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의 패션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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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재유
- 작성일 : 07-12-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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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에게 물어봤습니다(이 아가씨는 이젠 저를 카메라아쪼찌라고 부릅니다. 장재민님 뵌후에는 장재민님 암호명은 라이카 아쪼찌 됐음)
나: 나두 카메라 들고있을때는 저 못난이 녀석처럼 보이냐?
대답: 웅~
헉... ㅠ.ㅠ
제가 생각하고 있는 남들이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은 좀 샤프하고 아티스틱한 모습의 포토저널리스트라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저 못난이 꼬마녀석이 나의 모습이라니... ㅠ.ㅠ
하여간 제가 들이고 싶음 말은....
찍히는 사람들도 저기 못난이한테 사진을 찍히는거보다는 좀 반듯하고 멋진 사람한테 사진을 찍히고 싶을거 같아서요. (적어도 저는 찍히는 사람에게도 카메라앞에서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진을 찍어도 어떤 포토그래퍼 앞에서는 피사체가 좀 더 풍부한 감정적인 사진을 만들어내죠) 브레송아저씨의 사진을 봐도 항상 분위기에 맞게 적당한 정장차림이시고 다른 포토그래퍼들도 상황에 맞게 아우라있는 패션들을 연출하고 계십니다. KT Kim님에 책에서 있는 Arthur Elgort의 패션쇼를 취재하는 모습도 멋진 정장차림이시구요. KT "NINJA" Kim님도 패션센스가 있으십니다. 그에 비하는 나는.....
싸구려 티셔츠, 청바지, 스니커, 낡아서 막헤지고 페인트묻은 잠바 = 식당에 밥먹던 그 못난이 꼬마..
다른 카메라사이트들은 돌아다녀 보니 카메라 가방에 대한 리뷰가 많더라구요. 물론 기능성도 있겠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분들에게는 일종의 패션 아이콘으로 보이더군요.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나가실때는 어떤 옷을 입으십니까? 저번에 문제가 됐던 압구정동에 몰래카메라를 찍던 기지바지 아저씨들의 패션이 나의 패션이 아닌지?
예전에 다른사이트에서 링크를 보고서 너무 재미있어서 간직하고 있다가 라이카 클럽에도 옮겨봅니다. 이건 좀 익스트림한 예입니다만요.. ^^ 포토그래퍼를 위한 패션제안~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목록
손현님의 댓글

쭉 잼있게 글을 읽어내려 오다가
사진을 보고 폭소를 금치 못했어요.ㅋㅋ
익스트림한 예가 맞긴 맞네요.
아직 옷차림에 대한 고민은 해보지 않았어요. 저도 다 후줄근... ㅡ.ㅡ;;;
헌데 '사진을 찍어야겠다' 싶은 날은 최대한 안 튀는 옷을 골라입는 것 같아요.
이재유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손현
쭉 잼있게 글을 읽어내려 오다가
사진을 보고 폭소를 금치 못했어요.ㅋㅋ 익스트림한 예가 맞긴 맞네요. 아직 옷차림에 대한 고민은 해보지 않았어요. 저도 다 후줄근... ㅡ.ㅡ;;; 헌데 '사진을 찍어야겠다' 싶은 날은 최대한 안 튀는 옷을 골라입는 것 같아요. |
모델아저씨의 모습이 너무 멋지죠~~^^
담주부터 저렇게 입고 거리를 나서볼려구요... 카파의 패션이 압권이겠네요...
장현옥님의 댓글

동감합니다.
단지, 고상함을 배제한 세미 정장스타일, 익스트림 예는 아니더라도 찍히는 사람의 시선이 카메라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정도의 스타일이면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공 명님의 댓글

살가도 아저씨의 배바지...압권입니다...ㅋㅋㅋ
조철현님의 댓글

살가도 패션코드가 맘에 듭이다.
넓은 카라와 장바구니 토드백으로 마무리까지--
왼쪽 다리 살짝 떨면서 좀 일그러진 표정으로 청하면
도저히 사진 거절을 하지 못할것 같군요.ㅋㅋ
JK이종구님의 댓글

사실 저도 저 사진 보고 출사용 마이를 하나 장만했었습니다. ㅋ
제 친구 하나는 DSLR에 대포같은 렌즈를 달고다니며 터프슈터인척 하지만,
카메라를 내려놓을때는 아폴로11호가 달 착륙 하듯이 조심스럽게 착지시키곤 합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이재유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장재민
차라리 이게 더 나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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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나... 저 이런 사진 자꾸 올라오면 장가 못가요~~ (ㅠ.ㅠ)
공 명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장재민
차라리 이게 더 나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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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로율이...대략...

