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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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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유경희
  • 작성일 : 11-06-2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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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어릴때 꿈이 영화 감독이나 프로듀서 였거든요..
물론 그 꿈은 대학 입시를 즈음해서 내게 얼마나 불가능한것이라는 것을
어렴풋 하게 깨닫고는....다음에는 역사학도가 되어 중앙아시아를 누비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얼굴색이 변하는 모습에서..
바로 좌절 하고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온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영화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던지 프랑스 문화원이나
일본 문화원에서 살았던 기억이 남니다.
당시 80년대 후반의 프랑스 문화원에서는 정해진 날에 영화를 두편 정도
상영한 기억이 있습니다.
50원정도 한것 같네요.

영어자막에다 주로 60-70년대 영화가 주류 이었지만 가끔 쇼킹한 장면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미성년자 관람불가의 수준이 아닌....ㅎㅎㅎㅎ!!!

일본문화원은 수요일정도에 영화를 상영해주었는데...
늘 만원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일본 문화원은 200원 정도 받았던것 같습니다.
전 의자에 앉아서 본적이 없네요.늘 바닥에 않아서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당시의 한일간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상할 정도의 기현상이었지만 당시에는
영어나 일어를 배우는 학생이 반반정도 될정도로 일본이 잘 팔리는 시대였으니까요..

그리고 연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그래서 한 일년정도는 매주 빠짐없이 일본 영화를 보러 다녔습니다.
영어자막이기는 했지만 문화가 비슷하다 보니까...프랑스 영화보다는
더 많이 끌렸던게 사실이지요.

쿠로자와 아끼라 감독 부터...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좋아했던 야마다 요지 감독..
후카자와긴지등등...

일본의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영화제에서 각광을 받던 감독들의 영화를 많이도 보았습니다.
일본애들은 프랑스와 달리,,,최신 영화도 많이 보여주었던것 같습니다.
시차적으로 3-4년정도는 있었지만서도...

그래서 다시 영화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일본 영화에 매료되서 일본으로
유학까지 왔습니다....이 얘기를 하면 아무도 믿질 않아요..
왜냐하면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온 유지나(?정확한 이름이 가물가물)라는
영화평론가가 유명했던지라....감독은 불가능하더라도 영화평론가는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그래서 지도교수 몰래 문학부의 문예평론 강의를 들으러 다녔지요.
도서관에 가서는 영화평론에 관한 책만 빌려서 공부 했습니다만...옛날 얘기 할려니
조금 슬프네요....

유학와서 제일 좋았던것은 영어자막을 않 봐도 영화를 볼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유학와서 나름데로 정한 룰은 토요일만 영화를 보자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래서 본게 한 200편정도 됩니다.
물론 일본영화만...
우선 1950년대 이후의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당시에는 컴푸터로 다운 받는 시대가 아니어서 매일 비디오샵에 가서
빌려다 보았지요..집 근처에 고전영화가 별로 없어서 자전거 타고 20분 정도 달려갔던것 같습니다.
어떤때에는 토요일 일요일 영화만 보았습니다.
추워서 깨면 보다가 그냥 잠든적도 많습니다.그때 생각하면 좀 슬퍼지네요.흑흑흑!!!

삿뽀로의 겨울은 아시다시피 눈이 많이 와서 겨울에는...걸어서 빌리러 다녔습니다.
거짓말 않하고 나중에는 빌릴것이 없어서 못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에 대한 미련은 비디오 섭렵한걸로 끝났습니다...너무 싱겁지요..


또 결혼이 엄청 빨랐던 탓에(죄송!!26살에 갔습니다)..
오죽하면 신혼준비에 다른거 필요없고 당시에는 고가 였던 프로젝터랑 100인치 스크린만
사오라고 했을까요...
그런데 거짓말 않하고 사왔습니다.와이프가...

문제는 당시 학생 신분에 그렇게 크게 영화를 볼수 있는 장소가 없었다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사실 비싸게 사온 프로젝터를 써먹지도 못하고 동생한테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저런 미련이 아직도 남아있는지..지금도 연간 100편정도는 영화를 봅니다.
극장에 자주 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결국은 거의 컴으로 보는거지요..
사진을 한 이유도 영화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입니다....

여하튼...
그래서 어제 일을 저질렸습니다.인세가 들어온게 있어서리.....
그래서 그냥 저질렀습니다.

프로젝터 사가지고 왔습니다만...놀란건 15-16년전의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네요.
어제 우선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일본 영화로 시시회 했습니다.저 혼자서...ㅎㅎㅎ!!
감동입니다.눈물이 나올정도로 화질이 짱이네요....

