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7A 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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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시진
- 작성일 : 07-08-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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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페이지에서 보기는 했는데 워낙 비싸게 써 놔서 뭔 M4를 그렇게 비싸게 받으려고 그러나 싶고, 이미 바디가 두개 있는 지라 관심 없다고 그리고는 전화를 끊었죠.
집에 와서 다시 광고 페이지를 보고 모델 넘버를 보니 KE-7A 라는 군납 카메라더군요. 505개 있다는 카메라.. 바로 다시 전화 했지요. 한참을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너 한국 사람이지? 그러는 겁니다. 이 사람 완전 할아버집니다. 도망간 자기 ex-wife 가 한국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body랑 렌즈 ( Elcan 50mm ) 같이 사면 더 싸게 주겠다는 겁니다. 순간 머리 속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은행잔고 가 거의 바닥인데.. 월급도 한번 못 받아서 위기인데 이걸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빚이 얼만데.. 하는 생각과. 그래 이걸 사다가 되팔자 는 생각에 사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걸 내가 언제 한 번 만져나 보겠나 싶은 생각에 말입니다. 그리고는 과감히 Credit Card로 Cash Advance를 했습니다. 한달 월급 정도 되는 돈을요. 최고의 이자율..
그리고는 아침에 가서 집어 왔습니다. 할아버지 개 한마리 데리고 사시면서 너무 심심해서 제게 온갖 수다를 다 떱니다. 미군으로 한국에 있을 때 이야기, 사진 찍는 이야기.. 머리속에는 빨리 이걸 집어가지고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 밖에 없는데요.
그리고는 사가지고 왔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면 뒤질 수록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나오더군요. 이 바디에 대해서요. 지금 상황으로서는 도저히 제가 가지고 있을 수가 없는 바디 입니다. 마음속에 외침이 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곧 팔아야 겠지요. 빚 갚아야 하니까.
하지만 참 마음 속에 별 생각이 다 납니다. 야..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요.
도대체 이 분은 가격이 얼마나 하는 카메라 인가요?
댓글목록
김대석님의 댓글

횡재...??? 얼마전 지니님의 글도 있었고...
얼마전 카메라 샵에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이 바디만 67만엔 정도에 나왔습니다.
아직도 팔리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순 마음이 동하였으나... 사실 엘칸렌즈와
함께하지 않은 바디라면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엘칸이 함께있었다면
그런 샵에 나오기도 전에 일본의 컬렉터들에 의한 뒷거래로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외부 가죽케이스가 함께이며 상태만 좋다면 한계는 있겠지만 부르는 것이 값이
아닐까요? 아무튼 축하드리옵니다~
공 명님의 댓글

'...중략...바디만 67만엔 정도에 나왔습니다...중략...'
바디만 67만원이라는 소린줄 알았습니다...제가 미쳐가나봅니다...
아...안경바꿔야지...ㅡㅡ;
옥광익님의 댓글

KE-7A만 해도 대단한데 Elcan 50mm f/2 숨이 막힙니다.
경하 드려야 하나요?
Jongseong Lee님의 댓글

멋진 자태를 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크흐
김시진님의 댓글

집에 돌아왔습니다. 너무 허접 사진을 보여 드린것 같아서 다시 올려 봅니다. 축하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김병인님의 댓글

상태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렌즈까지... ^^;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장욱님의 댓글

살아오시는 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하셨나 봅니다.
복은 착한 분에게만 굴러 들어온다고 하니.
파시지 마시고 아껴 쓰세요.
김용수JKT님의 댓글

경하드립니다 ^^
저도 얼마전에 50mm Summilux 2nd Blackpaint 를 재래시장에서 구해서 감격에 잠을 못잔적이 있습니다만..........인연은 따로 있는듯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원바디 원렌즈 이외에는 팔겠다 생각하고 모으기 시작했는데
가지고 만지작거리다 보니 팔고싶은게 하나도 없네요
이래서 라이카 콜렉터가 되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장원님의 댓글

저라면 스트랩도 못걸어볼거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가보로 물려주시겠다고 하고 버티세요.^^
가보로 물려주시면 나중에 몇배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김시진님의 댓글

자세히 보면 카메라에 'c' seal 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사용하려 든다면 overhaul 을 받아야 할 텐데, 그러면 seal을 잃게 되지 않나요? 그럼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장원님의 댓글

우선은 테스트롤 걸어보시고 판단하셔도 좋지 않을까요?? ^^
김시진님의 댓글

물론입니다. 보기에는 오버홀 없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1/15초 셔터시 두가지 셔터 소리 나는 것도 정확하고요.다만 뷰파인더가 제가 오버홀 받은 M3 만큼 깨끗하지 않아서 그렇죠. 약간 어두운듯 해서요.
이풍희님의 댓글

부럽다는 말 밖에는 ......생각하는게 없습니다.
정말 보물을 가지셨군요.
朴明天님의 댓글

1500에서 많이 받으면 2000 정도 할 것 같네요 (만원)
최석필님의 댓글

행운을 잡으셨읍니다. 축하 드립니다. 무슨 좋은 꿈이라도 꾸셨는지요.
복권에 당첨되신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워낙 희귀한 제품이라서 국내에서는 유저 간의 직거래도 없고 샾에서의 거래도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그 가격도 제대로 짐작하기 어려우므로, 일본에서의 가격 동향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사진 월간잡지 "아사히 카메라"의 광고에서 어쩌다가 드물게 나오는 KE-7A의 가격으로 미루어 보건대 이만한 상태의 신동품 수준의 KE-7A라면 대략 20,000,000원~ 25,000.000원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냥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습니다. 컬렉터들은 가격보다도 제품상태를 더 중시할 테니까요.
이 정도 상태의 KE-7A가 2005년에 도꾜에서 24,500,000원에, 2007년에 오오사까에서 20,000,000원에 각 각 매물로 나왔었는데, 금방 팔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 달 잡지의 광고에 그 KE-7A가 빠져 있었읍니다.
일본 전국의 모든 카메라 샵에도 KE-7A는 1년에 한 두 대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컬렉션이라면 원형 상태의 보존이 생명입니다.
C-SEAL은 KE-7A의 가치를 더욱 더 빛나게 하는 중요한 POINT 입니다.
될 수 있으면 바디나 렌즈는 건드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일단 한번 바디를 분해하면 그 카메라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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