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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코 625전쟁을 잊지 않았습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재국
  • 작성일 : 11-06-27 20:31

본문

그들은 결코 625전쟁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5일(미국현지시간)오전 10시30분,

미국 동부 New Hampshire 주 Exeter시 에 위치한

미국 명문기숙고등학교 Phillips Exeter Academy

Class 2011 졸업식이 교정에서 거행 되였습니다.



외손자 변우현군이 졸업하므로 저의내외와 큰딸내외가

졸업식에 참가 하였습니다.

졸업생 300여명과 학부모등1000여명이 참가한 성대한 졸업식이었습니다.

한 시간30여분동안 졸업식이 거행되고 이어서 교정에 임시 마련된 식탁에서

뷔페식 점심식사파티가 이어졌습니다.



우리가족이 함께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나무 밑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저는 식장주변을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교정 왼쪽 나무숲 옆에 화강암으로 다듬어진 여러 개의 의자가

원탁 형으로 연결 돼 있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조형물 앞에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원탁형 의자형태로 세워진 이 조형물이

한국전쟁과 월남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이 학교 졸업생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기념비석이였습니다.

비석의 조형이 Exeter 의 상징인 Hackness Table 모양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화강암 의자 안쪽 면에는 아래와 같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Korea Vietnam

Class of 1944 Class of 19**

이름********* 이름*********

이름********* 이름*********



Korea로 새겨진 여러 개의 연결된 의자 밑에 9명의 이름이,

Vietnam로 새겨진 의자 밑에 5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9명 대부분이 43~45 class로 표시되 있어,

25세 전후의 꽃다운 젊은 나이에,

지구상의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이름도 모르는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터진 625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 학교선배들의 명단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현충일 바로 전날이라 추모비석을 대하는 순간 가슴이 찡하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가다듬고 나서,

엄숙히 고개 숙여 그분들의 회생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늘나라에서 영생의 복을 누리시기를 기도 드렸습니다.




그러나 한편 추모비석이 있음을 사전에 알지 못해 작은 정성이라도 담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무척 부꺼럽게 느겨졌습니다.

기념비석을 둘러보며 잠시 머물다 그곳을 나오면서

마음속으로 외치고 다짐 했습니다




우현, 도현가 이곳 Exeter 에 유학 와서 공부 할 수 있는 축복과 행운도,

우리가족이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는 축복도

여기 기념비에 새겨진 젊은이들의 회생의 덕분이 있었구나,



우현이가 6월 말경 서울에 돌아오면 ,우현, 도현 두형재에게

61년전에 북한공산군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의 참상과

풍전등화의 존망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미군이 주축이된

유엔군의 도움으로 수호하였고, 전쟁이 멈춘 후 폐허가 된 국토를

미국의 원조에 힘입어 재건하고, 전 국민의 근검절약과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 날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할수 있었다는 사실을 자세히 들려주며,

결코 미국의 도움을 잊지 말고 명심하도록 당부하고,



오는 9월초 둘째외손자 도현이 Exeter 입학식에 큰딸애가 참가할 때에

반드시 우리가족의 작은 정성을 담은 꽃다발을 준비하여

기념비에 받치도록 딸애에게 주문할 것임을 다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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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오늘 신문에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주범 4명이 전범재판에 선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자국민 1/4 약 170만~250만을 학살했다는군요. 지상낙원을 만든다면서요.
우리나라도 6.25전쟁의 책임자들이 법정에서 심판 받는 날은 기대해 봅니다.

선글라스까지---- 아주 멋쟁이 이십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인용:
원 작성회원 : 이재국
오는 9월초 둘째외손자 도현이 Exeter 입학식에 큰딸애가 참가할 때에
반드시 우리가족의 작은 정성을 담은 꽃다발을 준비하여
기념비에 받치도록 딸애에게 주문할 것임을 다짐 했습니다.


감동적인 글 잘읽었습니다!
훌륭한 외조부님과 외손자도 감동적입니다!
전에도 한번 감동을 주셨는데 오늘도 부러운 내용이였습니다!

마지막 다짐도 한국인으로서 참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국민은 자손만대로 UN군과 미국에 빚진 맘으로 살아야 한다고 봄니다!!!
다시한번 축하 드림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4년지나 금년 현충일에 헌화

세월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첫째 외손주 변우현이 미국 명문기숙 고등학교
phillips Exeter Academy 졸업식에
우리내외와 큰딸내외가 참석 한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4년이 훨적 지나 갔습니다.

그때 학교 교정에서 세워진 메모리얼 돔 기념비석에
625 한국전쟁에 참전, 전사한 Exeter 선배 9명의 이름이
세겨저 있슴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졸업식날이 현지시간 6월5일 ,한국시간으로는
6월6일 현충일 이었습니다.
사전에 알지 못해 조그마한 꿏다빌이라도 준비하지
못한것이 못네 죄송하고,아쉬웠습니다.

마침 두째외손주 변도현이 Exeter졸업식(
현지시간 6월7일(일요일))에 본인은 불행히도 건강이 불편해서
장거리 여행이 불가해서 참석하지 못하고,
졸업식에 참석하는 딸내외에게 부탁하여
아담한 꽃다발 9개를 마련, 4년이 지난
금년 현충일에 헌화하고 선배들의 회생을
추모 했습니다

아래 사진 첨부 했습니다.

http://cfile284.uf.daum.net/image/23...5573C1732ADCFC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할아버지 뜻을 이어 두 손자들도 훌륭한 미래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인용:
원 작성회원 : 신 정식
할아버지 뜻을 이어 두 손자들도 훌륭한 미래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


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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