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쳐가나 봅니다.

머하나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하는 성격탓일까....

그동안 심드렁했던 사진 생활에 다시 불이 붙는걸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주말을 M7 과 녹티에 빠져 하루종일 만지작 댔던 저는 오늘 사무실에서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엠과 녹티를 둘러메고 이곳 자카르타의 활학동 거리라 할 수 있는 수라바야 거리로 나갔습니다......

원래 목적은 길거리 스케치였지만........결국은 참새가 되어 카메라 골동품 점으로 발길을 옮겼네요

제 기억에는 꽤 많은 바르낙과 올드렌즈들 그리고 두세개의 M3 혹은 M4 가 항상 진열되어 있던곳이었습니다

지식이 일천하여 한번도 구매는 못해봤지만 라이카의 꿈을 키우는 곳이었죠

우욱............

그런데//////////

저번주에 일본인 5명이 단체로 와서 대부분의 물건을 쓸어 갔다는군요

그중에는 90%수준의 바르낙 도 있었다니..........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고....

이중상 합치는 잘되고 뷰파인더는 깨끗하나 작동 불능의 바르낙 3 가 한대 작동은 되나 뷰파인더가 희뿌얘서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바르낙이 한대

렌즈알은 깨끗하나 조리개 링이 너무 빡빡해서 제대로 돌리기 힘든 블랙엘마....... 잗동상태는 넘 좋고 부르럽고 경통도 너무 께끗해 아름다우나 렌즈에 스크레치가 잔뜩있는 블랙 엘마한대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선배님께 일본 라이카 매니아들이 후진국 라이카를 싼값에 쓸어간다더니만
메뚜기떼가 쓸고간 자리같더군요.......... 흑흑흑........

이곳에선 동양인이 라이카 물어보고 다니면 다 일본인으로 보는 경향이 있더니만......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ㅜ_ㅜ

그담엔 웬지 오기가 생겨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쯤 되는 시장으로 가봤습니다

조금 깊숙히 들어간곳에 중고 올드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수리도 하고 판매도 하는 집이 10여군에 모여있습니다

하나씩 라이카를 물어보았지만....... 전 가게 품절 상태.........

가격이 골동품 거리보다 조금 비싸긴하지만 이곳에서도 올드렌즈들이나 바디를 흔희 볼 수 있었는데.........

마지막 한군데에 들어갔더니 현지인이 반갑게 일본어로 인사를 하더군요

어깨에 걸려있는 저의 M7 을 보며 잔뜩 치켜올려주더니만....

뒷쪽 깊숙한 곳에서 웬 여행 가방을 하나 들고 오더니.......

신동 박스 수준의 렌즈들과 바디들이 쏟아져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

박스 보증서 매뉴얼 완비된 완벽한 신동의 라이카제품들이 이런 3평도 않되는 가게에서 이리 쏟아지다니.....

눈을 비비며 하나씩 꺼내보니

M6TTL Silver 0.85, M6TTL Black 0.85, M6TTL 0.58 각 한대씩과 현행 즈미크론 50 90 135 가 완벽한 신동상태로 하나씩.........

우움 출처가 아무래도 ...............장농하님.............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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