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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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 준우
- 작성일 : 07-07-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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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귀기울여 주세요
사랑은
헬륨으로 날아가는 풍선,
미끄러운 손으로는 잡을수가 없어요
그래도 아쉬우신가요?
입자로 흩어지는 물방울속
촉각으로 더듬어보고
마음에 담으려고만 하세요
사랑은
느껴지는 그것, 바로 그것일뿐
모두를 볼수는 없어요
천지에 가득한 안개
해가 뜨지 않는 곳
사랑은
굳이 찾으려 욕심부리면
가시에 찔리고
길잃는
霧陣紀行이랍니다
댓글목록
박활님의 댓글

아 ...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입니다 !!
고맙습니다 !
박경복님의 댓글

시심과 감성이 충만합니다.
박성학max님의 댓글

바람과 안개....그 느낌이 싸아하니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박철우▒님의 댓글

霧陣紀行...사진도 글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夫唱婦隨랄 수도 없고, 兄唱弟隨랄까.^^ 사진이면 사진, 글이면 글...
절절히 心琴을 울립니다.
느끼는 것이 사랑이라시는데... 느껴지지 않는
사랑은 뭔가요?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후각이 무뎌져서 냄새 맡을 수 없고
그 소리는 일상에 묻혀버리고,
손으로는 차마 더듬을 수 없는...
그런 사랑도 사랑인가요?
사랑에 목이 메는... 불쌍한 숙명, 사람들...
손현님의 댓글

사랑... 어려운 화두군요.
인생이 너무 드라이해서...
사랑이란 게 뭔지 까마득하네요.
좋은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이재정님의 댓글

무진의 안개....
전 사실 이 책을 소설로 직접 본게 아니라 김훈의 문학기행에서 짧게 소개되어있었지만 그 제목이 주는 느낌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소개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수JKT님의 댓글

부드럽게 펼쳐진 그레인의 느낌이...........마치 어릴적 외갓집에서 보던 한지가 곱게 발린 격자 창호 너머로 들이우던 달빝같군요
제게 오래 기억에 남는 사진이될것같습니다
잘 인화해서 거실에 걸어두고 싶은 욕심이 난다 할까요 ^^
김형배님의 댓글

참으로 아름다운 사진..
그리고 짧지만 좋은 글입니다..
잔잔히 사진을 바라 보다가 갑니다..
장지나c님의 댓글

오래 전에, 그니까 사춘기 때였나 봅니다. 책을 처음 접하고 뜻도 제대로 이핼 못 했음에도 몽롱함에 휩싸여서 '무진'이란 곳이 어딘가 많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고등학생이던 언니의 사회과부도를 뒤진 적이 있었는데 실제 존재하는 곳이 아니란 건 나중에야 알았지요. 얼마전에도 이 책을 다시 들었어요. 처음 읽은 후로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이 책에 대한 느낌도 읽을 때마다 바뀌었는데요. 단 한 가지, 바뀌지 않는 느낌은 아래 부분을 읽을 때 받는 감정인데요. 뭔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이 책을 들게되서 그런지... 음.. 이유도 모르고 덩달아 마구 부끄러워집니다. -_-a
// 그러나 나는 돌아서서 전보의 눈을 피하여 편지를 썼다.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말로써 오늘 제가 먼저 가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만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저 자신이기 대문에 적어도 제가 어렴풋이나마 사랑하고 있는 옛날의 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의 저로 끌어다 놓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다하였듯이 당신을 햇볕 속으로 끌어 놓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할 작정입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그리고 서울에서 준비가 되는 대로 소식 드리면 당신은 무진을 떠나서 제게 와주십시오. 우리는 아마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쓰고 나서 나는 그 편지를 읽어봤다. 또 한번 읽어 봤다. 그리고 찢어버렸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 앉아서 나는 어디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김승옥, 무진기행 中
올려주신 사진 너무 너무 근사해요. 무진기행,이란 제목에 내용도 모르고 휘말릴까봐 안 봤다가 주말이니까 시간도 괘얂코~ 봐도 되겠지~하고 오늘에야 클릭을 했어요. 헤헷.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
이효성님의 댓글

사진의 맛도 잘 내려진 원두 커피의 깊은 맛이 우러나고, 올려진 글들도 주옥같습니다. 장지나님이 올려 주신 김승옥님의 무진기행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사진과 대화가 있는 라클이 오늘은 유난히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바람의 결과 안개의 차가운 느낌까지 그대로 전달 됩니다.
몇번이나 읽고 갔는데, 그냥가기 아쉬워 그 느낌에 한참 빠져봅니다.
Jongseong Lee님의 댓글

꿈속의 이미지 같은 모습이 느껴집니다.
김대용ak님의 댓글

글과 같이한 한장의 사진이
제가 사진을 대하는 이유인데..
좋은글,사진 잘보았습니다.
cho sungju님의 댓글

감명 깊게 보았던 어떤 불란서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
멀리서 오래된 기차의 기적이 들려올 듯한
습한 느낌
오랜만에 가슴 깊이 침잠해 있던 노스텔지어를 불러내는 듯한....
오!!!
박태진님의 댓글

무진기행.....
최근 김승옥 씨의 글들을 많이 읽었는데.....
60년대에 글을 많이 쓰시고 홀연히 글쓰시는 것을 그만두셨더군요....
이유야 어쨋건....그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60년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세련된 문체와....감성적 자극이...저에겐 상큼한 충격이었습니다.
이진회님의 댓글

잡힐 듯 하면서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한 사랑인가
사진이 어울립니다
김주홍님의 댓글

이 사진을 보면서 하고싶은것....
저 언덕에 서있고 싶습니다.
바람이 불어와도 비가와도 그냥 그 곳에 서있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사진 구경하고 갑니다.
강대원1님의 댓글

무진기행,,,,, 저도 사춘기 시절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읽었습니다.
아련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사진의 느낌처럼.............
김효현님의 댓글

무진기행...
사진과 글의 이미지가 기막힌 조화 입니다...
임장원님의 댓글

깊은 사색으로 인도하는 사진 같습니다.
마치 김정희의 세한도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강정태님의 댓글

글과 사진이 너무 좋아서 읽고 또 읽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난 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길....
강 창구님의 댓글

이런 사진들을 보면 절망감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재능은 타고 나는 것인가 봅니다.
Amadeus의 재능에 Salier가 절망한 것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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