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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맥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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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손현
  • 작성일 : 07-10-16 23:43

본문

술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합니다. 소주 다음으로 맥주도 즐겨 마시죠. 집에 캔맥주를 사놓을 때가 많은데 필름과 비슷하게 싼 맥주만 사게 되더군요. 이상한 아줌마 근성. 아무래도 수입맥주와 가격 차이가 나다보니 마트에서 저렴하게 6팩으로 사놓곤 합니다. 질보다는 양. 필름도 그렇고. 맥주도 그렇게 되더군요.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은 이유도 있지만 조금은 습관성인 듯 합니다. 항상 가던 곳만 가는. 입던 옷만 입는... 약간의 강박증 같은 것일 수도 있지요.

며칠 전입니다. 일의 성격상 집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날이었죠. 아시히 맥주 작은 캔을 우연찮게 마셨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큰 사이즈로 구입하면 서비스로 하나 껴주는 듯 했습니다. 일의 진도가 좀 나가는 듯 해서 새벽에 샤워를 하고. 미니 사이즈의 아사히를 마셨는데 정신이 확 들더군요. 아니, 이런 맥주가 있었나? 물론 예전에도 여러 번 마신 적은 있지만 좀 '각별한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작은 캔이라 더 감질맛 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시간까지 안 들어온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술자리인 듯 했죠...

- 오라방 아사히 캔맥주 좀 사다줘.
- 아사히? 안돼.
- 왜 안돼.
- 일본 극우파가 만드는 맥주래.
- 내가 먹을거니깐 사다줘.
- 너 일본 교과서 왜곡하는 거 계속 두고 볼거야?
- (뭐야...) 아니.
- 그러니깐 안돼.
- (1초 고민) 알써. 그럼 삿뽀로 사갖고 빨랑 들어와!

거의 덤앤더머 스타일의 대화를 마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약 한 시간 후에 남편이 삿뽀로 2캔을 사들고 들어왔는데 역시나 그 맛이 안나더군요. 유난히 큰 캔에다가 새벽이라 속만 쓰리고. 그 날의 아사히 미니캔으로 인해 삶에 대한 태도가 좀 바꼈습니다. 양보다는 질. 뭘 취하더라도 즐거운 걸로 선택하자. 사실 라이카를 구입하게 된 것도 "인생 즐겁게 살자"란 슬로건의 연장이었는데. 맥주 한 캔에, 필름 한 롤에 소심해지는 제가 싫더군요. 그렇게 생각은 쿨- 하게 정리했는데... 음... 얼마나 갈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도 아사히 1캔 마실 돈으로 하이트나 카스 2캔이 낫지 않을까. 아무래도 맥주는 양이니. ㅡ.ㅡ;;; 이걸 쓰면서도 머리로는 타협을 하고 있군요. 문득 맥주 생각이 나서 주절대었습니다. 참, 그리고 이번주 전국모임 정말 가고 싶었는데 부득이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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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 강 민님의 댓글

박 강 민

'삐루' 도 좋지만 저는 대학 다닐때 부터 하이네켄만 마시고 있습니다.

작년, 암스텔담에서 마시던 하이네켄 생맥주의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한 번 드셔보세요. 하이네켄.. 좋습니다..

광고 하는거 절대 아니구요..^^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아사히가 갑자기 확~ 땡깁니다.
강민형님. 하이네켄 혼자만 드시지 말구 나두 사주세요~ ㅋㅋ

박 강 민님의 댓글

박 강 민

종구 선배님.. 언제든지 좋습니다..! ^^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뭐든 없어서 못마십니다..
맥주도 이것저것 섞어 마시면 더 취합니다. 주당의견..ㅎㅎ

장욱님의 댓글

장욱

아사히 맥주가 맛있었던 까닭은 아마 '카라쿠치'라는 그 목넘김의 맛 때문일겁니다.
작은 캔은 요즘 행사 중입니다.
워낙 한국 시장에서의 신장율이 높기 때문에 눈독을 단단히 들였나 봅니다.

