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에게 다녀간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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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annie/정은주
- 작성일 : 07-12-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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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애니냐? 바쁘지?"
케빈코스트너보다 멋진 부산의 아부지 음성이었습니다.^^
"아니에요.이제 점심 먹으려구요~"
"그래, 우편물 받을 수 있는 주소 좀 불러봐~"
엥? 웬 주소? 카드 보내시려나?...
"주소요? 대구시 중구 동인동 1가....."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렌즈 하나 보낼 테니 그거 써봐~ 빌려 쓰는 거 보니 그렇더라.
비싼 건 아니지만 하나 사서 보내줄게. "
"옛? 아부지! 그러지 마세요~ 안돼요! 여, 여보세요?아부지?아부지?"
전화는 그렇게 끊기고 어제 사무실로 택배가 하나 왔네요..ㅜ.ㅠ
35미리를 쓰면 50미리가 아쉽고
50미리 끼우면 35미리가 하나 있음 싶고..
올드렌즈와 아스페리컬..이렇게 저렇게 견주기만 하다 바디만 덜렁 산 채
아직도 내 렌즈는 정작 못 구했는데 아..세상에 이런 일도 있네요..
딸내미가 아부지 용돈 챙겨드려야 하거늘 울아부지 비상금이나 털게 만들다니..ㅜ.ㅠ
그런데 말이지요..그때 그렇게 전화를 끊고나서 서서히 명치께가 쿡쿡 아파오면서 가슴이
뜨뜻해지는 게 기분이 참 묘했답니다..정말루 아빠가 살아오신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히스테리만 늘고 착하게 살지도 않았는데..커다란 양말은 커녕 크리스마스도 잊고
지내온 제게 홀연 나타난 산타....이제 커플들의 염장도, 행복한 가정의 모습에도,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ㅜ.ㅠ
이 은혜를 어떻게 갚느냐는 말에 좋은 사진 많이 보여주면 되는 거다,라고
말씀해주신 이인한 아부지..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렌즈보다 의미있고 소중한 렌즈..잘 쓸게요.
모든 회원님들, 해피 크리스마스!!

이상 애니의 자랑질이었습니다.^^
p.s) 이런 글 올렸다고 아부지가 야단치실까요? 아무튼요..^^
카메라 사진을 찍고 보니 죄다 선물받은 거네요.ㅎ
바디케이스, 스트랩, 보이지 않는 이루아후드까지..^^
댓글목록
박영주님의 댓글

에고???딸래미 눈물이 보이네요??축하드립니다...^^
그렇죠..예쁜 사진으루 보답하셔야지요~(아이고, 샘나라~ㅎㅎ)
그러고보니, 저는 라클의 고아입니다.
아부지도 없고~ 삼촌도 없고~ T.T
최재성님의 댓글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네요.....^^;
이 렌즈로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
공 명님의 댓글

부녀지간(?) 사랑이 참으로 부럽습니다...ㅇㅎㅎ...
김병인님의 댓글

좋은 선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목사님은 아버지라고 보이시지 않을 정도로 젊어지고 계시던데요... ^^;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안미희님의 댓글

이 추운 시절에
따뜻한 산타를 만나셨네요..하하..
아름다운 글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좋은 렌즈 선물 축하드립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이런 얘기로 언제나 훈훈한 라이카클럽입니다.
곽성해님의 댓글

아름다운 사람들이십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보내드리는 그 마음 씀씀이와
그걸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드리시는 분 모두 훈남훈녀이십니다
아마도 이 두분의 얘기는 라클의 화제가 될 거 같네요
왕 부럽습니다
박경복님의 댓글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인정 넘치는 성탄... 행복해집니다.
김용준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박경복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인정 넘치는 성탄... 행복해집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건 만큼 가치를 발휘하는 게 또 없을 거 같습니다.
이인한 목사님. 고맙습니다.^^
멋진 성탄절 되시길.....^^

강웅천님의 댓글

좋으신 아부지십니다.
이목사님께 애니님의 따듯한 인사가 되돌아온것일텐데....
부럽습니다.
이동원[DWL]님의 댓글

와~
감동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실 때면 언제나
아버님 생각이 먼저 드시겠네요.
김영모님의 댓글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어집니다.
애니님,애니님 아버님...두분 축하드려요.
유건종님의 댓글

Amen.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마음과 은혜주신 이인한목사님,,...존경합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손현님의 댓글

애니님께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겠네요.
아마 주는 사람의 기쁨도 더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 부러워... 렌즈명은 몬가요??
Hyun Ji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이제 아부지의 온기가 담긴 렌즈로 올라올 작품들
따듯한 마음으로 감상하겠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쓰~ ^^
임규형님의 댓글

저도 문득 딸들한테 멋진 아부지가 되고 싶네요~
송춘광님의 댓글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라이카 크럽 아니면 ..
조현갑님의 댓글

지은대로 받는다는 말이있지요!
정은주님의 평상심 행함의 댓가라고 보면 될것같군요.
라클에서의 좋은 작품으로 보아온 이인한목사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두분의 축복이라 생각 합니다.......!!!
annie/정은주님의 댓글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회사 송년회에서 그 렌즈로 찍사노릇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김봉섭님의 댓글

역시 훈훈한 라이카클럽입니다... 최고의 선물 축하드립니다!!!
李炯根님의 댓글

부녀간에 사진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계시니 부럽네요.
사랑이 느껴집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년말 너무도 훈훈한 부녀간 이야기에 감동먹었습니다.^^
우리 이웃 모두가 이처럼 따뜻한 정이 오갈 수 있는 사회라면..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흐뭇한 기분 오래 간직하고 싶군요.
이 기 성님의 댓글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군요..
이럴땐 저도 딸하나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승준_버즈라이트님의 댓글

와~!! 난 글을 읽고 무슨 내용인가 한참 생각했네요. 마지막에 '이인한아버지'를 제대로 못읽어서 ^^;
선물 받고 감사하다고 마음 뜨끈해진다는 글쓴이 모습도 생각하면 찡해오고~~
이인한아버지 따뜻한 마음에 내 마음도 행복해져요~!!
감사합니다. ^^
김지은*님의 댓글

저두 바르낙 넘 이뻐서 덜렁 사고나서
렌즈는 나중에~~사야지..했는데...
바디만 만지작 거리는게 안쓰러우셨는지 렌즈하나 끼워주셨는데...
목사님의 따뜻한 마음 가까이서 느끼면서도
표현하는게 워낙 서툴러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는데..
이 기회에 저도
목사님....감사합니다. (괜시리 부끄러워지네요...)
에...또 그리고
M3 노래를 불렀더니 영욱선배님께서 빌려주신 M3,
천형기 선배님이 빌려주신 50mm렌즈 끼워서 혼자서 잘 놀고있다죠?ㅎㅎ
(결과물을 얼른 올려야 할텐데.....)
송 준우님의 댓글

사진도 못올리는 처지라 댓글을 자제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객지에 나간 과년한 딸이 시집도 가지 않고 사진만 디립다 찍고 있는데
그녀의 '아부지'께서는 거기에 신나를 부어주고 있으십니다 ㅎㅎㅎ
이러다 목사님 딸을 자처하는 분들이 줄을 서면 연병장 세바뀌 반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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