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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보가 밑줄친 10가지: 사진직설 - 최건수,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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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냐 사진예술가냐? 란 저자의 질문에 나의 대답은 당연히 찍사이다.

사진예술을 하고 싶지는 않다. 시간도 쩐도 넉넉지 않다. 저자의 설명처럼 예술가의 삶이란 고단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찍사로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진예술에 관심이 있고 예술적 사진을 만들기에(?) 노력하기에 저자의 사진직설은 많은 부분에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소개해 주신 분께 감사하며 초보찍사로서 밑줄친 10가지를 올려본다.


전문을 그대로 모두 옮긴 것으로 일부는 중간단락이 생략된 부분도 있음을 밝힌다. 저자께서 보실리 없겠지만 혹시 보신다 하더라도 너그럽게 허용해 주시길 빈다.

1. 사진에는 답이 없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만 있을 뿐이다.

2. 단지 기록, 복제는 나름의 가치는 있지만 예술의 덕목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진이 예술이 되기 위해서 가야 할 길은 뻔하다. 이런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보편적 예술의 덕목이 사진에 반영되어야 한다.

3. 대체로 풍경과 정물, 그리고 꽃 등. 시쳇말로 "또, 그거야?"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의미'부분인데, 마음속 질문은 "그래서 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은 거야?"라고 닦달한다. 좋은 사진에 대한 욕심보다 의미있는 사진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이제까지 아름다운 것, 신기한 것을 찍는 사진에서 자연 '생각하는 사진'으로 서서히 옮겨가는 것이다. 결국 그 대상을 기록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변하는 것이다.

4. 다음은 일관성이다. 평생동안 거리사진을 찍은 브레송 같은 사진가들은 사진마다 찍는 것이 모두 다르지만 거기에는 우리의 일상적 삶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일관성이 있다. 즉 무엇인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이다. 권투에서 날리는 수많은 잽처럼 반복을 통해서 선명한 주제의식을 읽을 수가 있다.

5. 사진은 찍기전에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다. 문학과 철학과 역사와 예술을 공부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고독을 즐기고 자연을 관조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그 속에서 볼만한 사진이 나온다.

6. "왜 그 자리에서 앞 사람이 찍은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찍으려 하는냐?"

"이거 왜 찍었어요?" 라는 질문의 핵심은 소재와 방법보다는 '내용'에 방점이 찍힌다.

7. 사진과 더불어 현대미술에 대한 공부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경로당 할머니, 할아버지 눈치보며 그들의 주름살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엄청난 사회문제를 건드리고 있다는 듯 달동네나 노숙자를 찍어대던 일이 점점 시시해진다. 누가 찍었는지 촬영자 이름만 빼면 그게 다 그거 같은 풍경사진이나 꽃 사진을 찍지 않아도 마음이 편하다.

양식없는 양식의 예술, 모두 각자 나름의 길을 가는 것이 현대 예술가들이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찍는 풍경 사진, 그 결과는 뻔하다. 좌고우면하다가 세월만 간다.

8. 착각하기 쉬운것 중 하나가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기최면과 환상이다. 작품에 국기를 꽂지 말라. 초가집을 찍거나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매란국죽같은 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서양인을 설득하려고 덤비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에르메스 재단 디렉터인 카를린 츠키니츠가 말하는 예술의 동심원은 그것이 어떤 것에 대한 우리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오로지 동시대 예술이다. 예술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

지역성과 보편성이 어루어져 있어 어느 직역의 누구에게든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

9. 혁신적이고 모험적으로 하라.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충격을 주고 변화를 주어라. 그런 사진들이 관심의 대상이다. 뉴욕 국제사진센타의 수석 큐레이터 그리스토퍼 필립스의 고귀한 말씀이다.

10. '사진예술'과 '사진찍는 것'은 다르다.
삶과 사회에 대한 인식, 미에 대한 본인의 입장, 예술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사진으로 제시하는 것이 사진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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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지난번 구입해서 보려 했었는데
이호준99님의 글을 보니
이번엔 꼭 구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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