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의 대기업 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사업부를 신설하고 한동안 그쪽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때가 있었다.우리가 잘 알고있는 삼성영상사업단 이나 Cj 엔터테인먼트

또 LG 미디어, 웅진 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기업들의 성격에는 잘 맞지 않는 사업분야가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결국 나중에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 분야의

사업부를 정리하고야 말았다.



그렇지만 간혹 대기업 들의 음반사업부 쪽에서도 아주좋은 가요음반 들이

나왔었는데..그 중에서도 LG 미디어 에서 나온음반 중에

"우리동네 사람들" 이란 음반이있었다.



거의모든 한국 가요음반 중에서도 음악성 있고 가볍지않고 오랜시간을 들어도 좋은

그런음반 들은 역시나 희귀음반이 되버리기가 쉬운데

"우리동네 사람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동네 사람들'(이하 우.동.사)의 주축멤버 들을 잘 아는 나로서는

이 음반의 주축이며 핵심인물인 강승원 옹 을 잘 알기 때문에

강승원 옹의 그 타고난 게으름과 낙천적인 성격과 나서길 싫어하는 정말 대중가수(?)로서는

가지지말아야 할것들만 가지고있는 그런 이유로 이 음반이 그리 장사가 잘 되지 않으리라는 것도

짐작하고 있었다.



어쨌든 현재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음악감독 으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계시고

옛날보다는 그래도 남에게 자신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가끔씩 부르게 하는것으로 봐서

이젠 작곡자로서 편곡자로서 또는 가수로서 한번쯤 대중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준비는 하고있는것 같기는하다.



일단 이 음반의 멤버들을 보면 주축인 핵심멤버가 두 사람이다.

강승원 씨와 그룹 '동물원' 의 유준열씨

그리고 여자멤버들은 강승원씨의 대학써클(에밀레) 후배인 김혜연 씨와 김은조씨

그리고 써클후배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고은희,이정란 의 듀엣으로 잘 알려진

고은희씨...이렇게 3명으로 구성되있다.



남자멤버들은 강승원씨와 유준열씨 그리고 김혜연 씨의 선배이자 같이살고 있는 심재경씨

이렇게 남자 셋, 여자 셋 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하고싶은 중요한 말!!!!!



우리동네 사람들이 만들어진지가 상당히 되었었다.그때가 1990년대 초반쯤 이었던것 같은데..

그때는 강승원씨는 현재의 윤도현의 러브레터 전신인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방송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시점이었던 것이다.

노영심씨와 지금의 '일기예보'(이때는 3명이었던 일기예보)와 유준열씨

그리고 나 까지...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했었던것이다.



이때 공연 타이틀은 '꿈속의 겨울' 이었다.

참 재미있던 추억이었다.그냥 노래 부르는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시간은 흐르고 때늦은 군대를 가고나서 군생활 중 강승원 과 유준열씨의 '우리동네 사람들'

의 음반이 나와버렸던 것이다....으~~~배신감...나를 빼놓고 하다니..

휴가 나왔을때 마침 공연기간중...객석으로 불러내어 노래 시키고 원조멤버였는데

군대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빼놓고 작업을 해서 미안하다는둥....어쩌구...변명 -.-



아무튼 음반까지 낼 수 있었다는게 마냥 신기할 뿐이었다.

그렇게 게을러터진 양반들이...ㅎㅎㅎ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일단 올릴 노래는 우.동.사 음반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미안해' ....노랫말이 참 좋은 노래인것 같다.

승원이 형의 특유의 보컬느낌과 보사노바 리듬의 느낌도 좋다..

미안해


우리동네 사람들 (강승원 작사,곡)


이 한마디 말로 내 마음 전할 수 있을까? 이미 늦은것은 아닐까
생각 없이 떠나보낸 수 많은 기억들 이제 잡으려하니 난 여기에 서있고

하나 둘 셋 넷..

나의 분주함에 잊혀진 모든 이에게 미안해

커다란 선물상자 안에 서있는 나에게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미안해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여인에게도

나의 미모와 총명함 순진한 몸동작 까지도 미안해
그 안에 울고 있는 나의 다른 모습에게도

내가 알고 있는 모른척 했던 이에게 미안해
그러며 태연하게 거짓을 말하던 나에게도

세상은 쉬지 않고 돌아가며 시간은 우릴 떠밀어내고
오늘도 습관같은 실수로 떠나가는 너를 바라보고 있는데

어릴적 꾸었던 꿈들이 생각나질 않아
재미없는 일들로 매일 바쁘다해
거울 속 내모습 낯설게 느껴져

어제와 다르지 않은 나를 생각하며
너의 눈에 비친 내 모습 바라보며
모두들 어쩌다 지금의 내가 되었나봐

나와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해
내 목소리에 가리운 속삭임들까지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워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여인에게도

내가 떠나보낸 나를 떠난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