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다녀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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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옥광익
- 작성일 : 08-02-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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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들 방송국,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그냥 지나 다니면서 찍을 때는 몰랐는데
언제든지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예쁘게 그리고 좀 더 잘 찍어 줄 걸 그랬습니다.
남대문 개방 이후는 그 속을 의도적으로 통과하곤 했었습니다.
오늘은 한 장도 안 찍었습니다.
아니 찍기가 싫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조선, 흑백 시대부터 우리의 곁에서
말없이 묵묵히 남대문을 지켜왔던 남대문
말없이 묵묵히 남대문을 지켜왔던 숭례문
아쉬운 마음에 우연히 작년 연말에 찍었던 남대문을 뵈어 드립니다.
한동안은 제대로 못 볼 우리의 남대문이여..
댓글목록
김용준님의 댓글

텔레비젼이나 인터넷으로만 보고 있기에는, 그리고 완전한 숭례문은 찍어 놓지 못했지만 그 흔적만이라도 보고 와야겠기에 오늘 오전에 현장에 다녀 왔습니다.
어제 저녁 뉴스 속보 화면을 보면서 가장 진화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 지붕 기와 밑에 지붕의 하중을 줄이려고 채워 넣은 적심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즘 생산되는 기와 한장당 5Kg정도의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옛날 손으로 기와틀을 다지는 방식보다 기계에 의한 다짐이 밀도가 훨씬 높고 외부 충격에 강한 기와를 제작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지붕하중이 하부 목구조 부분에 미치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수리 하기 전에 사용했던 폐부재 또는 죽더기등을 지붕부분에 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천정 안으로 스며든 불씨가 외부에 노출되기 보다는 개판과 적심재에 옮겨 붙어 서서히 온 지붕으로 퍼졌기 때문이지요.
말그대로 소방 진화를 하는 현장 소방관들의 전통 목구조를 이해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조언등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관리 당국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인식 그리고 관심을 재고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원석5님의 댓글

우리 나라 국민들이 소방관에 대해서는 그 공을 크게 인정하는 편이라고 하죠.
저도 그래서 인지 모르겠으나 이 일에 우선적인 책임은 소방방재청 보다는 문화재관리청의 늦장 대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 책임이기에 앞서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외람된 얘기일지 모르겠으나 다른 게시판들에는 온통 "XXX 탓이다."는 글이 넘치며 정치적 이슈일 뿐이고, 특정 지지자에 대한 내용으로 끌고 가며 '현판을 영어로 바꾸자.'는 등 할 말 못 할 말을 못 가리는 사람 천지라 안타까움을 느끼지도 못 하게 하더군요.
그저 차분히 안타까워 하며 빠른 시일 보다 제대로 복구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김병인님의 댓글

오늘은 그저 스스로가 너무도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누구의 탓이 되었건 그것은 두번째 일이고 관계자들이 너나 할것 없이 모두 국민앞에 머리숙여 사죄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었을지요...
소재민님의 댓글

어제 화재현장을 촬영하던분에게 기자가 왜 찍냐고 따지듯 묻던데....
사진의 기록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기자가 한심 스럽게 느껴졌습니다.
lee ju yeon님의 댓글

처참하군요...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탓하지 않겠습니까.
서로의 잘못을 가리는 일도
방화범을 잡는 일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또 하루도 안되 복원계획을 내놓은 졸속행정의 표본인 행정청의 태도도
모두 다소 역겹습니다.
그저
무너진 숭례문을 보며
우리나라가 무너진듯
가슴만 아플 뿐입니다.
아..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조현갑님의 댓글

5시간을 불태우기위해 600년을 기다렸군요.....
진품은 불태우고 짝퉁을지어 삼엄한 경비를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참 코미디중 코미디군요.
꼬라지들 참 좋~~~타 !!!!!!!!
주영빈님의 댓글

대한민국 정신 차립시다.
안승국님의 댓글

그상태로 유리관 쉬워 보존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복원하는데 200억원 ...복원한들 짝퉁인데...차라리 현상태로 보존하여 교훈을 삼도록 하는것이 좋겠읍니다... 정말 어처구니없고 황당한일들....
박은원님의 댓글

물론 원형대로 복원 한다지만 숭례문과 함께불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은 어찌하려는지요.
말로만 문화재 보호. 문화재 보호
차라리 불탄흔적 그대로 두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갖도록
했으면.........
너무 안타까우니 이런 허망한 생각이 드네요.
이보영님의 댓글

