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촌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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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명기
- 작성일 : 07-08-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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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촌의 여름밤
하루종일 말을 타고
폐가에 머물러 짐을 푼다.
땀에 절은 말을 씻기고
남은 국물에 찬 밥 말아
허기를 메운다.
영동과 김천 사이 어느 공터
소나기 내린 뒤, 별 쏟아지는 밤.
작은 개울에 미역을 감고
모깃불 가에 모여 앉았다.
불쏘시개 타는 소리.
마른 잎 불 옮기는 소리.
졸리운 말들이 땅을 차는 소리.
둥근 자갈사이 시냇물 흐르는 소리
경계를 풀고 안심한 풀벌레의 노래.
검은 실루엣으로 솟아오른 포플러 아래
귀만 열어두고 밤공기를 마신다.
'바람이 정말 시원해요.'
'자연의 모든 것은 적당하단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도시는 폭염주의보
벽촌의 여름밤은 서늘하기만 하다.
2007.8. 제6차 기마국토대장정 中.
사진 : (김수엽) 임시 마방의 천막 아래서 식사중인 말.
하루종일 말을 타고
폐가에 머물러 짐을 푼다.
땀에 절은 말을 씻기고
남은 국물에 찬 밥 말아
허기를 메운다.
영동과 김천 사이 어느 공터
소나기 내린 뒤, 별 쏟아지는 밤.
작은 개울에 미역을 감고
모깃불 가에 모여 앉았다.
불쏘시개 타는 소리.
마른 잎 불 옮기는 소리.
졸리운 말들이 땅을 차는 소리.
둥근 자갈사이 시냇물 흐르는 소리
경계를 풀고 안심한 풀벌레의 노래.
검은 실루엣으로 솟아오른 포플러 아래
귀만 열어두고 밤공기를 마신다.
'바람이 정말 시원해요.'
'자연의 모든 것은 적당하단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도시는 폭염주의보
벽촌의 여름밤은 서늘하기만 하다.
2007.8. 제6차 기마국토대장정 中.
사진 : (김수엽) 임시 마방의 천막 아래서 식사중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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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심재명님의 댓글

" '바람이 정말 시원해요.'
'자연의 모든 것은 적당하단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
공감가는 문구입니다. 국토대장정 건강하게 잘 마치시기 바랍니다.
손현님의 댓글

말의 사진이 압권이군요.
무사히 일정을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그런 자연을 느껴볼 겨를도, 여유도 없이
하릴없이 바쁘게 살고 있네요. 저는...
김용준님의 댓글

글 아래 붙은 사진도 적당한(가로 크기 750~800정도)크기로 줄여서 올려 주시면
훨씬 글도 더 좋아 보일 듯 합니다.^^
김명기님의 댓글
인용:
원 작성회원 : 김용준
글 아래 붙은 사진도 적당한(가로 크기 750~800정도)크기로 줄여서 올려 주시면
훨씬 글도 더 좋아 보일 듯 합니다.^^ |
실은 지방의 PC방이라 사진 사이즈 줄이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관리자님께서 적당한 사이즈로 줄여 주시면 정말 고마울텐데...
역시 무례한 부탁이겠지요?
일단 사진은 내리고 나중에 사이즈 줄여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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