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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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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훈태
  • 작성일 : 08-03-28 00:19

본문

어젯밤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형: 봄이와서 일까, 학교를 가도 화사하고 꽃도 볼수 있고 나무의 모습들도 변하고..

동생 : ....

형: 봄비가 내린뒤에 사진을 하나 담았으면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카메라가 없었어, 내일 학교에 카메라라도 가져가서 꽃도 담아보고 싶고 봄의 캠퍼스도 담아보고 싶네.

동생: 형도 아저씨네.

형: 왜??

동생: 꽃보면서, 바라보면서 좋다고 하고 꽃 사진찍고 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형: --; 그래?? 그럼 아저씨인가??

그리고 자려고 누웠습니다.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왔다갔다 하더군요. 정말 내가 아저씨인가?^^; (아저씨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언제부터인가 계절을 느끼고 그 변화에 즐거워하고 꽃, 나무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고..
언제부터의 시작이 사진이라는 취미를 더욱 가까이 하고 난 다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순간 20대의 아저씨가 되어버렸지만, 제 삶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었기에, 아저씨여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젊은 아저씨가 베란다에서 쭈그려 앉아서 환희 웃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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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젊은 아저씨가 베란다에서 쭈그려 앉아서 환희 웃으며 찍은 사진이 넘 예뻐보이는데...
'음...그럼, 난 아줌만가?'

ㅎㅎ 그래도 좋은걸 어떡합니까??
재미난 글 잘 보았습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시간의 흐름을,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하면서
계절의 변화에 조금 민감해 지는 것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 모양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계절이 바뀌어도 무감각..
세월이 흘러도 무감각하게 지낸 시절이 많았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이가 제법 들게 되고,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워 지면서,
조금씩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을 유심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저씨라고 하는 건가요..

저도 아저씨 맞습니다.. ^^;;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아니 청년... 처녀분들이 나이 이야기를 하시면... 참 갑갑해집니다. 갑자기 우울해지는 봄날 아침에... 진짜 아저씨 올림...^^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언젠가 유튜브에서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어떤 가수의 동영상을 찾고선 한동안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시절 그 가수는 19살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이였지요.
그 가수의 데뷔 당시 불렀던 같은 노래의 동영상과 50에 접어든 나이가 부른 같은 노래를 비교해보니
50넘어 부른 노래가 훨씬 와 닿더군요.
나이 든다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도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조급해하거나, 혹은 아무것도 아닌일에 흥분한다거나 하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열정이나 정열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여유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나이 먹는 것이 느껴집니다.
^_____^
선배님들 죄송합니다...(_ _)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오오.. 감사드립니다..
마흔 중반이 넘어가면서 저는
더 이상은 청년이 아니다..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청년 호칭을 들으니..
라이카 클럽에 정이 새록 새록 다시 들라캅니다..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오후를 시작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한구님의 댓글

정한구

저 같은 광고쟁이는
광고에서 많은 것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로 잘 된 광고 Copy는 웬만한 詩가 부럽지 않지요

조금 아쉬운 것은 그런 카피들은 일본광고에서 많이 보이는 겁니다.
역시 하이쿠의 나라답게 짧은 카피에 능합니다


제게 '아하!' 하는 느낌을 주었던 일본 광고의 카피중 하나는 이겁니다



"40살은 두번째 스무살이다"


40넘으신 분들은 이말이 무슨 의미인지
몸으로, 마음으로 절절히 아실겁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카피의 광고제품이 뭔지는 잊어먹었습니다.
(그렇다면 광고 본연에 충실한 카피는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ㅎ)

최영선님의 댓글

최영선

저는 서른 초반에 '아저씨' 소리를 처음 들었습니다.
거리에서 저에게 길을 묻는 아리따운 아가씨였는데,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었습니다. ^^;;

그러나 저러나,
나이를 먹어도 철이 못든 저 같은 사람도 있고,
햇수는 덜 가졌어도 사려가 깊은 동무들도 있고,

뭐,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할 수 있는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카 클럽에는 '젊은 오빠'분들이 많습니다.
글 써놓고 보니 딴 이야기같기도 하고... ^^

인용:
원 작성회원 : 정한구
..........

"40살은 두번째 스무살이다"

............


아, 정말 멋진 카피네요.
마흔을 건너온 지 얼마 안되다보니
가슴에 와 닿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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