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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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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 준우
  • 작성일 : 07-12-1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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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이야기



송준우





"영도다리가 꺼떡 들릴때부터 여 있었어"

선녀는 이땅에서 시작한 날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내린 신이 누구냐 묻자

그저 할아버지란다



나는 옥황상제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확인할수는 없었다



자갈치를 돌아 오는 비린 바람속

선녀는 젓갈같은 인생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나무꾼도 없이 혼자 살았단다



비닐로 덮어 곱게 걸어둔 한복,

아직 미련이 있냐고 물으려다

천도복숭 향내가 난다고 말했다



듣는듯 마는듯

촛점조차 두지 않던 그녀,

웃지도 않았다
추천 0

댓글목록

성원기님의 댓글

성원기

비닐에 싸인 한복이 참 인상적입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젓갈같은 인생들..대단한 표현력의 글이네요..감동적입니다.

홍식님의 댓글

홍식

사연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얼마 전 지나다보니 출입문이 많이 퇴락했던데... 잘 계신지 한 번 가보셔야
겠습니다. 같이 가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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