다음에는 Pilsner Urquell을 마셔 보세요.
맥주의 샴페인이라는 녀석입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맥주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용수JKT님의 댓글

김용수JKT

혼자사는 몸이다 보니.....

집에서 맥주 추방했습니다

야심한 시각 혼자 홀짝거리다보면 처량맞아서요 ^^

Kim정수님의 댓글

Kim정수

전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영국 맥주들이 좋더라구요. Guinness나 Newcastle Brown Ale을 좋아합니다. 여기 미국에선 구하기도 쉽고 비싸지도 않더군요.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맥주의 왕이라면..역시.....
Chimay~ 비싸서 못마십니다. ㅠ.ㅠ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흠. 이러다가 전국모임가기전에 죽음의조 집합한번 걸어야 겠습니다.
하이네켄과 아사히 파티를...

김봉섭님의 댓글

김봉섭

종구씨... 전국모임때 족구하실려면 죽음의조 피해가세요~ 상품도 푸짐하다던데... ㅎㅎ
맥주이야기 하니깐 인천차이나타운 출사갔다가 만두집에서 왕만두에 마셨던 시원한 칭따오맥주가 생각납니다. ^^

박상덕님의 댓글

박상덕

우리나라 맥주 회사들은 아직 생을 캔으로 못만들어서....
아사히 생....참 맛있는 맥주지만...저도 같은이유에서 잘 안사먹습니다...

최 호성님의 댓글

최 호성

사실 술맛에 대해선 무지합니다..ㅡㅡ
맨날 먹는게 청도맥주,위해맥주인데..
(한국돈 4~500원이면 한병삽니다.ㅎㅎ)
제일 좋아하는 맥주는 기네스^^.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작은 캔, 그거 다섯개 가지고 있다가 홀짝 홀짝 다 마셔버렸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근데...
없어서 못마시는 박영주님... 안습입니다.
전국모임때 얼마나 드시는지 보겠습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아사히 슈퍼드라이..군요...
저 녀석이 발매되는 바람에 업계 마켓쉐어 1위였던 기린맥주가 힘을 못쓰게 되었죠...
이발소에서 나오면서 건너편 사카야(Liqure Shop)에서 작은넘 하나 사서 꿀떡꿀떡
마시던 생각이... 죽음의 조 뭉칩시다~

임병태님의 댓글

임병태

맥주... 저희집 냉장고에 대략 60캔 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맥주를 좋아해서 마트에 갈때 한번에 사오거든요.
예전엔 OB Max를 마시다 요즘은 아사히와 카스라이트 즐겨 마십니다...
개인적으론 카스라이트가 괜찮은거 같던데요... ^^

김주홍님의 댓글

김주홍

저는 술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술은 한 모금도 못합니다.
술자리가 좋고, 안주가 좋고,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옛 친구들도 더 없이 좋지만,
술을 못마시는 게 가장 큰 오점인것 같습니다. ^^;

저도 술과 친해보고 싶지만, 그게 힘들다는....여름에 친구들이 벌컥벌컥 들이키는 맥주...전 사이다 들이키면서 목 따가와지는 바람에 더 더워진다는....

이 정희님의 댓글

이 정희

저도 일명 맥주파중에 한 사람인데 이런거 저런거 마셔봐도 목넘김이 좋은 기네스가 젤 좋더군요. 삿뽀로도 좋아하는 편인데 아사히 한번 마셔봐야겠네요. ....

손현님 글은 읽기 편해서 좋아요.

지건웅님의 댓글

지건웅

아사히 보다는 삿뽀로가 낫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에서의 인기는 정반대인가 봅니다.
베트남의 333, 태국의 Shingha 추천합니다.
저는 맥주도 지금보다 옛날 OB나 이젠백 스타일이 좋던데요.
기네스나 카일케니 같은 것은 향도 좋고 부드럽지만
흑맥주 종류임으로 일단 제외하구요.

