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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II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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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구입했다고 자랑(?)했던 IIIf.
마침 뉴욕에 다녀올 일도 생겨서 더더욱 기대가 컸었는데, 첫 롤을 찍어보고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써보는 '노출계 없는' 카메라라는 것은 둘째치고, 사진들마다 허연 구멍들이 뻥뻥 뚫려있더군요. 아하, 이것이 바로 셔터막에 난 구멍이로군...(그간 라클 게시판에서 열공한 보람(?)이랄까요.)
RFF에서, 그리고 동네의 카메라 수리점에서 overhaul하는 곳을 알아봤더니, 거리상으로도(사실 큰 관계는 없지만) 가까운 Wisconsin의 DAG를 추천해주더군요.
일단 이메일로 문의를 했는데, 거의 예상치못한 신속한 대답(미국에서 이렇게 빠르게 답장을 받아본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을 받았습니다. 제가 잘 모르기도 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느라고 거의 열 번 가까운 횟수의 이메일을 보냈는데 친절하게 답을 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기본적인 overhaul, 두번째 셔터막 교체, beam splitter 교체, 그리고 렌즈 overhaul이 포함되었습니다. 자기들이 말하는 overhaul은 완전분해, 청소, 조립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외관은 몰라도 성능만은 거의 새것에 가깝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살짝 놀랐습니다. 대개 gurantee라는 표현을 잘 안쓰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오늘 도착했으니, 이제 첫 롤을 넣고 결과를 봐야 알겠습니다만, 일단 두 개의 파인더 모두 훨씬 깨끗해졌고, 포커싱도 훨씬 부드럽고, 셔터 소리는 물론, 외관도 구석구석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예상보다 돈이 좀 들기는 했습니다만, 애초에 예상가격보다 싸게 구입했고, 어차피 CLA비용을 감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속도 좀 덜 상하고요.

돌이켜보면, 여행 전에 발견해서 이 녀석을 가져가지 못하게 된 것이 오히려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름낭비는 둘째치고, 아직 익숙하지도 않으면서 들고다니며 어버버하기 쉬웠을 것 같더군요. 이제 열심히 익혀서 진짜 좋은 친구로 삼아봐야겠습니다.

카메라를 모델로 한 사진은 당분간(?) 안찍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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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위스콘신의 DAG는 가장 잘 알려진 라이카 리페어센터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 샵을 운영하며 라이카 부품들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저역시 DAG에서 오버홀 한 3F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작동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바르낙의 이중상 파인더는 내부 부품을 쉽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게 거의 M바디의 파인더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버홀과 수리 비용이 거의 바디 한개 가격만큼 소요되셨겠으나
평생지기로 거듭났으니 그 또한 축하합니다.
잘 사용하시길....

손현님의 댓글

손현

deca님 IIIf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래도 성공적인 오버홀을 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노출계없는 바디를 처음 사용하다보니
영 잦은 실수가 잦은데...
ISO를 잘못 설정하는 꿈까지 꾸고 말이죠. (바로 오늘 꿈)

김연수_deca님의 댓글

김연수_deca

강웅천님// 처음 DAG 홈페이지에 가봤을 때는 부속만 온라인으로 파는 곳인 줄 알았다지요^^ 이처럼 깔끔하게 고쳐져서 돌아오니 마음이 참 좋네요. "평생지기"라는 말씀을 해주시니 더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잘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현님// 덧글을 보니, 노출계 사용법을 그새 잊어버렸지 싶군요. 매뉴얼 찾아서 또 들여다봐야될 것 같다는...^^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제 M3 도 DAG에서 손 본 것이었읍니다.
매미 소리도 이쁘고 L seal 도 조심해서 열어주어 그 흔적도 남겨주고.
혹 이번 주말에 뉴욕에 오시면 여러분 만날 수있을 듯한데..
이재유님에 쪽지주세요.

김연수_deca님의 댓글

김연수_deca

장선생님,
저도 언젠가는 M3를 DAG에서 손 볼 날이 있겠지요? ^^

이번에 뉴욕에 간 것도 아주 큰 맘(?) 먹고 놀러갔더랬지요.
그냥 몸만 와도 된다고 하는 친구의 덕이 크기도 했구요.
마음만은 조만간 또 가고는 싶습니다.
그 때가 되면, 뉴욕 혹은 부근에 계신 라이카 클럽 회원님들께 연락도 드리고 인사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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