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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강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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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유영
  • 작성일 : 08-02-22 10:33

본문

뚜껑이 덜 닫긴 저 통에는 어떤 양념이 들어있었을까

다 쓴 것 같은데...

엊저녁 막장에 시금치 한 단을 사들고 들어와

부엌 바닥에 던져 둔 걸 다듬고 데쳐서 조물락조물락

참기름 둘러 한 번 더 살짝 무치고

깨소금을 솔솔 뿌려서

한 접시 상에 올려 얼른 들여놓구선...

나뭇결 따순 살강엔 꼬신내 살살 풍겨나고

옹기종기 살가운 냄새 절은 것들의 속닥속닥거림만.


글 : 배 혜경 / 사진 : 박 유영

08. 2 경남 창녕 옥산마을
R6.2 60mm 2.8 250D bodabom 현상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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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병석님의 댓글

안병석

살강...

어머님이 늘 쓰시던 부엌용어인데, 참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납니다.
글, 사진도 정겹기 그지 없고요.

이상훈님의 댓글

이상훈

양념 통들이 정겹습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살강,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말입니다.
저런 유리병이 어쩌다 하나 생기면
애지중지하며 씻고 말린 후 반찬 담아 놓는 용기로 사용하시던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마산에서는 살강이라 했습니다.
살강위에 보리쌀 삶아서 바구니에 함께 담아놓은 시커먼 보리개떡을 아시나요?
여름방학때 고거 한개 살짝 먹을려다 바구니채로 다 엎혀서
정지(부엌)가 개판되어 복날에 개맞듯이 맞은 기억이 엊거제 같은데
벌써 사위 볼나이가 되었네요....그래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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