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란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임진채
- 작성일 : 08-03-04 00:27
관련링크
본문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뒷전이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 때 많이 듣던 이야기이지만, 지금와서 새삼스럽게 진정한 의미의 깊은 뜻을 절감한다.
이 나이에 학교 공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명색이 카메라 메고 다닌지 10년이 훌쩍 넘었는 데, 갈수록 사진이 답답하다.
오늘 제본 때문에 을지로 3가에 갔다가 충무로에도 들렀다.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아니나, 모두들 열심히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하며 고뇌하고, 그래서 그 답을 찾으려 무섭게 파고 드는 열정을 보일 나이는 이미 넘었다.
이제는 상당한 경지에 오른 듯하다는 느낌에 느긋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바라볼 여유가 생겨 있어야 할 나이에 처량하게 아직 방황이라니....
자꾸 이야기하기도 남새스럽고.....
방법은 있다.
카메라는 들고 다니되 찍지는 말고..... 그럼 사진은? ...... ... 입으로만 찍는거여~~~~
입으로 어떻게 사진을? .......... 댓글로 쥑이는거지 뭐~~~
'08. 3. 3. 늦은 밤에. 썰렁한 농담을 해도 속은 타는구먼.
참고: 제 홈피에 썼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댓글목록
김용준님의 댓글

아직 사진이 뭔지도 모르고 이리 저리 부딪치며
마치 우리 클럽 겔러리의 서버용량만 치지하고 있는 쓰레기만 양산하고 있지는 않는지 매일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는 저로써는 많이 공감이 가는 말씀이십니다.^^
사진 실력이 없으면 댓글로라도 쥑여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 보다 맨날 안부인사만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언제나 입으로라도 쥑여 줄 수 있을런지....^^
이효성님의 댓글

"명색이 카메라 메고 다닌지 10년이 훌쩍 넘었는 데, 갈수록 사진이 답답하다."
이 말씀이 제 아픈 곳을 정확히 콕콕 찌르십니다. 아야야야야.....
한 20년 메고 다니면 좀 뽀다구가 좀 날라나요? 아님 30년... 그 땐 처진 어깨 땜에 카메라 맬 언덕도 없을텐데...
깊이 공감하며 저도 깊은 밤을 맞이 합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 사실 요즘 뽀대로 사는 것 같아서 반성해 보곤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열심히 흉내사진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생각이 정리되겠지요...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감가는 글 마음에 와 닿습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동감합니다.
클럽전시회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가슴이 내려 앉습니다.
카메라를 메고 다니기는하는데...
사진을 찍고는 있는데...
갤러리에서보는 선, 후배님들께 사진보여드리기가 어려울 만큼 내세울게 없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합니다.
10년이나 20년 더 카메라를 메고 다녀 봐야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보여드릴만 한게 있을런지요???
박유영님의 댓글

'아마츄어니까'라는 자위도 하루 이틀입니다. 갈수록 답답해진다는 말씀에 십분 공감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 저런 책들도 읽어보았으나 서양사람들의 사진에 관한 언급들은 공감되
기보다는 의구심을 자아내는 부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당연 과문한 탓인줄 짐작하면서도 미
련한 자가 고집만 세듯이 혼자 가진 똥고집같은 생각들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다
른 분들에게 울림없는 대상들에 오히려 집착하게 되고 건방지게도 '以形寫神'이나 '傳神寫照'
와 같은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한 망상들만 자꾸 늘어갑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고민을 읽다보니
꼭 제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는 할 것인지, 정말 배울 수는 있는 것인
지... 이 또한 분수에 넘치는 망상은 아닌지... ^^
김영모님의 댓글

이제 막 발을 내딛었는데...
'앞으로 몇 년이 훌쩍 지난 후에도 이 답답함은 가시지 않을 거라는..' 메아리가 제 가슴을 꼭꼭 찌릅니다.
이도훈 nabba님의 댓글

아, 사진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한 시간이 1년 조금 넘은 저로써는......
과하게 불태우지 않고 꾸준히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10년이란 세월을 넘겼는데 꾸준히 사진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임진채님과
다른 분들께 많은 것을 느낍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임선생님의 말씀은 얼핏 자책성 글로 보이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알량한 사진 몇 점으로 찬사와 환호를 경험한 후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조용하고 무거운 질책으로도 들릴 수 있겠습니다.^ ^
그런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진으로 말하라"는 조용한 꾸짖음이 아닐런지....
그리고 사진에 대해서는
마치 글을 읽고 쓸 줄 알아서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사진을 찍는다하여 다 사진작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삶의 언저리를 찍어나가는 것으로 그 욕심을 덜어내려 하면
또 그런대로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김인택님의 댓글

공감이 갑니다
무얼 어떻게 찍어야 할지....
그저 손놓고 있습니다.
최영선님의 댓글

아직 감도 잡지 못한
저 같은 사람들에게 주시는 교훈이라 생각합니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기계로만 기술만 가지고 배우는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우고 갑니다.
김찬님의 댓글

저도 김기현 선배님 글 처럼...
질책 처럼 들립니다...
선생님 언제 식사라도 같이 하시지요...
글로만 말고 진짜로 말입니다...
Hyun Ji님의 댓글

모르긴해도..
자기 사진보며 고민 없는 사람은 없을것 같습니다.
같은 고민인지는 몰라도 늘 답답해 하는 마음은 제게도 있습니다.
예전에 음악 공부할 때 스승이 그러더군요.
고민해야 사람되고 고민해야 음악한다고..
인생을 한참 살아오신 선생님께는 어색한 말이겠습니다만
이 글을 읽는 모든 고민쟁이들에게는
그것이 보약이라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오랜만에 선생님의 사진이 아닌 글을 봐서
반가운 마음에 두서없는말 짖거려봤습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제가 낄 자리가 아닌 것은 잘 알지만...
라클에서 가장 좋은 사진을 보여주시고 있는 선배님들이 모두 다 앞다퉈 자학성 댓글을 다시니...
보기가 참 민망합니다 ^^
선배님들, 계속 좋은 사진 보여주십시오
저는 보여드릴 사진은 없지만 선배님들의 사진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