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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사진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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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승현
  • 작성일 : 11-07-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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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민님의 지난봄 선유도란 작품을 우리 겔러리에서 봅니다.
지난봄이라.....몇달전인데도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리는것은
지난...지나갔다는 어휘가 주는 느낌때문인것같습니다.
작품의 감상과 관련됨 시간을 생각해보다보니...문득
손탁의 글귀를 인용하고싶습니다.

"1900년대 찍힌 어느 사진이 그 당시의 사람들을 감동시켰다면
그 이유는 피사체 때문이이었겠지만, 오늘날에도 사람들을 감동시킨다면
그 이유는 1900년대에 촬영되었다는 바로 그사실 때문이리라.
사진의 특정한 장점과 의도는 과거의 그때 그 순간을 둘러싼 비애감이
보편화될수록 그 자취를 감쳐버리기때문이다.
사진을 찍은뒤 곧장보느냐 얼마간 세월이 흐른뒤에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사진을 미적으로 다르게 경험한다.
결국 (제아무리 조잡한 사진이라할지라도) 거의 모든사진의
예술적수준을 결정해주는것은 바로 시간인 셈이다."
- 사진에관하여 수전 손탁

아래의 제사진은 2007년 겨울 사진입니다. 지나간 그해의 겨울이
떠오르시는지....지금은 너무덥고 습해서....좀 시원하시라고....
추천 0

댓글목록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사진을 찍은뒤 곧장보느냐 얼마간 세월이 흐른뒤에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사진을 미적으로 다르게 경험한다.
결국 (제아무리 조잡한 사진이라할지라도) 거의 모든사진의
예술적수준을 결정해주는것은 바로 시간인 셈이다."

진심으로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위 작품 정말 수작입니다!
한성민님 작품 모두보기해서 보겠습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한성민님... 김승현 선배님 사진 다 들여다 보겠습니다.
참 귀에 쏙 들어와 박히는 말씀이군요...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용:
사진을 찍은뒤 곧장보느냐 얼마간 세월이 흐른뒤에 보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사진을 미적으로 다르게 경험한다.


오늘 찍은 내 사진이 100년후엔 어떻게 평가될지도 궁금해집니다.,^^

한 성민님의 댓글

한 성민

앗.. 선배님 감사합니다.
제사진을 보시고 이렇게 멋진 평가까지 내려주시니 몸둘바를 모를정도로 영광입니다.
선배님께서 소소한 일상의 단면을 의미있게 담아내시는 사진들을 보고
저도 나름대로 저만의 시선을 붙잡아 보려고 노력하려 했던것 같습니다.

사진을 기획하고 포스팅하면서 의도하였던것이 하나있었는데요.
지금이 아니더라도 먼훗날에 사진을 다시보았을때
지난 시절의 봄날같았던 추억들을 되새기게 될수만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구나..
그것이 평범해보이는 햇살.. 바람소리..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들.. 정도라도
누군가의 기억속의 지난 봄날의 작은 추억들을 되새겨 줄만한 사진이 되었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러 오는장소가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는 생각을 하여서
선유도라는 공원을 선택하였구요.
모든 사람이 가진 추억이 항상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조금은 불편한 사실도 있는 그대로 느껴보면서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선배님께서 이 게시물에서 보여주시는 겨울사진에서는
거리의 많은 발자욱들이 하나하나의 의미로 새겨지면서
지나가는 시간의 무심함에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2007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이 더욱더 아득한 느낌이 되어서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항상 선배님의 사진을 보면서 일상의 의미를 되새겨보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습니다.
제 사진을 주의깊게 보아주신 선배님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댓글로 제사진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송석호님의 댓글

송석호

김승현 선배님, 글과 사진 너무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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