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통신! ^~^

2007 가자 독도로! 제 6차 기마대장정 성공!

지난 8월 15일 독립기념관을 출발한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 (이하 기마단) 은 23일 저녁 독도페리호를 타고 24일 오전 5시 40분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도동항 선착장에는 울릉 군수님 이하 임직원들이 새벽부터 환영 현수막과 꽃다발을 들고 나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심한 언덕길로 말차를 사용하기 못해 직접 말을 끌고 4Km 를 이동하여 저동항의 선착장에 캠프를 차린 기마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울릉도민들의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울릉 군수님을 비롯한 군의회의장님, 주둔부대 전대장님등 울릉도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대대적인 환영행사에서 김명기 대장(기마단 훈련대장 45)은, "울릉도에 마문화를 전파하게 되어 영광이고, 다시 울릉도를 찾을 때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며 F.T.A. 시대 농촌의 대체 소득원과 관광산업으로써 마필 축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기마단 방문의 전체적인 진행을 도맡아 구슬땀을 흘린 울릉군청의 김기백씨 (관광개발과 계장)는 "기마단이 말을 타고 와서 그런지, 나불이가 장판 같다.(파도가 잔잔하다. 의 사투리) 올해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될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후 기마단은 말을 처음 접하는 울릉 군민들에게 무료 시승회를 가졌다. 이때 도동항 주민 김모 노인은, "내 죽기 전에 말을 타보게 될지는 몰랐다." 며 즐거워하며 갑자기 만 원 한 장을 꺼내 말 귀에 꽂아 단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날 오후 기마단은 울릉군청의 배려로 울릉도의 각 지역을 관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나리분지에 들러 주민들과 함께 승마장과 초지조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검토했다. 마필사료 전문가인 김양희씨는(퓨리나코리아 차장 33), "나리분지 각 지역의 식물 샘플을 분석해 경제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저녁 8시부터 벌어진 울릉도 오징어 축제 노래자랑에 참석한 기마단은 전원이 무대에 올라, 일치 단합된 모습으로 보여 특별상(오징어 20마리)을 수상했으며, 10시부터 벌어진 환상적인 불꽃놀이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단원들도 있었다.

또한 주민들이 한밤중까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기마단의 임시 캠프로 찾아와 “말을 타볼 수 있느냐?” 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기마단은 격론 끝에, 우리가 독도로 가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을 처음 만나 즐거워하는 울릉도민들에게 말과 승마를 체험하게 하고, 함께 어울려 승마를 홍보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쪽으로 전체의견이 기울었다.

이에 기마단은 25일 오전 5시에 도동항 해변도로를 따라 교대로 말을 달려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힘찬 말발굽소리를 울렸으며, 오전 11시부터는 다시 울릉도민을 위한 무료 시승체험회를 진행했다. 승마 시승회가 열린 저동항 수협 앞 공터는 어린이들의 손을 잡은 울릉도민들의 긴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25일 오후 3시에는 독도 박물관에 들러 우리 민족과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구미 해변에서 열리는 바다 미꾸라지 잡기, 몽돌 쌓기 행사 등에 울릉군민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울릉도 저동항에서 도동항까지 해안도로를 걸은 뒤, 오전 10시 40분 울릉군수님 이하 여러 주민들의 따스한 환송을 받으며, 다시 포항으로 철수, 서울로 돌아와 모든 공식 일정을 마쳤다.


사진 : 김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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