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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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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인택
  • 작성일 : 07-09-11 22:47

본문

고백합니다
저는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아홉달동안 너무 많은술을 먹었습니다
끊었다가 술을 다시 입에 대니 술먹는 양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부끄럽긴 하지만 이런글을 올리는 이유는, 많은분들의 감시를 받고 제 결심을 확고히 하여,
다시 술을 끊으려고 합니다.
많이 많이 도와 주십시오....

"아내의 걱정 끝,그리고 큰아이 마음 편하게 시집 보내기 위함입니다"

아랫글은 대석님께 감사의 답신을 보내 드리고,
보충 설명과 함께 복사를 하여 올립니다

저는 사진공부를 한게 겨우 3년입니다~~
20년 전 해외근무 마치고 오는길에 펜탁스 p50을 갖게된것이
저의 첫 카메라 였습니다....
그당시, 컴퓨터인가? ~~ 카메라인가?~~~ 하고 동원 펜탁스의 선전문구도 생생하구요~~

한달에 두번 쉬는날이면 늘 카메라를 둘러 메고 아내와 함께
많은 추억을 담았지만, 사진은 늘 그자리를 맴돌았지요~~

그러던 중 2004년 11월 23일 아침마당에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 왜냐구요? 실은 제가 술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하여 실수도 가끔 하게되고 필름도 자주 끊기고 그 좋던 기억력도 차츰 감퇴가 되더군요
뇌세포가 파괴 되는구나....
그리고 더욱 힘든건, 아내가 너무 힘들어 하는것이었습니다
아들놈도 군에 보내고 (이녀석이 해군 자원했다가 떨어지고 해병대에 자원을 했더군요^^)
허 참 그녀석봐라? 한편으론 걱정이 앞섰지만, 내심 음,역시 내아들이야 ~~하고 쾌재를, 허나 아내의 마음은 그렇지를 못하겠지요 모든 엄마들과 다를바 없으니까요~~

그리하여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술을 끊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제 스스로 출연 요청을 하게 됩니다
담당 pd와 여 작가님이 오셨더군요~~
그간 살아온 이야기 하며 이것저것 묻더군요
있는 그대로 두어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다음날 바로 연락이 옵니다
11월23일 출연 가능한지 묻기에 혼쾌히 승락,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엄앵란 여사와 송수식 박사님이 어드바이스 를 할 시절입니다, 젊은 김병후 박사도 나왔지만 제가 출연을 한날은 송박사님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알콜 중독자들의 어두운면만 을 보여주다가 차츰 밝은 방향으로 진행을 하려는 순간 제가 나가게 된 운?도 함께 하였으며, 엄맹란씨가 대구에서 나드리예라는 음식점을 할적, 제가 근무하는 주부센터라는 식당에 자주 오셨더랬습니다,
분장실에서 만나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반가워 하시니 제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

송박사님이 제 이야기를 다 듣고 서두에. 이사람은 알콜 중독자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알콜 중독자 맞습니다
하지만, 알콜 중독자는 제 할일을 못합니다~~
이러시면서 제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씀과 더불어 칭찬만 해 주셨습니다~~

엄앵란 여사께서는 특유의 언성으로 엄마한테 잘해 !!~~~
제 아내를 저의 엄마래요~~
김보화양?도 바로 내앞에 앉아서 개그우먼 특유의 유머도 함께 했구요~~

대국민 약속을 하고 2년동안 술을 끊었습니다,
술 끊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게 무엇일까...
선택을 한것이 바로 사진이었습니다
니콘의 니코매트를 시작으로, 매뉴얼 검색하다 니콘클럽도 알게 되었고 라이카클럽도 알게 되어 거의 동시에 가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라이카는 엄두도 못내고 니콘클럽에서 주로 활동을 하면서 장비와 사진공부를 병행합니다..
그러다 dslr클럽에서 바르낙을 구하게 되어, 지금은 라클 죽돌이가 되어 있습니다~~
갖고싶은 바디와 렌즈도 넘치고 있습니다
두서없고 재미없는 긴- 글 읽어 주시어 고맙습니다


