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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8 렌즈?: 영화 "Barry Ly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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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와 함께 제 가장 큰 취미가 영화보기입니다. 최근엔 indie 영화 혹은 외국(비헐리우드)영화들을 해주는 극장들을 발굴한 덕에 종종 극장에도 갑니다만, 역시 dvd에 주로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로군요...

그런 탓인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고 해도, 영화감독인 Kieslowski와 Stanley Kubirck을 꼽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사진블로그잡담(?) 블로그의 제목이 둘 다 Kieslowski와 연관되어있군요^^)

(일단 Kubrick이야기니까^^)
Kubrick의 경우, 그 완벽주의자적인 모습과 어느 작품 하나도 명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면에서 좋아하구요. 제가 처음으로 구입한 (그리고 아직까지는 유일한) 사진집 역시 Kubrick의 사진집입니다.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는 촉망받는 사진작가이기도 했지요.)

사진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한 이후, Kubrick 전집 중에서 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다가 재미있는 대목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영화 Barry Lyndon을 준비하면서 특별한 카메라를 수소문했고, 특히 f값이 0.8인 렌즈를 구했다고 하더군요. 칼 짜이스에서 NASA를 위해 특별 제작한 렌즈였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인공위성에서 지구촬영을 하기 위한 용도였다나요. 사진에 취미를 붙이기 전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비록 뜨문뜨문 들은 것만으로도 이게 엄청나단 생각이 비로소 들더군요.

사실 이거 모르는 상태에서도 Barry Lyndon이란 영화를 보면, 그 영상미가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특별한 추가 조명 하나도 없이, 그저 촛불만을 켜놓은 장면에서도 그 화면이 참 아름답지요. 약간 과장을 곁들이자면, (특히 실내) 장면 하나하나가 거의 예술입니다. (물론 의상이나 미술도 훌륭하지만요.)

영화가 좀 길긴 하지만, f 값 0.8 렌즈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느끼는 것만으로도 그 긴 running time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ps:
f값이 1인 경우가, 사람의 눈이 받아들이는 것과 거의 일치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혹은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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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F값과 사람이 받아들이는것과는 무관합니다.
사람은 순응도가 높기 때문에 어두운곳에 오래 있으면 대부분의 사물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F값은 초점거리/렌즈직경 입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배리 린든을 구상하고 콘티를 작성할 때 그 촛불 하나만 나오는 장면에서 촛불 외에 아무런 조명없이 촬영을 하기 위해서 매우 빠른 렌즈를 수소문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예로 영화 시민 케인에서 원경-중경-근경에 모두 초점이 맞는 소위 Deep Focus를 구상했는데 원경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도 근경만큼 선명하게 보이려면 조명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계산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제 생각보다 매우 강한 조명이 필요하더군요

언뜻 생각하면 영화의 테크닉 발전에 가장 공헌이 많은 영화는 특수효과를 잔뜩 쓰는 SF 영화일 것 처럼 생각이 들지만, 때로는 큐브릭이나 오손 웰스처럼 미학적 완성을 위해 예술 영화에 매진한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광훈님의 댓글

도광훈

그런 아름다운 장면들이 아이러니컬함을 표현하고 있다는게 더 놀라웠어요.

이동원[DWL]님의 댓글

이동원[DWL]

사진 찍기와 영화보기
꽤 괜찮은 취미 같습니다.^^

f0.8렌즈라..
함 보고 싶네요 어떻게 생겼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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