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났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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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용수JKT
- 작성일 : 07-08-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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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지는 자카르타에서 100Km 떨어지곳이었고 강진이었지만 지하 230Km 지점이었기에 피해는 거의 없었습니다
전 라이카 클럽 검색중이었구요
갑자기 좀 어지럽드라구요 그래서 어제밤 세운 후유증인가 했는데........
천정에 매달여있는 등이 그네를 타기 시작.........
지진이군...........
아무생각없이 아파트 8층에서 단숨에 마당으로 뛰어 내려왔습니다
뛰면서 만리타향이곳에서 가족도 없이 혼자살다 이리 죽으면 좀 억울하다 불쌍한 마누라........라는 생각 그담 생각은 바로 어제 구한 주미룩스 50 블랙페인트 써보지도 못하고.... 마지막으로 오늘산 마이크로 웨이브 괜히샀네 등등....... 온갖생각이 다들더군요
우리 아파트 전체에서 3등 했습니다 ^^
내려와서도 지진은 계속되고..........움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대충 정신을 챙기고 보니.......
어깨에 M8과 주미타르가 매달려 있더군요
동료들이 "오오오 대단하십니다 그와중에 카메라 챙겨나오시고" 하더군요.....
근데 하필 챙겨나온 바디가 M8이고 게다가 렌즈가 주미타르라니.......
"여태 살아남아온 이유가 있군 자네 주미타르군 생존력 대단하시네"
라고 말해줬습니다 ㅎㅎㅎㅎ
선배님들은 저 와중에 무슨 바디와 렌즈를 챙겨 나오셨을까요? 계산없이 아무생각없이 보관함에서 하나씩만 꺼내나오셨을때 무얼들고 나오는지도 모를정도로 다급하게 뛰어나오셨을때 손에 들여있는 원바디 원렌즈가 무었이었을지.........?
사진은 달려나온 동네주민들입니다 ^^
댓글목록
장욱님의 댓글

LA서 지진 나면 윗집에서 섹스 심하게 하나 보다 했습니다.
그래도 7.5는 겪어보지 못했네요
누구 말로는 2012년이 지구 종말의 해라고 하던데 설마 그건 아닐터이고
항상 조심하시고 라이카 잘 챙기세요
신 인수님의 댓글

다음에 또 지진 나면(죄송ㅋ) 가지고 계신 렌즈 중에 녹티를 가지고 나오세요...
이희승님의 댓글

휴.. 단어가...
최우석님의 댓글

휘황찬란한 아파트 로비홀에 편하게 걸터 앉은 배불뚝이 아저씨, 무릅 오무린 아가씨, 허리 돌려 말하는 청년, 턱 고인 아가씨, 팔짱 낀 줄무니 티샤쓰, 허리굵은 줌마와 따라오는 아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둘러선 사람들 ...
여유있어 보이는군요. 진도 7.5에 자주 접해서 그런가 보죠.
M8의 장면스케치를 잘 보여 주셨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고생하셨습니다.
담엔 늘 가방안에 잘 챙겨두셨다가, 가방째 들고 나오셔야 되겠습니다 ^^
박영주님의 댓글

ㅎㅎ
지금 쇼파 위에 이리저리 널려 있는 카메라와 렌즈들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심난해 집니다.저도 잘 챙겨 놔야 겠습니다.
지진으로 큰 피해가 없으셨길 바랍니다.
안미희님의 댓글

오호..카메라 챙기시고도 3등이라,,
놀랍습니다^^
지진이나도 턱을 괴고 관조하는,,대단한 이웃들도
놀랍습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위험한 순간이었을텐데..
그 순간에도.. 그래도 라이카는 버리지 못하셨군요..
느끼는 점이 많은 글입니다.. ^^
그 와중에 찍으신 좋은 사진.. 잘보았습니다..
김용수JKT님의 댓글

위 사진은 대피 나온 주민들이....... 여진이 날까봐 집에 못들어가고 웅성대는 모습들입니다......
전 결국............집에가서 카메라 챙겨 외곽의 선배님집으로 피난 가서 잤습니다.
단층집이 아무래도 여진이 왔을때 대피하기 빠를것 같아서요 ^^
카메라 챙기러 8층 제집으로 돌아가는데.....동료들이 혀를 차더군요 하하하하
피난 같던 집은 AFP 사진 기자 생활을 평생하시고 은퇴하신분의 집이었습니다.
항상 제 사진을 보시고 혀를 차 주시는 고마운(?) 분이십니다.
첫번쨰 사진은 그분이 찍으신 사진들....
두번쨰사진은 그분의 취미이신 주방기구 콜렉션
마지막 사진은 자카르타가 큰 피해가 없다는 증거 사진입니다 ^^
김대석님의 댓글

참... 지진은 무섭습니다... 그전에 일본에 살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자다가도 뭔가 쿵~하면서 울림이 들리고 집이 흔들흔들 합니다. 가끔 겪는 일이라
나중에는 별 생각도 없습니다만... 제가 살던 곳(후쿠오카)에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제가 있을 때 코베지진 (한신 대지진)이 있었거든요... 그 후 한달 뒤 도시계획 관련으로
방문해 보니 정말 처참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내진구조가 잘 되어있는 건물에 사는 것이
그런 나라에서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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