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핀의 비법이 있는지요, 좌절감에서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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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황성호2
- 작성일 : 08-01-1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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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에서 돌아오자 마자 기쁜 마음에 아내를 재촉하여 인근 산책로에서 테스트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10분이 안되어,내색은 않았지만, 무너지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칼같이 정확한 핀트(칼핀)를 자신했습니다만,
어떻게 된 일인지 아내 눈동자를 불과 1m내에서도 제대로 핀트를 맟추지 못했습니다.(가벼운 마음에 삼각대 없이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것도 대낮인데...........
아내 왈, "어떻게 사진을 찍어, 그렇게부들부들 떨면서?" 렌즈를 쳐다보는 위치에 있던 아내가 절 보니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그러나 제가 수전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일상에서도 책을 접할땐 돋보기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약간은 멀리 두어야 오히려 잘 보이는 연령대입니다.) 이제부터 목측을 연마해야 하는 것인지요? 노력한다고 극복이 되는 문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며 몹시 불안합니다.
아직 정확한 노출은 힘들다 하더라도 핀트만은 분명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방도가 없겠습니까?
선배님들의 도움 말씀을 또 간절히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노현석님의 댓글

아마도 스크린이 어둡고 초점확인이 어려운 것이 아닌데 칼핀이 안나온다면...흔들림을 줄이는 일이 필요할 듯합니다. 사모님께 한 말씀들으신게 마음에 더 쓰이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또한 칼핀이 아니라 후핀이나 선핀이 잡힌 경우는 조리개수치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초점이 맞았다는 가정하에 카메라의 흔들림을 없애는 방법은 사격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방아쇠를 당길 때 본인도 모르게 당기는 그런 연습이라고 할까요...
1. 호흡은 들여마시고 천천히 내쉴때 (셔터를) 누른다.
2.몸을 어딘가 기댈 곳이 있다면 그 곳에 의지한 상태로 누른다.
3.카메라의 파지법을 잘 따라서 잡고 손은 힘을 뺀다.(받침이 흔들리면 자동차의 핸들이 돌아가듯 카메라가 회전합니다.)
그냥 동병상련같아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p.s. 그래도 증상이 계속 되시면...미러가 없는 m바디나 롤라이플렉스로 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ㅎㅎ
김병인님의 댓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포커싱에 문제가 있다고 단언하지 마세요.
35밀리의 경우 심도가 깊어 어느정도 손떨림이 있다고 해도 셔터속도만 확보되면
결과물에는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촬영은 모든 사진이 개방에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리개값 5.6/8에서 가장 좋은 퀄리티의 사진이 얻어지게 되지요.
천천히 촬영해보시면서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노안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셨다면 스플릿 스크린으로 교체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더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R바디로 좋은 결과를 얻는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노현석님께서 지적하신 문제들도 고려하시고 항상 사진기의 파지는 양팔을 몸에
최대한 붙여 흔들림을 줄이는 것도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싸늘해서 추위에 떠는 일이 없으시게 두터운 옷을 입고 출사하시는 것도
건강과 사진결과물을 위해 필요하겠지요... ^^;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효성님의 댓글

"칼핀"
한 때 DSLR에 탐닉했을 때 Body를 사서 삼각대에 올려 놓고 나름 대로 test chart를 만들어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으로 놓고, 칼핀과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칼핀이 나오지 않으면 바디와 렌즈를 다시 service center로 보내서 소위 말하는 calibration이라는 특별한 service를 오랜 기다림 (여긴 미국이거든요. 최소 2주 정도) 속에 받아서, 다시 test shot... 그리고 또 실망...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 제게서 "칼핀"이란 용어는 사라졌습니다. 물론 DSLR로 종종 예쁜 사진 찍어 줄 때 최대한 개방하고, 소위 말하는 눈동자에 focusing하여 칼핀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때도 가끔은 있지만요...
어느 저명한 작가가 시력 때문에 Leica를 포기하고, 내장 sensor에 의해 정화한 focusing이 가능한 SLR을 사용해야만 했다고 하는 인터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정말로 "칼핀"의 문제와 심각하게 투쟁하셔야 한다면, SLR(nikon F5/F6, canon 1V등)도 한번 고려하심이 어떨런지요. 쓸만한 중고 body들이 M body 중고 이하인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렌즈는 가능하면 zoom이 아닌 fixed lens로 가시는 게 좀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의 결과물은 그 명성 보다도 카메라의 조작성 그리고 필름에 많이 의존하는게 사실이 아니던가요?
강웅천님의 댓글

너무 신중하다보면 오히려 흔들림이 많습니다.
차분하고 편한 마음으로 하시고,
필름을 400짜리로 넣고, 250이상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시면 흔들림과 조리개도 어느정도
유지할 수 있으니 흔들림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전 35mm 즈미룩스와 R8을 사용합니다만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스플릿 스크린으로 하시되, 가까운 쉬운 곳에다 초점을 맞춘 후 주포인트로 옮기는 초점조절 방법도 익혀보세요.
곧, 좋은 사진 함께 볼 수 있기를....
홍건영님의 댓글

뷰파인더의 왼쪽 위에 디옵터 보정 다이얼이 있어서 +2부터 -2 디옵터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걸 조정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R6.2가 파지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손이 떨리게 되고 저같은 경우는 엄지 손가락 밑의 근육이 피로해지더군요
사제 그립을 하나 장만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저는 가끔 모터드라이브의 그립을 쓰는데 그립감은 엄청나게 좋아지지만
덩치가 엄청나게 커지므로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이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황성호2님의 댓글

벌써 여러 번 도움 주셨던 분과 이 라클에서 선생님격으로 지도하시는 선배님들 모두에게
찡한 감격의 인사 말씀 드립니다. 20대에 니콘 FM2로 핀트가 정확히 맞던 기억에서 더 서글펐습니다만, 선배님들 말씀에 안정을 찾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일단 중고 그립을 신청했습니다. 제가 손이 좀 큰 편이라 카메라의 작은 사이즈가 오히려 불편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싸이트를 뒤져보니 2배로 확대시켜주는 R-Angle Finder라는 게 있어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도움 말씀 주신 네 분 선배님들,
달려가서 인사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거듭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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