듯합니다만 선생님 사진은 참 좋네요 ~ 긍정의 힘! 선생님께서는 참 좋은 은사이시네요~ 제 삶도 반성하고 또한 아름다운 사진 보면서 기분 좋아져서 갑니다! ^^*

하상길님의 댓글

하상길

사진들을 소박한 학교처럼 소박하게 담으셨네요.
제 마음도 풍금처럼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황순용님의 댓글

황순용

선생님....선생님......우리 선생님....

오승태님의 댓글

오승태

사진이 정말 좋네요~시간이지날수록 소중해지는 그런사진인것같아요~

홍순익님의 댓글

홍순익

무릎을 꿇어서 교실 바닥을 닦고
초(파라핀)를 먹이던
어린 시절 나무 바닥의 교실이 생각나네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오세갑님의 댓글

오세갑

저의 부친도 초등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마냥 즐거워하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함께 떠오릅니다.
좋은 글, 좋은 사진 깊이 감사드립니다.

강희경님의 댓글

강희경

아이들에게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주고 계신 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축복입니다.
소규모 학교에서나 가능한일이지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박형문님의 댓글

박형문

정말 라이카에 어울리는 환경 입니다~~~
사진 즐감 합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강인상님은 요즈음 제가 듣는 사진강의 시간에 골머리 아프게 하는
자기 사진의 주제, 소재찾기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주제도 훌륭하고 소재도 다양하여 부럽군요.
앞으로 좋은 사진 많이 보여 주세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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