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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蔵보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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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유경희
  • 작성일 : 11-07-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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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자기 태어난 곳의 문화적 소양을 절대로 부정할수 없다는 생각을 한건
바로 山 에 관한 체험이다.
나는 아차산 이라고 불리는 산 자락에서 태어나 늘 산을 보면서 학교를 다녔다.
아차산은 워커힐 호텔이나 영화사...그리고 온달과 평강공주등의
서울 치고는 꽤나 많은 전설의 장소이기도 하고..
새로운 신흥종교의 본거지이기도 한바...
어떤 보이지 않는 종교적인 향기가 가득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여하간 난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아늑한 어린시절 광나루로
형들과 걸어가다 해가 진후 울면서 집에 왔던 지금의 서울에서는
느낄수 없는 정서 속에서 성장을 했다.

꿈인지 사실인지 잘 모르겠지만 산속 안에 폭포수가 있어서
거기서 미역을 감던 기억도 있는데...그 이후에 철이 들어서 그 기억을 더듬어
그 장소를 찾아가서 결국은 발견하지 못한체 돌아왔던 기억또한 있다...
사람의 기억은 만들어지기도 하고 보태지기도 하니까...

그런 환경에서 근 20년을 살다가 일본에 왔을때..늘 느끼던 위화감은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바로 산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이
아니었나 싶다.
동경은 평지여서 산을 볼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들어가면 늘 산을 찾아 다녔던 것 같다.
서울집이 이사한 후에는 청계산을 올라다녔고

출장길에 들린 계룡산 자락에 반해 1박을 하면서 올랐던 기억..
그리고 전주의 모악산에서 느꼈던 영험함...
그런 체험이 산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키웠는지도 모른다.
이번에 삿뽀로로 이사해서 제일 기뻣던 것은 집에서 산이 보인다는
사실이다.

藻岩山(모이와야마)라 불리는 해발 500미터 정도의 산세가 이쁘게 뻣은 산인데
삿뽀로 중앙에 위치하면서 전형적인 背山 형태를 취하고 있다.
난 풍수를 잘 모르지만 개인적인 직감으로 봐도 참 위치를 잘 잡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더우기 날씨가 좋은 날에도 가끔 안개낀 산자락을 볼때마다 영험함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그런 산이 있기에 요즘 매주 산에 오르는 재미에 산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동네 산에 관해서 조금 소개를 할까 한다.

일본에서는 종교라 하면 불교가 융성한 편이긴 하나
유럽의 카톨릭 처럼 생활화 되 있는 점에서 우리나라나와
조금 다르지 않나 싶다.
즉 어디를 가나 길거리에 부처님을 모셔 놓고 지나가면서 합장하거나..
헌화를 하는 행위를 볼때마다 그렇게 느끼곤 한다.

아무래도 재해가 많은 나라이기에 그런 신앙의 행태가 조금
다른 형태로 발전 하지 않았나 싶은데..

어쨋든 우리동네 산을 오르다 보면 그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는다.
내가 오르는 코스는 제일 짧은 코스인데...왕복 6키로 정도의 코스이다.
생각보다 꽤 가파른 길을 걷는데..사진에 소개하듯 각기 다른 표정의
부처님 상이 놓여져 있다.
단독으로 있는 경우 또는 몇개의 부처님 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상에 오르기까지 33군데 부처님 상이 놓여져 있다.

일본에서는 부처님 중에도 지장보살을 숭배 하는데..
산에 놓여진 부처님도 지장보살이라고 한다.
난 불교도가 아니지만...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걸 보면
그 정성의 정도는 좀 알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럼 지장 보살님의 일부 이긴 하지만 산에 오르면서
찍은 몇장의 사진을 소개 해 볼까 한다.
추천 0

댓글목록

최관식님의 댓글

최관식

지난번에 북해도를 여행하면서 동경과 생활 습관이 다른 점들을 체험해보았습니다.
사실 동경에는 불교적인 영향이 많이 남아 있겠지만 북해도는 아이누족이 생활한 곳이라서
순순한 목조적인 것들이 신으로써 숭배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빨간 앞치마를 두른 보살이 등산로를 안내해주시는 이정표의 기능도 있지 않나 싶네요.
유선배님의 이 사진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일부를 알게 되었네요...
햇살아래에 존재하는 것들에 色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장충기님의 댓글

장충기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 빨간 앞치마(?)는 도대체 왜 둘러 놓은 것일까요?
색깔도 모두 비슷한 빨간색으로 통일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공장제품 같은 생각도 드는데....
게다가 낡거나 색이 바랜 제품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기적으로 바꾸어 주는 것도 같고...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저도 궁금해서 알아보니,,
빨간 앞치마는 인간의 번뇌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인간의 번뇌를 지장보살이 대신해서 짊어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일본의 토착신앙과의 융화를 통한 결과라고 하네요..
등산 하면서 보건데 정기적으로 정비하는듯이 보였습니다.
근처의 큰 절이 있는걸 보면 절에서 관리하는듯 하네요....

인용:
원 작성회원 : 장충기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 빨간 앞치마(?)는 도대체 왜 둘러 놓은 것일까요?
색깔도 모두 비슷한 빨간색으로 통일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공장제품 같은 생각도 드는데....
게다가 낡거나 색이 바랜 제품이 없는 것으로 보아 주기적으로 바꾸어 주는 것도 같고...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증도 해소되었네요..답글을 통해...^^

김.요한님의 댓글

김.요한

인용:
원 작성회원 : 유경희
저도 궁금해서 알아보니,,
빨간 앞치마는 인간의 번뇌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인간의 번뇌를 지장보살이 대신해서 짊어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일본의 토착신앙과의 융화를 통한 결과라고 하네요..
등산 하면서 보건데 정기적으로 정비하는듯이 보였습니다.
근처의 큰 절이 있는걸 보면 절에서 관리하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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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질문자는 아니지만 처음에 앞치마를 보고
승유억불시절에 불상의 머리들을 자른 것과 연관지으려 했었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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