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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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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 준우
  • 작성일 : 08-01-3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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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지랄같이 울어대네
멀어지는 뱃고동.


임은 한마디 말도없이
동백꽃 굵은 눈물방울처럼
송이채 떨어져갔다


달아나는 고깃배 꼬리길따라
오직 출렁이는 것은
미친듯 널뛰는 파도.


이년아 정신 차리라며
갯가를 돌아
쑥대머리 붉은 뺨을
철썩 철썩 때리는 바람.


그것이 무슨 위로라고
마음은 짚단처럼 속부터 썩어
이듬해 봄
툭하고 튀어나온

곰삭은 홍어 한마리.
추천 0

댓글목록

조진은님의 댓글

조진은

툭하고 튀어 나온 홍어만 아니라 송옹도 나도 곰삭겠소^^ㅋ
새해는 얼굴도 자주 보고 첨부한 사진을 보니 많이 삭혔는데 사진도 열심히 담읍시다^^ㅎ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왠지 숙연해지는 글이네요...

조승완님의 댓글

조승완

이게 누구의 시입니까?
자작시인가요?
느낌이 상당히 좋군요.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싯귀가..
아주 절절하여,
가슴에 깊이 와 닿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글이며 시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홍어찜에 쏘주라도 한 잔 걸치고 싶어지는군요..

좋은 시에 감사드립니다..
라이카 클럽에 들어오는 기쁨은 이런 곳에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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