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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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허은순
- 작성일 : 08-02-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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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가 뭐지? - M시리즈 중에 어떤 걸 고를지 며칠 정보 검색...M6 로 결정.
두번째 산
렌즈는 왜 이렇게 비싼거야? -mm로 구분이 되는 다른 카메라의 렌즈와는 달리 M렌즈들은 각자 부르는 이름이 다르니, 누가누군지 겨우 얼굴 분간하겠다 싶을 즈음... 같은 즈마클론도 다 같은 즈마클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절망.. 어쨌거나 35/2 summicron ASPH 실버로 결정. 사실 가장 땡기는 건 녹티록스 였으나 어마어마한 가격에 또 좌절..
세번째 산
필름은 어떤 걸 사야하는지 아직 결정 못함. 되는대로 이것저것 찍어보고 필름값은 수업료로 생각하기로 결정.
여기까지 넘어온 산만 해도 겨우 겨우 넘었는데 말이죠...
네번째 산
사진을 찍었으면 봐야할 거 아냐... 스캐너를 골라야지. 하다가....이곳에 있는 글을 죽 검색해서 읽어보고는 가장 많이 칭찬하시는 니콘 5000ED 의 가격을 알고 나서는 컴퓨터 꺼버렸어요. 물론 엡손 V700도 많이 권하시던데 그냥 그걸로 할까?
아니면 그냥 사진만 찍고 라이카로 사진찍었다는 뿌듯함만 가지고 필름만 쳐다볼 것인가?
다섯번째 산,
아직 세번째 산부터 못 넘거 헤매고 있는데, 스캐너 프로그램은 또 왜 이리 많은지...
역시 니콘이 익숙해 ... 하면서 넘어야 할 산들을 쳐다만 보고 있어요.
이 산들 다 넘어도 끝이 없겠죠?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M3와 MP라는 산이 있고요 50미리 표준 렌즈의 산이 있습니다
슬라이드 필름을 쓰시면 라이트박스와 루페라는 크게 비싸진 않은 언덕이 하나 있고
환등기와 스크린도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그리고 자가현상과 아직 저는 못 가본 자가인화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그 너머에 또 그 옆에는 중형과 대형이라는 돌발변수에
파노라마라는 고약한 복병이 또 도사리고 있답니다
나머지 산맥들은 미천한 제 실력으로는 가늠하기 힘드네요
이 모든 여정을 거치시면 "자동차 튜닝의 끝은 순정이야" 이러시면서
M 바디 한 대 렌즈 한 개로 정착하게 된다는 전설도 들려옵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굳이 넘으려고 애쓰지 마시고 그냥 쳐다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이게 무슨 염장성!!!)
넵... 첩첩산중입니다. 출중하신 회원님들 스캔내공을 배워보려다 도무지 적응안됨,
등산 포기. 사진은 필름원본이 좋아야지 하는 생각에 자가현상峰 등반시작... 현상액도
가지가지에 교반기법도 말씀들이 다 다르시니... 한 봉우리도 제대로 못 넘었으면서 이
제 자가 인화하려고 장비마련했습니다.(사실은 고마우신 선배님께 하사받은 것이지요.^^)
까다롭고 힘들지만... 그래도 신나는 등산아닌가요? 이만하면... 정신을 쏙 빼놓을만치...
신규식님의 댓글

산에 오르는 이들은 힘이 들기에 오르겠지요.
힘이 든만큼 마음에 얻는것도 클 테니까요.
사진을 찍으셨다면 일단 현상하시고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골라 스캔도 우선은 현상소에 부탁 하시지요.
네번째 다섯번째 산을 오르기위한 숨 고르기 정도로 생각하시구요.
저는 대개 스라이드 필름을 사용하는데 스캔하기전 루뻬로 들여다 볼만도하답니다.
산은 꼭 한숨에 올라야 된다는 법은 없지요.
아무리 높은 산도 결국은 한걸음 한걸음 일테니까요.
좋은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이원석5님의 댓글