곽성해님의 댓글

옷도 이젠 자신을 나타내는 한 요소가 된 듯 합니다
편한 것만 찾다보니....
이젠 멋 좀 내볼까요.... ㅋㅋ
김홍민님의 댓글

제가 보기에도 저 사진속의 '작례' 보다는 심플한 정장에
어떤 가방도 없고, 라이카만 가볍게 들고 있는 님들의 모습이 멋있어 보일듯 합니다.
아 60년대 영화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의 'blow up' 의 주인공 사진작가의 패션과
과격한 발걸음, 대충몰고 다니던 스포츠카가 상당히 매력적 이었네요.
이재유님의 댓글

어제 이글을 쓰고 회사에 처음으로 약간 차려입고 갔습니다. 그래봤자 제대로된 책크무늬의 정장(?)바지에 와이셔츠에 머플러에 고르듀이 수트......
여름에는 짧은 바지에 티셔츠 운동화(양말도 안신고 다님)......겨울에는 청바지 티셔츠 운동화 점퍼(절대 안바뀜)
사장이 그러더군요.... "너 잡 인터뷰가냐?"
장재민님의 댓글

계속하면 연봉 올려 주겠네!!!
김영하님의 댓글

저도 블로우업 주인공의 카리스마에 매료되었었지요.
정리가 안되어도 자연스레 멋있는 헤어스타일에, 함부로 굴리고 다니던 니콘F가 눈에 어른거립니다.
주인공도 세미정장에 카메라만 달랑 들고 다니던 모습으로 기억나네요.
아무튼 라이카에 어울리는 패션... 우리 회원님들의 테러샷도 참고해볼만 합니다.^^.
김주홍님의 댓글

음....
저도 옷에 신경을 써봐야 할듯 합니다.
이전에 그렇게 느낀적이 있습니다.
패션이 좋으면 보는 사람들도 카메라가 좋다고 생각하게 되ㄱ,
패션이 별볼일 없으면, 덩달아 가지고 있는 카메라도 싸구려로 보일수 있다는....
우리 라클회원님 분들은 단번에 라이카를 알아보시겠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라이카를 모르시기에....제 경험담이였습니다.
찍는 사람의 마음대로 옷을 입는게 가장 좋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사진찍는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도 옷차림에서 표현이 되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아무 카메라도 아닌 라이카여서 조금더 그럴수도 있다는...
도광훈님의 댓글

헤어스타일의 미세한 변화까지...
김용수JKT님의 댓글

흐흐흐흐
침을 흘리며 즐겁게 봤습니다
저는 몇년째 여자 라는 오브제에 집착하고 있어서 ^^
포토가 옷도 잘 입어야 하나봅니다
하긴 포토그라퍼가 카리스마가 좀있어야 피사체의 포토그라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겠죠
Kim정수님의 댓글

정말 재미있는 사진입니다..특히 살가도 룩은....얼마전에 지하철에서 평범한 코트 차림의 백발의 노신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꺼내 드시는 카메라가 라이카더군요..참 자연스러워 보이더군요. 아무래도 연륜이 왠만한 복장보단 나을것 같단 생각이...ㅎㅎ....
김병인님의 댓글

올려주신 스타일 예제들은 일본말로
変なおじさんみたい・・・
댓글로 쭉 올려주신 글을 읽어보니 억지로 꾸미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복장,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쪽으로 많이 입으시는 것 같습니다.
건전한 사진 문화를 위해서 생활속에서 사진을 늘 가까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저도 머리가 하얗게, 혹은 대머리가 되면 자연스러워 질수 있을지...
원매근님의 댓글

언제 이런 멋진 포스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