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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S자 포인트 초행 출사 실패 경험담입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황성호2
  • 작성일 : 08-02-25 02:03

본문

순천만의 외람된 보고입니다.
선배분들께서는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 수요일에 혼자서 순천만 S자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작업을 한 곳이고 작품도 익숙하게 보아 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초행길에서 말하기 쑥스런 고생을 가지가지 하였습니다.
보아온 작품은 아름다우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곳입니다.
1) 바다로부터 치닫는 그 바람은 상상을 못했습니다.
다리가 후덜거리고 몸이 덜덜거려 초점을 잡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손조차 떨렸습니다. 과장 없이 정말 춥습니다. 뼛속까지 에어오는 찬바람이 붑니다. 방풍복과 따듯한 옷을 꼭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온병에 뜨거운 음료를 준비하면 정말 긴요합니다.
2) 불을 준비하지 않아 내려올 때 거의 기어서 왔습니다.
숲이 있어 어둠이 내리면 길 확인도 어렵습니다. 반드시 랜턴이나 해드랜턴이 필요한 곳입니다.
3) 내려와서도 갈대숲길에서 정처없이 맴돌뻔 했습니다. 이러다 사고나는구나 하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본능에 따랐고 운 좋아 탈출했습니다. 밤길의 갈대숲은 전후좌우가 전혀 구별되지 않습니다. 혹시 혼자 가시는 분은 꼭 출입로를 확인해 두고 전망대로 올라 가시기 바랍니다.

결국 순천만에서는 필름 한 컷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몸떨리는 추위에 빨리 내려가야한다는 조급함으로 필름을 감지도 않고 뒷뚜껑을 열었습니다. 변색된 필름을 보던 그 순간에 뱃속으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돌이키니 지금 또 뱃속이 뜨거워 집니다. 후~아!
그리고 계절적으로도 적당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개 칠면초군락지가 붉은 색을 가지는 10월~11월에 작업을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긴 넋두립니다.
혹 겨울에 홀로 순천만을 처음 찾아 가시는 분이 계시면 저와 같은 우를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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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IM,INTECH님의 댓글

KIM,INTECH

몸과 마음 모두 고생이 많으셨네요. 좋은 경험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고생담(?)을 이렇게 글로 올려주셔서, 저와 많은분들께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조철현님의 댓글

조철현

갤러리에서 보는 멋진 장면들이 쉽게 만들어진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쓰기 어려운 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번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작품 남기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원석5님의 댓글

이원석5

KTX magazine에 順天을 보고 남해안 따라 기차 타고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찍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봄이 되어 날씨 풀리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올려주신 경험 감사합니다.

김경섭님의 댓글

김경섭

컨테이너 앞에까지 차량이 진입을하고 올라가서 촬영을하시면 될텐데요,
그리고 찍사는 춘하추동 방수겸방풍복을 필수입니다,
함백산같은곳도 여름에도 엄첨 춥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은 준비를 잘하시겠네요,
그때는 날씨를,또다음은 장비를 ,찍사는누구나 실수의연발이지요,

이동원[DWL]님의 댓글

이동원[DWL]

좋은(?) 경험담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을 읽다보니 많은 고생을 하신게 눈에 보입니다.

황성호2님의 댓글

황성호2

댓글 주신 선배님들께 큰 감사드립니다.

오늘 또 큰 사고를 겪었습니다.
양평을 향해 저녁 6시에 출장을 가던 중, 터널 6개 지나 신양수대교 인근에서 차가 2바퀴 반을 돌았습니다. 눈내리는 도로라 정확히 80km 규정 속도로 정숙보행을 하였습니다만, 보이지 않던 살얼음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순간 2바퀴 반을 돌고 교각 난간을 받으며 멈췄지요.(차가 돌면서 양쪽의 난간을 정확히 세번 받았습니다.)
차가 멈추자 바로 뒤를 보았는데, 제가 돌기 시작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뒷차도 한바퀴 돌고 난간을 받고 섰습니다. 2차선에서 오던 차들도 제 뒷차가 돌자 속도를 죽였던 것 같습니다. 천우신조로 대형 사고는 면했습니다.

겨울날, 눈내리는 다리 위에선, 무조건 규정 속도의 1/2로 속도를 낮춰야 한는 사실을 다시금 각성하였습니다. 출장 취소하고 망가진 차를 시속 30km 속도로 끌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비상등은 켰습니다. 일행 모두 얼이 빠져 후달거리는 걸음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이제 한숨을 돌리고 카페에 들어왔습니다.
역시나 선배님들의 따듯한 말씀이 마음을 달래줍니다. 격려 받고 힘을 얻습니다.
겨울 빙판길 안전 운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댓글 주신 선배님들께 거듭 감사 인사 드립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인용:
원 작성회원 : 숭이 박미애
사고에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순천만 S자 사진은 순천에 살고 있어도 찍기가 어렵습니다.
그거 찍으려면 10~11월에는
매일같이 날씨와 해의 위치와 물때를 확인하고 대기해야 합니다.
너무 추운때에 오셔서 고생을 하셨네요.
내년 가을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



순천댁이 어찌 한 말씀 안하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ㅋㅋ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더 큰 사고 없이 자동차만 망가져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신년연초에 올 한해 일어날 나쁜 일들이 몰려 액땜 하셨다고 위안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제는 올 한해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습니다.

저도 몇년 전 여름에 그 전망대 찾으러 다니다 다른 곳만 찍고 올라온 경험이 있어서 그 때가 생각이 납니다.^^

황성호2님의 댓글

황성호2

숭이 박미애님, 김대석님, 김용준님
: 주신 격려 말씀에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올해 가을에 순천만 S자에 다시 도전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좀더 나아지겠지요, 그냥 그렇게 믿고 움직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공업소에 갔더니, 보자마자 보험처리 하라고 합니다.
정말 재수 좋았다고 덧붙이더군요.
오늘 하루는 주변 사람들과 어제 사고 얘기로 지났습니다.
말씀대로 일년 액땜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격려 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의 감사를 드립니다.

김방현_Eddie님의 댓글

김방현_Eddie

저도 재작년에 일행들이랑 갔었는데 길을 잘못들어 해메다가 결국 포인트에 올라가보니 해가 이미 다 졌더군요 ㅠ.ㅠ

박남호님의 댓글

박남호

막연히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말씀 듣고보니 준비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병찬님의 댓글

소병찬

순천에 2번 다녀왔습니다.
늦깎이 아들 넘 데리고 보성-순천여행을 다녀왔고, 한 번은 현지 '순천만 닷컴' 회원 분들과 동반 출사...올해도 갈 수 있을는지....
순천만 물때 및 계절 별 일몰은 '순천만 닷컴'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참조하시고 좋은 작품 만드세요.

황성호2님의 댓글

황성호2

미흡한 글임에도 계속 댓글 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말씀 주신 대로 저 역시 '순천만 닷컴' 홈페이지를 열심히 읽었습니다만, 초행이어선지 실수가 많았습니다. '순천만 닷컴' 홈페이지는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여 정말 유익합니다.
순천만 출사 계획을 가지신 분들께서는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올 가을에 칠면초가 붉게 물들 때 꼭 다시 가고자 합니다.
그 때는 동행 가능 한 회원님들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염기훈님의 댓글

염기훈

경험담 많은 참고가 된것 같습니다.순천만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냥 갔으면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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