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 season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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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기환★
- 작성일 : 08-05-0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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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서 글을 남겨봅니다

얼마전 이재유선배님께서 올려주신 산책이란 글타래를 너무 즐겁게 봤습니다..
그리고 때는 바야흐로 4월30일! 어김없이 회사를 나와 일을 하던 중..
머리속에 문득 드는 생각 " 그래 ! 나도 산책을 해야겠어!!"
하던일을 팽겨쳐두고 2시에 회사앞으로 무작정 나왔습니다...
날은 화창하다 못해 눈이 부시고 마음은 한껏 부풀어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마침 앞에 정복하기 쉬워보이는(?) 나지막한 야산이 눈에들어오더군요

아무생각없이 "오케이! 정복해주겠어!" 하고는 야산의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산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참 부끄럽게도 약 3시간동안 산을 하산하지못하고 산속에서 헤메었습니다...
예전 갤러리에서 봤던 이기관 선배님의 "길위에서 길을 잃다"시리즈도 아니고...
참 한심한 젊은이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3시간동안 산을 헤메다 겨우 길을 찾아
하산해보니 일자산이라는 동네 산맥(?)을 따라 정말 엄한 동네까지 왔더군요...
처음보는 낮선 동네와 낮선 사람들... 모든걸 포기하고 택시타고 돌아왔습니다...
땀도 많이나고 해서 결국 집에가서 샤워하고 회사로 다시 향해야 했습니다..
정말 "산책"다운 "산책" 한 것이죠.. 아니 등산 같기도 합니다..
결국 저는 야산 조차 정복못하고 야산에게 완전 정복당하고 왔습니다 ㅠ_ㅠ;
사진은 그 산속에서의 사진입니다.. 나중에는 하도 길을 못찾으니까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게되더군요...
1번째사진만해도 들뜬맘으로 산으로 향하는 길목 횡단보도 앞이었습니다..
이기관선배님께 "길위에서 길을 잃다" 라는 멋진 사진이 있다면...
저는 "야산에서 길을잃다"가 있습니다

사진은 몽땅 뇌출로 찍었더니 노출이 왔다리갔다리합니다..
필름은 100uc이고 렌즈는 8매입니다..
다들 모르는 산에 가실때는 길있는곳만 들어가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김봉섭님의 댓글

사진을 보니 길을 잃을만도 하네요... 푸르른 초록의 숲이 계속 빠져들게 하네요... ^^
날씨가 더워서 벌써부터 더위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네요... ㅎ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뇌출계가 훌륭합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만들다니!!!
시원한 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멧돼지 안 만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듯~
이재유님의 댓글

저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사진도 파란게 기분 좋구요. 그나저나 산에서 길을 잃으면 정말 조심해야되는거 아닌가요?
김형배님의 댓글

정말이지..
뇌출계가 아주 정확한 성능 (^^; 을 보여주는군요.. ^^;;
뛰어난 뇌출계로 찍은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저도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읍니다...그 상황을 짐작이 갑니다...고생 하셨겠읍니다..
녹음이 짙은 계절의 표현이 아주 좋읍니다...좋은글 잘 보았읍니다.
정승진님의 댓글

봄 산행이 참 좋습니다.
이정도면 뇌출계 아닌데요.
인간 노출계네요.
김기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정 승진
봄 산행이 참 좋습니다.
이정도면 뇌출계 아닌데요. 인간 노출계네요. |
이게 다 김희태선배님의 스파르타식 노출교육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손현님의 댓글

길을 잃다니... 아하하-
길은 잃어도 난 찍는다.
좋은 컨셉입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ㅎㅎ늘 기환님 글은 유쾌합니다.
잠시, 저도 기환님과 함께 숲속에서 헤매다 옵니다..
훌륭한 뇌출계..짝짝짝~
정순혁님의 댓글

기환님의 글내용도 재밌게 잘 읽었지만
사진 너무 좋습니다.
100UC 당장 사서 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