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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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 준우
- 작성일 : 07-08-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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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地藏)은 말을 잊었다.
무불(無佛)의 육도(六道)를 배회하다
넘어졌으니
업드려 묵조선(默照禪)을 올린다.
말법(末法)의 시대.
서원(誓願)의 끝에 중생(衆生)있으나
한발짝도 나갈수가 없다.
숨통이 끊어지면
지장도 고기덩이라
팔부신중(八部神衆) 금시조(金翅鳥)
부리끝에 시장기가 돈다.
사람수 만큼의 욕망
그 욕망만큼의 지옥(地獄)
가고자 했으나 도처가 그곳이라
성불(成佛)의 끈을 놓고
중생(衆生)의 끈을 놓고
생명(生命)의 끈을 놓고
미륵(彌勒)이 오실날은 너무도 멀어
지장(地藏)은 울어 눈물이 말랐다.
#########################################
사람수 만큼의 욕망, 그 욕망 만큼의 지옥...
오늘도 가만히 이 한장의 사진을 들여다 보며
사람과 생명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여러 선배님들께서는 어떤 사진 한장을
마음의 안주머니에 품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정신일님의 댓글

하지만 그당시 윤리성 시비에 휘말렸었죠
홍건영님의 댓글

이 사진에 대한 참 여러가지 뒷 이야기가 있지요
책이 나오기도 했고 라클에서 검색해봐도 좀 나옵니다
하지만 가장 비극적인 것은 작가를 자살로 내몬 사진이라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장원님의 댓글

저 사진이후에 사진작가의 윤리관에 대한 스트레스에 의해 자살로 몰렸다는 소문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저 사진이 아닌 다른 생활에 관련된 문제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슬픈 사진이었습니다..
충격과 경악을 느끼게 만들었던 사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작가의 윤리와 인간의 윤리..
고민을 하게 만들었고,
뜨겨운 토론의 대상이 되었던 사진이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보니 더욱 새롭군요..
김 준식님의 댓글

철들고.. 이렇게 다시 보게되니..
어릴때(?) 봤을때와의 감응과는 사뭇 다르네요..
사우/유성태님의 댓글

충격적이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보았던 사진입니다.
저역시 한장의 사진과 한권의 책이 카메라를 잡게 만들었지요.
지금 뒤돌아보면 처음 가졌던 열정과 소망과는 약간 다르게 가족사진 전문찍사로 되버렸습니다. 그래도 나름 행복합니다. ^^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사진 분야가 있거든요. 꿈을 버리지는 않겠습니다.
한수길님의 댓글

저 아기의 운명을 생각하면 어떻게 샷터를 누를수 있겠습니까
작가는 사물의 상황을 판단했을때 윤리와 도덕과 개인의 사생활등
많은 점을 염두에 두고 샷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진으로 인하여
당사자에게 인격적인 모독이나 모욕감으로 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을수 있는지도 한번 생각해야지 무턱대고 샷을 날려서는 안 되겠
어요 자신의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할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도 길
거리에서 부랑아나 신체가 정상이지 못한자나 행색이 너무 초라해
서 동정심이 가는자에게는 카메라를 들이 대지 않거든요) ^^
KIM,INTECH님의 댓글

이 사진을 처음 본 것 같은데,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제 마음에 담아두기에는 너무나도 슬프고 잔인한 장면이라 애써 지워버렸었는지 . . . 사진을 보는 순간, 사진에서 눈은 떨어지지 않고, 머릿속은 아득해져만 갑니다. 너무나 잔인하고 충격적인 사진이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입니다만 . . .
이 한 장의 사진이 왜 송준우님을 사진에 입문하도록 만들었을 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세상에 이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충격을 받았을 터이고, 충격을 받은 만큼 인류애를 자극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송준우님은 사진의 이런 면에 이끌리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는 위의 사진의 결과물을 가지고 이끌어낸 긍정적인 면입니다만 . . . 이 사진을 찍은 작가가 이런 인류애를 생각해서 저 장면을 담았는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저 자리에 제가 있었더라면 들고 있던 카메라를 팽개치고 아이를 먼저 구했을 것 같네요 . . .
장연학님의 댓글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드네요..
내가 만약에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꽤 고민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 준우님의 댓글

사실 제가 케빈 카터의 사진과 함께 보잘것 없는 잡문을 올린것은
위의 사진과 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는게 아니라
여러 라클 회원님들께서 마음에 품고 있는 사진 한장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였습니다 ^_^
근데,
제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말씀들이 아이와 독수리 사진에 집중되는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괜한 짓을 해 여러 선배님들의 마음을 흐리게 한게 아닌가 하여
좀 후회도 되고,
글과 사진을 그만 내려버릴까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장공순님의 댓글

송 준우님의 댓글

1987년 서면이군요
저때 저도 저 인근에서 서성이고 있었는데...지금도 코가 메캐합니다 *_*
평생에 한번 찍기를 기대해볼 만한 사진인것 같습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이 사진때문에 사진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시작한 후
늘 가슴에 남아 마음을 태우는 사진! 베르너 비숍의 '메이지신궁...'
김병인님의 댓글

며칠전 화장실에 가서 어떤 책을 볼까 궁리하다가 베르너 비숍 사진집을 가지고 들어갔죠.
저도 메이지신궁 사진 무척 좋아합니다.
젊은 나이에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까운 작가였지요.
피리부는 소년도 좋은 사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은 유진 스미스의 Family 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 대문에 걸려있던 사진이기도 하지요.
송 준우님의 댓글

굳이 이유를 댈 필요도 없이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보면 볼수록 가슴이 먹먹해지기까지...
오흥환님의 댓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진입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강정태님의 댓글

저 위 한수길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런 상황에서 셔터를 누를 만큼 강심장(?)이었다면 어찌하여 자살은 했을까요?
마지막으로 선한 인성을 되찾은 걸까요?
강대원1님의 댓글

이 사진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상황에서 카메라를 던지고 그 아이를 구해야 할 지 아니면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눌러야 할지 고민이 되게 합니다.
사람을 찍는다는 것은 계속적인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닐런지.,.....
김주홍님의 댓글

이전에 인터넷으로 본 사진인데,
이렇게 다시 접하게 되는구요.
임장원님의 댓글

종종 아이들이 싸우면 저는 말리지 않고 얼른 들어가서 캠코더를 꺼내 오곤했습니다.
걷지도 못할 때 큰아이가 작은 아이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저도 같은 부류의 사람인듯한 느낌이 드는 군요.....
아마 제가 있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독수리가 날아가지 않도록 조바심 냈을 것 같고...
그리고 셔터를 누른후 아이의 허기를 달래도록 했겠죠.....
김효현님의 댓글

작가의 의도가 때론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곡해를 할때도 있지요...
하지만 이사진은 현재 사진을 하는 우리를 일깨워주는 지침서같은 사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촬영대회 같은곳에서 보면 위, 아래도 없고 육두문자도 서슴치 않고 치열하잖아요...
그럴때마다 사진에 대한 회의를 느끼곤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사진의 상황또한 작가의
내면의 고민을 충분히 담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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