우리나라 맥주가 밍밍한 이유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반영한것이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야채가 많이 들어있는 안주나 생선회에 국산 카스는
마시겠는데 비터류의 외국 맥주는 익숙하질 않더군요.

좀 괴상한 취미로 버드와이저는 캔이 예뻐서 마십니다.
팝아트여 영원하라 ~

양용모님의 댓글

양용모

저도 보리차맛 나는 구수한 버드와이저가 괜찮은것 같아요..
아사히 보다 많이 싸서 매일마셔도 부담없고, 담날 머리도 안아프고..
체코에서는 싱거워서 버드를 물대신 마신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것 같네요^^;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버드와이저는 조금 싱거운 듯 하더군요.. ^^

맛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칼스버그.. 가 아닐지.. ^^

칼스버그 한 번 드셔 보세요..
생각이 또 바뀌실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홍주식님의 댓글

홍주식

전 소맥을 즐기기에 종류 안가립니다. 중국선 맥주 값이 싸서 소맥하기 진짜 좋죠.

성인규님의 댓글

성인규

몇해전 일본에 촬영차 갔다가 그쪽지인분의 호텔에 묵게되었는데...

홈바에 맥주종류가 많더군요...

워낙맥주를 좋아하는지라 홈바에 있는 맥주를 다 마시게되었죠...

제입맛엔 아사히 보다는 사뽀로가 맛있었는데...

일주일간 내내 마시다 보니 아사히,사뽀로, 기린 ...모두 싫어지고 OB와 HITE생각이 간절히

나더군요 ㅎㅎ 그때의 경험으로 지금도 일본맥주는 잘 안마시게됩니다 ㅋ

현주리님의 댓글

현주리

아사히 삿뽀르..일본여행길에 마신적이 있었는데..
제겐 각별한 순간이 아니였던 모양입니다..^^

글이 참..친근하고..한눈팔지 않게 해줘서 잘 읽었습니다..

이원석5님의 댓글

이원석5

뉴캐슬을 좋아하시는 분이 또 계시군요. ^^*
최고의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싸거나 대형 마트에서도 판매만 한다면...

권숙문님의 댓글

권숙문

맥주 한잔 그리워 지내요

강한민님의 댓글

강한민

제가 좋아하는 맥주 이야기 나와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지금 퇴근길에 버드아이스 몇병 들고 들어와 목넘김 하고 있습니다..

BASS ALE.. 한번 소개 드리고 싶네요..고호의 정물그림에도 나온 빨간 삼각형의 로고가 갈색 병에 인상깊은..정말 맛있는 맥준데..지금도 수입되는지..영국맥주 입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손현님 글은 참 편하고 따듯합니다. 꾸밈도 없고요.
머뭇거리지 않고 "단박"에 다 읽어 버리게하는 힘이 있는 글입니다..

김률(black)님의 댓글

김률(black)

갑지기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네요^^
할일없는 토요일밤에는 컴퓨터옆에 맥주를 놓고 이것저것하는데
정말 아늑하기 그지없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맥주!
감상용입죠.
사진 감상시 곁에 두고 한모금씩 마시는 그 맛이란...

손현님의 담백한 글을 보니 또 맥주생각....
저는 미각이 둔해서리 브랜드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ㅎㅎㅎ

김연수_deca님의 댓글

김연수_deca

저는 Samuel Adams를 좋아'했'고, Becks를 좋아합니다만, 평소에는 가장 싼 놈으로만...

김Jin수님의 댓글

김Jin수

맥주의 첫모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다는 주당의견 입니다 ㅋㅋ

전진석님의 댓글

전진석

전 뭐 술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만서도..
맥주는 killian's red 좋아합니다 다만..국내에선 구할데가 없는듯해서 아쉽습니다
혹시 구할데 아시는분 있으신지..