2007년 9월11일 양주에서 김인택 올림.
.
추천 0

댓글목록

장욱님의 댓글

장욱

이런-
이제는 술이 문제가 아니라 라이카가 문제이군요
그래도 저는 라이카 바디 5개에 라이카 렌즈 9개로 만족을 하였으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언제 이 병이 또 도질지...
건강하시고 알코홀과의 싸움에서 꼭 이기세요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용기있고 멋진 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는 글입니다.^^;
사진은 필름 끊기는 일이 없으니 안심하시고 중독되셔도 될 듯합니다. 쭈~~욱
부디, 성공하셔서 따님 결혼식도 잘 치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홧팅~!!!!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꼭 끊을 수 있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자꾸 약해지시나 봅니다.
가족들과 김선생님의 밝은 시간들을 위해 꼭 극복하시길....

이재상님의 댓글

이재상

힘내십시오, 불가능이랑 없습니다!

신규식님의 댓글

신규식

오래전 담배를 끊을때 생각이 납니다.
하루에 담배를 두갑이상 피우던때라 끊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때 였지요.
그러다 마음을 바꾸었지요.
하루에 두갑 이상 피우는 담배를 끊는것이 아니라 내가 막 피우려는 한개피를 않피우는 것으로....,
주-욱 이십여년 겨우 한개피 담배를 안피고 있읍니다.

술 마찬가지 아닐런지요.
막 마시려는 한잔 만 안마실수있다면.
이제 몹시 마시고 싶은 한잔술에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띄우시지요.
술 마시는것을 탓하는 얼굴보다는 마시지 않는것을 기뻐하는 모습이 어떨른지요.

가끔 "자신에게 관대 하지 말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을 때가 있읍니다..
어쩌면 너무 안이함을 찾는 나를 볼때 겠지요.
그때마다 조금쯤은 나자신에게 만은 엄격해도 좋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조금만 더....,




.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금주..
저도 외람된 말씀이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압니다.

반드시 해 내리라 믿습니다..
힘 내십시오..

김복렬님의 댓글

김복렬

김선생님의 새로운 각오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건강하시고 따님의 걱정까지 해결할수 있는
금주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십시요. 믿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중독은 그래도 훗날 즐거운 기억속에 남아 있을겁니다..

김학영(brain)님의 댓글

김학영(brain)

이번엔 정말 성공하시리란 의지가 느껴집니다
기운 내십시오.

그리고 반성하겠습니다. 저도 술 줄이겠습니다.

손현님의 댓글

손현

꽤 용기를 필요로 하는 글인 듯 합니다.
그만큼 높은 의지로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홧팅하십시요. 선배님!

양나라님의 댓글

양나라

반은 성공하신것 같은데요...^^
사람을 안만나야 술을 끊으실 수 있으실텐데....사회에서 사람안만날 수도 없고......
암튼 잘 요리조리 피해 다니셔야 겠네요...^^ㅋㅋㅋㅋ

화이팅!!!

이용훈님의 댓글

이용훈

금주,금연, 체중 조절등,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결혼을 앞둔 따님과 옆에서 지켜보는 부인이 흐믓하겠습니다.
금주(禁酒) 꼭 성공하세요..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용기있는 announcement 이십니다.
저도 담배 끈을때 이 방법을 썼었지요.
모두에게 알리고 처음 엔 그들이 감시자가 되게하고,
한 주일, 두 주일.. 지나가다 보니 그 시간 만큼 지킨 약속들이 아까와
아직 지키고 있읍니다. 한국에 가게되면 꼭 들러 확인 하겠읍니다.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無限/박성준

꼭 성공 하실것 입니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장비는 나중에 돈이라도 남지만..
술은 건강에 치명적인 아픔만 남길 듯 합니다..^^

이번 기회에 꼭! 끊으셔서 건강한 사진생활 하셨으면 합니다.

