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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ic Portrait Priz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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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런던 National Portrait Gallery에서는,
이 갤러리에서 선정하는 'Photographic Portrait Prize 2007'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http://www.npg.org.uk/live/ppp2007index.asp)
(좋은 사진 있으신 분들은 출품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수상자 중에는 20대 학생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사진 감상 잘 하고 트라팔가 스퀘어로 내려가다가 아름다운 장면을 하나 봤습니다.

시간은 오후 4시 30분경입니다. 런던은 이 시간이면 밤입니다.
트라팔가 스퀘어에 있는 분수대 때문에 물안개마저 자욱하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빛이라고는 덩치 큰 크리스마스 트리에 드문드문 달린 전구들과
멀리서 트라팔가 스퀘어로 향해 날아오는 조명 뿐입니다.

런던의 밤이 길다보니 관광객들도 삼각대를 들고 다니다가 사진 촬영을 합니다.
트라팔가 스퀘어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삼각대를 이용해서 야간 사진 촬영중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한 귀퉁이에서 삼각대를 가지고 오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삼각대가 무거워서 안 가지고 오셨나 봅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찍고 확인하고를 몇 번을 하는데도 불만족입니다.
셀프타이머를 이용해도 불만족입니다.

그러다가 그 두 분은 묘수를 찾았습니다.
할머니가 화단 위에 올라가시고 할아버지는 할머니 앞에서 양 발을 벌리고 섭니다.
할아버지가 이각대 역할을 담당하십니다.
할머니는 카메라를 이각대 헤드 위에 얹어놓습니다.
할아버지 큰 숨 들이마시고는 숨죽이고 서 있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움직이지 말라고 성홥니다.
셀프타이머를 누른 다음 할머니도 숨죽이고 카메라를 고정시킵니다.
이 두 분 모두 얼마나 진지하신지 모릅니다.
참았던 숨 터트리며 얼른 같이 사진 확인해봅니다.
이제야 좀 만족스런 작품을 얻으셨나 봅니다.
좋아라 하시며 다른 사진 찍으러 가십니다.

그 모습 제 카메라에 담았으면 좋았겠다 싶었는데...
이 사진 찍어서 어디 출품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행여 제 플래쉬에 놀라 이각대 위에 올려놓은 카메라 떨어뜨리실까봐 지켜만 봤습니다.
저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내 기억 속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2007' 에 출품시켰습니다.
심사결과 이 장면은 Second Prize를 받았습니다.

아쉽지만, 올해의 First Prize는 제 평생토록 변함없는 First Prize라서 그 자리는 줄 수가 없습니다.
추천 0

댓글목록

Seo, Jihoon님의 댓글

Seo, Jihoon

저는 전시된 작품들중에는 'Ice Rink by Charlie Crane'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거 국가보안법 위반 아니죠? ^^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언젠가 진짜 잘찍은 작품이 나오면 시도해봐야 겠네요..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런던은 참 너그럽군요.
뉴욕은 거리에서 삼각대 쓰려면 미리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그 허가란 것이 100만 불 상해 보험을 들어야하니 아마츄어는 통과.
모노포드, 5인이하 그룹 만 허락없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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