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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현, 그 별은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1/2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대원
  • 작성일 : 14-12-10 00:35

본문

그를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못 봤다.
내가 마지막 보기는 그의 개인전 에서였다.
새삼 그를 검색해 본다.
- 라이카클럽 가입 : 2004. 5.12
- 갤러리 첫 포스팅: 2004. 5.14
- 갤러리 끝 포스팅: 2012.11.12

지난주 우연히 읽은 반가운 글 하나를 옮긴다.
안종현, 그동안 그 별은 그렇게 빛나고 있었다.

누군가의 안과 밖 '통로'를 보다

O 2011 '미래작가상', 2013 '사진비평가상', 2014 '스코프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 등 사진가 안종현의 이력은 언뜻 보기에도 화려하다. 물론 공모전 수상 여부가 작품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하지만 한 작가가 동시대 예술계의 중심에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소소한 장치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면에서 '사진가 안종현은 이미 잘 다져진 주춧돌 위에 서 있는 작가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O 젊은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들춰 보는 일은 흥미롭다. 사진가 안종현의 지난 시간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받아 든 순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군복무 일상을 포착한 <군>, 버려진 물건과 나눈 긴밀한 대화인 <정물>, 버려진 탄광 마을에 흐르는 공허한 상실감을 담은 <미래의 땅> 등의 연작에는 작가가 보낸 고민의 시간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작품을 촘촘히 쌓아가고 있지만 작가는 스스로 먼 길을 돌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다. 그저 사진이 좋아서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고, 앙리까르띠에 브레송이 포착한 결정적 순간을 경험해 보겠다며 수많은 롤의 필름을 소비해 왔다."

O 올해 초 작가의 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병간호를 하며 인적이 드믄 새벽 시간대에 종묘 지역을 거닐면서 주변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사진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랬던 시절, 주요 촬영지로 삼았던 지역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아버지의 고통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인간으로서 겪었던 고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다행히도 사진가 안종현은 어둠 속에 놓인 사물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며 깊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통로>는 그간 작가가 보내온 겹겹의 시간 덕분에 얻게 된 작은 선물과도 같은 작업이디. (계속)

* <<월간사진>> 10월호 /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서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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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그렇지않아도 요즘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반갑고 좋은 소식 고맙습니다.
순천에서 공부 할 때 알버트랑 같이 향 좋은 커피와 함께한 수다도 생각나고....
더욱 발전하는 종현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안종현님 처음 (?)개인전 할때 구경간 생각이납니다.
전문 사진가 기질이 그때도....^^
축하드리며, 더욱발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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