사진속에 푹 빠져 보시면~ 술은 점점 더 멀어지지 않을까요?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자신이 알콜중독이라고 인정하시는 순간 반은 성공하신겁니다.

주변에 마약중독 알콜중독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친구들에게서 제가 발견한거는 다들 자신이 중독이지 모릅니다. 다들 이야기하죠... 자기는 하고싶을때만 하는거라고...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사실 술과 담배를 모두 끊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적당히 "즐긴다"고 말하는 저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결심을 하셨네요.
애초에 입에 대지 않았으면 모를 것들에 중독(?)되어 건강에 부담을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주는 것이 술/담배가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직접 확인된 불편과 고통이 없으면 적당히 즐기는 수준으로 가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술의 경우 혼자 마시는 경우도 있고, 함께 마시는 경우도 있어 적당하게 조절하기가 어려운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면에서 담배는 그 치명적인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조절하기가 술보다는 용이하다고 봅니다.)

제 스스로가 끊지 못하는 것이라 뭐라 딱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는데, 그 용기와 결기에 대해서는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근데 전,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편견이지만, 술을 안마시는 남자는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세상이 바뀌어가고 사람과의 관계도 바뀌어가니 그런 세상의 변화에 적절하게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지요. 부디 원하시는 것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요즘 목디스크로 병원의사가 술을 마시지 말라는 말에 한 열흘간 거의
술을 입에 못대고 있습니다...
일단 한 잔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고...두번째 동료와 친구들이 멀어지며...
대리운전비가 절약되고... 안취한 상태에서 취한 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괴롭고...
등등... 여러가지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술 마시는 정도가 술 끊기 전의 인택님 정도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좀 아쉽습니다... 요즘의 제가...

인택선배...아무쪼록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사진도 너무 무리하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참 영주님... 필름도 가끔 끊깁니다....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무리하게 감다보면
끊기게 되지요??? 원 어느 필름인지 잘 감이 안오네요...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영주
용기있고 멋진 글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는 글입니다.^^;
사진은 필름 끊기는 일이 없으니 안심하시고 중독되셔도 될 듯합니다. 쭈~~욱
부디, 성공하셔서 따님 결혼식도 잘 치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홧팅~!!!!

최민호님의 댓글

최민호

담배 끊었단 얘기하면 "최"씨에 담배까지 끊었다고 우스개소리를 가끔 듣습니다.
남들은 배워 온다는 군에서 담배를 끊었으니... 담배를 끊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보다
"네까짓 것..." 으로 무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면 설명이 되려나? ^.^;;

술은 자주는 안마시지만 마시면 대체로 끝장을 보는 성향이지만 끊어야 겠다는 생각은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 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카메라 혹은 사진 중독도 꽤 무섭습니다.)

조평연님의 댓글

조평연

저도 하루 2갑반에서 3갑정도 담배를 피웠는데...
일년 반전 담배를 끊었습니다.
몸이 게속 안좋아져서 끊었구요...
살도 10키로 감량했습니다.
사람이 결심해서 안되는게 없습니다...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많은 분들의 격려의 말씀에 고개숙여 깊이 감사하는 마음를 올립니다
"꼭 끊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부터는 몇년 쉬었던 테니스도 다시 시작을 하였습니다
코치 선생님이 우연히도 큰아이 친구랍니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석주님의 댓글

전석주

제가 담배 끊을 때도 동네방네 온 사방에 담배 끊는다고 소문을 내고 끊었지요.
솔직히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고 한번 끊어 볼까 하고 집사람에게 호기있는 장담 한번 한 거였는데, 집사람이 그 즉시 전화기를 돌려 댄 겁니다.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담배를 끊은지 15년이 되었군요. 지금은 집사람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인택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성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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