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필름으로 여행사진을 찍은후 질문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동석DS
- 작성일 : 07-10-01 12:33
관련링크
본문
1. E100VS로 인화를 한 사진을 보면 대부분이 노출 언더였습니다. 대부분 노출은 자동으로 했고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특별히 노출에 신경쓸 상황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필름이 의심이 되지만 정확히 모르겠네요. 원래 E100VS가 어둡게 나오나요? 아니면 역시 노출을 잘못 준걸까요?
2. 이번 여행에서 DSLR과 달리 야간에 사진찍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DSLR에서는 플래시가 없는 경우 ISO를 높이면 어느 정도 셔터가 확보가 되었는데 필카에서는 필름의 ISO가 고정되다 보니 야간에 사진찍는 것이 많이 힘들더군요. 물론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이동성이 떨어졌고, RF는 보통 삼각대 없이 많이 쓰시는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질문은 빛이 없는 경우 어떻게 보통 찍으시나요? 만약 고감도의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면 많이 사용하시는 필름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감도가 낮은 필름이 장전된 상태에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 필름 컷수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새걸로 바꾸기도 쉽지 않고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3. 2번과 비슷한 고민이긴 하지만 인물이나 풍경을 찍을때 필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E100VS의 경우 인물를 찍으면 너무 contract가 높아서 인물 사진에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따라서 다른 필름으로 바꾸고 싶은데 현재 장전된 필름이 아깝고 참 난감했었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요?
처음 필름를 사용하다 보니 질문이 많았습니다. 부디 다음 사진에는 좀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 이렇게 질문을 드려 봅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전우현님의 댓글

첫 필름 바디가 M7이라니 부럽습니다.
1. E100VS라고 노출이 언더로 나올리가 있겠습니까? M의 노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할 문제인 듯 합니다. M은 여타의 노출 시스템과 매우 다른 특이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필름 촬영면의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부분을 단순 평균 측광하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지 모르나 사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조금만 익숙해 지면 더 없이 편한 측광 방식이기도 합니다. 노출은 자신의 현상과 인화 및 스캔 방식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이유가 있으므로 단순히 예전처럼 인화를 위해선 -xx얼마 이런 식으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런지요? 개인적으로는 M7을 사용할 때 A모드에 두더라도 AE Lock을 반드시 이용해서 찍었지 그냥 찍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노출에 대한 이해 문제가 아니라면 소유하고 계신 M7이 노출 자체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ISO 셋팅은 잘 되었던 것인지도 어이없지만 종종 일어나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M7의 경우는 DX에 두면 자동 인식이 가능하디 더 편하겠습니다)
2. 야간에 삼각대 없이 어떻게 찍겠습니까? ^^; 당연히 삼각대를 사용하시거나 이를 대용할 물건을 찾거나 혹은 증감 현상을 하시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겠습니다. 아니면 당연히 플래쉬를 사용하셔야죠. 전 삼각대 + 플래쉬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고감도 필름은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는 최근에 나온 RXP가 좋은 듯 합니다. 입자도 이전의 RHP보다 좀더 좋아진 듯 합니다. 그리고 통상 2 STOP Push에서도 굉장히 잘 견디는 좋은 필름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컷수가 남아 있는 경우라면 삼각대를 놓거나 플래쉬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정말 중요하다면 그냥 필름을 빼야죠. 필름을 중간 정도라면 빼서 컷 수를 필름 통에 기록해 둔 다음 저는 다시 나중에 그 필름을 넣어서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고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높힌 다음 렌즈 앞을 완전히 막은 다음 원래 컷수 + 2~3 컷도 더 돌린 후에 다시 사용합니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스크래치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슬라이드 필름이라면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한 방법인 듯 합니다.
3. 당연히 모든 슬라이드 필름 각각의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렌즈 또한 그렇습니다. 현상 방법도 여기에 큰 몫을 차지 하겠습니다. 어떻게 스캔하고 보정하느냐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정 필름 교환이 그때 그때 이루어 져야 한다면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필름 컷수를 기록하고 필름을 제거하고 교환하여 촬영한다음 다시 원래 필름을 넣고 컷수 + 2-3컷 더 돌린 후에 재 촬영하면 될 듯 합니다. 아니면 더 좋기로는 ^^; 바디를 한 대 더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부족한 답일 지 모르겠습니다만 누구나 고민하는 필름 카메라의 한계가 아닐런지요. 그리고 이미 정답도 질문하신 글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듯 합니다.
좋은 카메라로 오랫동안 좋은 사진 만드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