세상 좋아졌습니다.저도 다시 영화에 대한 미련이 슬슬 피어오는것을 보면..전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추천 0

댓글목록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햐... 부럽습니다...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정태환님의 댓글

정태환

어릴적 꿈을 일부 진행형으로 만들고계신 유경희선배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저의 꿈은 외교관이었죠. 반기문 사무총장처럼요. 카투사에가서 국위선양은 좀 했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저도 일본영화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본 건 몇편 없습니다..
DVD로 좀 빌려볼까해도, 집에서 혼자 TV 독점할 권리가 없고.. 놋북 모니터로 보기는 싫고.. ㅎㅎ
일본 문화관에 좀 가볼려해도. 이상하게 볼 만한 영화는 .. 그 영화 상영하는 걸 알았을 때에는 이미 종영한 후라는...

노르웨이의 숲은 소설을 영화한 것인 모양이군요.. 그게 Norwegian Wood 인지 Norwegian forest 인지..
전자는 비틀즈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그게 싸구려 장작이라는 뜻이라고 하고.. 후자는 고양이 종류라하고.. ㅎ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저도 프랑스 문화원에서 영화를 봤던 생각이 납니다.
제목이 베티블루 37.2였는데 ---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흐릿하지만
주로 헐리웃 액션영화만 보던 나로서는
상당히 이색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같이 갔던 프랑스문학을 전공했던 친구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네요.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인용:
원 작성회원 : 진인구
저도 일본영화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본 건 몇편 없습니다..
DVD로 좀 빌려볼까해도, 집에서 혼자 TV 독점할 권리가 없고.. 놋북 모니터로 보기는 싫고.. ㅎㅎ
일본 문화관에 좀 가볼려해도. 이상하게 볼 만한 영화는 .. 그 영화 상영하는 걸 알았을 때에는 이미 종영한 후라는...

노르웨이의 숲은 소설을 영화한 것인 모양이군요.. 그게 Norwegian Wood 인지 Norwegian forest 인지..
전자는 비틀즈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그게 싸구려 장작이라는 뜻이라고 하고.. 후자는 고양이 종류라하고.. ㅎ

네,,일본의 작가 무라카미의 원작소설을 영화한 것이고....
노르웨의 숲은 전자의 우드가 맞습니다...비틀즈의 제목을 원어 그대로 일본에서 오역한걸...무라카미가 그대로 빌려썼나 봅니다.본인은 얘기하면 길어진다고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만..원래 번역도 하던 분이라...싸구려 장작이 아니라 싸구려 가구라는게 맞는 말이랍니다...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스크린이 따로 없고 직접 벽에다 영사를 하시는 건가요^^
근사하네용. 게을러져서 국내에 있을 때보다도 영화를 더 못보고있는것 같아요.

평론가 유지나씨의 평론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전문적인 영화 평론이면 몰라도 TV에서까지 어려운 용어들을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한편으로는 독설가인 사람이 많지만,
언젠가 어느 감독과 영화를 한마디에 쓰레기라는 정도로 심하게 짓밟는말을 하는 것 보고
더이상 그 분의 평에 관심이 가지 않더라구요.
10년전 얘기니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모르고 살았네요.^^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인용:
원 작성회원 : 김_민수
스크린이 따로 없고 직접 벽에다 영사를 하시는 건가요^^
근사하네용. 게을러져서 국내에 있을 때보다도 영화를 더 못보고있는것 같아요.

평론가 유지나씨의 평론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전문적인 영화 평론이면 몰라도 TV에서까지 어려운 용어들을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한편으로는 독설가인 사람이 많지만,
언젠가 어느 감독과 영화를 한마디에 쓰레기라는 정도로 심하게 짓밟는말을 하는 것 보고
더이상 그 분의 평에 관심이 가지 않더라구요.
10년전 얘기니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모르고 살았네요.^^


아!!유지나씨 아는거 보니까 같은 세대 맞네..
처음에는 그다지 독설가가 아니었어요...나중에 보니까,,막말을 하더군요..
그래도 그 양반 초기때에는 괜찮았습니다.고 정영일씨에 비하면 좀더 세련되었다고 느꼈거든요.ㅎㅎㅎ!!다 옛날 이야기 입니다.
스크린은 60인치가 있습니다.세우는건데..불편해요.벽이 큰 편이고 책상에 놓아서 보면 딱
60인치 되는거 같은데...그래서 그냥 봅니다.
벽에 싸도 화질이 아주 좋습니다.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나 할까...
진짜 영화관에 있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소음이나 방열 상태가 아주 획기적으로 개선된것 같습니다.
물론 15,6년전과 비교하는게 문제가 있겠지만서도......

제가 별로 놀라지 않은 사람인데..이 프로젝터는 아주 좋아요.물론 렌즈 수명이 있어서 반영구적이진 않습니다.

서원호님의 댓글

서원호

프러젝터 뭐 사셨어요?
저도 요즘 이거 저거 알아 보고 있는데...
일단 fan 돌아가는 시끄러운 소리 나는 건 탈락입니다.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즐거운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저도 수년전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쪽지 보냈습니다....

인용:
원 작성회원 : 서원호
프러젝터 뭐 사셨어요?
저도 요즘 이거 저거 알아 보고 있는데...
일단 fan 돌아가는 시끄러운 소리 나는 건 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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