한재훈/Michael Han님의 댓글

한재훈/Michael Han

맥주 좋죠...저도 하이네켄을 즐겨 마십니다....
위에 어떤 분이 말씀 하신것 처럼 저도 하이네켄 생을 몰디브에서 처음 마셨는데 ..정말 좋더군요 ^^

조윤성01님의 댓글

조윤성01

전 맥주를 젤 조아합니다!예전엔 하이네켄이 좋던데 요즘은 레귤러 하이트가 젤 좋더군요
글구 태국산 싱아 맥주도 맘에 들구요......일본 맥주 중엔 아사히,삿포로,기린 순 같네요
생맥주는 밀러가개운 하더군요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無限/박성준

좋아 하던 선생님들 두분이 결혼 하시더니,
수원의 아주대 대학로에 하드락까페를 여셨더랬습니다.
수입 병맥주를 종류별로 많이 파셨었는데...
중학교때부터 맥주를 즐겨 마셨던 터라,,;;;;
거의 매주말 들렸는데, 대학가서는 한달에 한번쯤 가게 되더니,
대학 졸업후엔 아버지 손잡고 같이 갔더랬죠..;;
선생님은 기네스와 벡스를 추천 하셨는데,
전 '그냥 버드나 하나 주세요~'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지금은 입맛도 바뀌고...ㅎㅎㅎ

그 선생님들 친구분 선생님들도 참 많이 계셨었는데,
지금은 어떻게들 지내시나 궁금하네요...^^

이경석78님의 댓글

이경석78

편의점에서 모양이 이뻐서 기억에 남는 맥주인데.
가격은 무시무시 하던데요 ^^;
저는 소주는 써서 많이 못먹겠구 맥주를 좋아 합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서울에 하이네켄 생맥주 하는 곳이 있나요?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

어제 마셨는데....글을 보니 오늘도 맥주가 땡기네요...

바이스비어 한잔 하고 퇴근해야 겠습니다.^^

노재석님의 댓글

노재석

글타래들을 모두 읽어봐도, 호가든 드신다는 분은 안계시네요..^^; 가끔 부드러운 목넘김이 필요할때는 호가든을, 구수한 맛을 느끼고 싶을땐 하이네켄 다크를 마십니다.

한수길님의 댓글

한수길

맥주 하니까 옛날 생각 나내여 1988년 3월 벨기에 부르쉘인가 지하카페(몇백년 됐다고 했는데 생각 안남)에 들려서 마신 생맥주 였는데 과일로 담근것으로 여러 종류 였습니다 동행한 분들이 못 먹겠다고 해서 대형 코냑잔(큰 볼형태) 같이 생긴것 3잔 인가 마시고 저 잤습니다 버스 맨뒤에 누어서 두어 시간 잤습니다 (저 평소 양주 2병 마시던 실력입니다 맥주는 평소에 안 마십니다) 13도 정도라고 했던 기억 납니다 요즘은 술끊고 지냅니다 당뇨가 있어서

이훈태님의 댓글

이훈태

저는 개인적으로 호가든을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곳 펍의 생맥주 중에서 보헤미안이 좋더군요. 이름도 맥주같지 않아서..
점심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는 이곳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저도 그렇게 되었죠--; (잘마시지도 못하면서..)
조만간 맥주 한잔 해야겠네요^^

박진희님의 댓글

박진희

저도 맥주를 무지 좋아합니다..ㅎ
각 메이커 마다 매력이 있죠..
하이네켄의 첫 목넘김의 맛...
호가든의 그 매력적인 오래가는 느낌...
기네스의 그 멋드러진 거품맛...
아..오늘 밤에 맥주나 찾아봐야 겠네요..ㅎ

강종구님의 댓글

강종구

하이네도 좋지만...
레몬을 약간 첨가한 코로나가 살포시 땡기네여...
글구나서 까시미로 데낄라 한잔...카~앆~

이건희님의 댓글

이건희

흐흐.. 남자라면 뉴카슬!입니다
다만 스포츠중계볼땐 칼링이나 쿠어스가 생각납니다. 역시 광고의 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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