저도 발을 담궈보고 알았습니다.
3~40년 전 외삼촌께서 사진장비 팔아 외할머님 반지를 해드렸다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가더군요.
저는 잘 한다는 현상소에 스캔은 맡깁니다.
한달에 한 두 통 찍는데, 스캐너까지 갈 필요를 못 느껴서요.
적당한 투자 후 다른 많은 것들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 아직도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선경님의 댓글

ㅎㅎ
글을 참 재밌게 쓰시네요.^^
(남편 선물이라면서 꽤 공부하시면서 준비하시는 듯....)
전 오히려 라이카 바디, 렌즈가 너무 너무 다양하고 이름도 다 나름대로 있는 게
참 재밌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무척 솔솔 했었습니다.
렌즈마다 이름이 있고 세대별로 차이가 있고...
전 다행히 렌즈 다섯개 쯤 써 보고 그냥 맘을 접었지요..
(사실 사진에 조금 관심이 떨어져서리..)
다시 사진에 흥이 돋아지면 음.....사실 겁날 겁니다.^^
뭐 평생할 취미라고 생각하시며 천천히 등산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여튼 dslr에서 라이카로 바로 오신 건
가장 좋은 산을 고민없이 시간 지체 없이 잘 선택하신 겁니다.
보통 사람들 처럼
니콘이나 캐논 콘탁스를 돌아 돌아 왔으면
훨~ 힘드셨을 거예요~~ ㅎㅎ
손현님의 댓글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배우는 것은 아는 것만 못하고
아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오늘따라 논어의 한 말씀이 떠오르네요.
저도 첩첩산중이지만 그냥 천천히 즐기고 있습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산 넘어 산 맞습니다.
넘고 또 넘고 끝 없이 넘어야 하는.
넘다가 그만 두신 분들,
쉬었다가 다시 넘는 분들,
꾸준히 계속 넘는 분들,
그저 산이 좋으면 계속 넘게 됩니다.
이동원[DWL]님의 댓글

세번째 산을 넘으셨으니 4번째 산부터는 케이블 카를 이용해 보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다찍은 필름은 현상 스캔 인화 모두를 해주는 현상소로 보내세요~ ㅎㅎ
스캔은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오랜시간 공을 들여야 자기만의
색감을 찾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현상소는 나름 노하우가 있어 현상 스캔 모두 괜찮게 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스캐너 부터 많이 알아봤었지만 결국 현상소로~ ㅎㅎ
고범성님의 댓글

환등기산에서 전 걸리네요. Kodak 환등기 작년에 말짱한 것 안쓴다고 그냥 쓰레기통에 넣었는데... 제가 넘 고생할때 직업땜에 쓰던거라 정이 떨어져서 이민올때 그냥 따라왔는데 새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차고 한구석에 있었는데 요즘은 좀 아쉽습니다. 필름 사진으로 다시 돌아갈줄 몰랐거든요.
정한구님의 댓글

원래 山이란 것이
올라가는길에 만나는 분들은 항상
'얼마 안남았어요. 금방입니다. 쬐~끔만 가면 되요' 라고 말씀하시지만
올라가는 사람이 그 말 믿고 올라 갔다가는 욕나오지요 ^^
그래도 그 말에 힘을 얻어 올라간거니 그냥 내려올 수는 없지요
내려가면서 만나는 분들에게
'얼마 안남았어요. 금방입니다. 쬐~끔만 가면 되요' ...
복수하는 맘 반, 격려하는 맘 반으로 이야기 합니다.
얼만큼 가야하나... 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멀어지는 목적지이지만
그냥 저냥 올라 가다 보면
'햐~ 내가 이렇게 멀리,높이 왔나?' 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 지기도 하죠
누가 등 떠밀어서 가는길이 아니니
천천히 즐기면서 올라가시고 내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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