어제 시청쪽에 볼일있어 지나가다 보았지만...
참 안타까운 남대문의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누굴 탓할수도 없는...
다시 재건축하려면 적어도 3년이 넘게 걸린다네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른 문화재라도 경비와 관리를 철저히 했음 좋겠네요....ㅠㅠ
김기현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안승국
그상태로 유리관 쉬워 보존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복원하는데 200억원 ...복원한들 짝퉁인데...차라리 현상태로 보존하여 교훈을 삼도록 하는것이 좋겠읍니다... 정말 어처구니없고 황당한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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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선생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왜 우리가 짝퉁 숭례문을 다시 만들어야 할까요?
숭례문이 아니고 소실된, 역사와 기억에서 사라진 다른 문화유산은 없을까요?
역사에 의해 그 가치가 매겨지는 문화유산이라면,
세월의 상처, 시대의 상처까지도 고스란히 남아있는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됩니다.
2008년 대한민국의 수도 한 복판에서 한 늙은이가 저지른 한심한 작태가
빚어낸 참담한 훼손의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후일에 대한 경계의 가치가 있을것 같습니다.
어제도 남대문쪽으로 갈 일이 있었는데, 부러 그 쪽으로는 발길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보고 싶지 않더군요.
불타 무너진지 하루만에 차단막을 치고 복원해 놓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문화재 관리책임자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갖은 사람이 자신이 쓴 책에서는 시멘트로 급조된 한옥형태의 기념관들을 그토록 힐난할 수 있었는지....
정말 대한민국을 이끄는 사람들의 이중성에 진저리가 쳐지고,
이런 나라의 국민으로 세금을 "뜯기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분하고 부끄럽습니다.
..
임규형님의 댓글

숭례문만 탄게 아니더라구요.
속이 새까맣게 타버린 것 같아요.
밤새 이런 저런 기사 보다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서....
한 도둑을 열 포졸이 잡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지키는 사람조차 없는 보물이라니....
이 기회에 문화재 뿐만 아니라 국가 경영 체계에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기라도 했으면 합니다.
**숭례문이라고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릴적 부터 너무 익숙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언어 부터라도 바로 잡아야 할 듯 합니다.
장충기님의 댓글

방화범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됩니다.
도덕이 무너지고,
상식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박영덕님의 댓글

저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중 하나에 근무합니다.
고개만 돌리면 타버린 남대문이 보이네요.
예전엔 몰랐는데....
있어야 할 곳에 있을 것이 없으니..
마음이 참 처참합니다.
예전에 밥먹으러 갈때 들어가볼때도...
이렇게 아무나 들어가게 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몇번 하기는 했었는데....
李炯根님의 댓글

있을때는 소중한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어찌 숭례문만 있겠는지요.
주위에 있으나 느끼지 못하고있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훈태님의 댓글

지방에 살아서, 서울갔을때 차안에서 봤던 것이 전부였는데.
눈앞에서 한번도 보지못한 국보가 그렇게 무너져버리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깝더군요.
뉴스속보로 오후 10시가 넘어서 연기가 나고 있다고 그러더니, 시간이 흐르더니
활활 타버리던 모습.
국보 1호, 국보 1호 하면서도 과연 국보를 국보처럼 관리했느냐에 대한 생각과 말로만 듣고 멀리서만 봤던 숭례문을 이제 만날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펐습니다.
사진으로나마 다시 만나야겠습니다. 그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진부님의 댓글

숭례문이지요. 어쪄다 남대문이라 부르게 되었는지 좀 안스럽습니다.
오늘은 lp판을 턴에 올려놓고 대중가요를 듣고 있는데, 눈에 퍼떡 띄는 그림이 아니 숭례문이네요.
옛날 1966~1967년 유행가 LP(성음제작소 그리운노래 "메아리 ' 60")에 그 아쉬운 숭례문 사진이 표지를 장식했네요. 그때 노래가 쟈니리의 ' 뜨거운 안녕' 뭐 이런거 였네요. 혼자보기 아까워서 표지 사진 한번 올려봅니다.
김재범^^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장충기
방화범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이 됩니다.
도덕이 무너지고, 상식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
-> 선배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박주연님의 댓글

답답합니다...
시간이나 의지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