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식가입이 되었네요.

고2때 작은형님의 결혼혼수로 들어온 펜탁스카메라로 아무개념없이 셔터를 눌러보고 나온 사진들을 보면서

선명하기만하면 장땡으로 알고 즐거워했던 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캐논 디카로 30대중반이 되어서야

번거로움없이 편하게 찍을수있다는 생각에

어떤 이론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고 숨차라 헥헥

풀프레임 디카까지 가봤지만 숱하게 찍어놓은 사진들 속에서

두고두고 다시 보고싶을 정도의 결과물은 단 한 장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한 카메라클럽에서 활동도 하면서 다른사람의 사진들도 많이 봤지만

거의 대부분 캐논 아니면 니콘 그리고 기타등등의 장비로 찍어놓은 사진들중에서도

제맘에 깊은 족적을 새겨놓을 만한 사진들이 잘안보이더군요. -제가 대단한 안목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제맘에 드는 사진이 없었을 뿐.-

대부분 아마추어들이라 그렇겠지 하면서 너그럽게 봐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우연히M8이라는 기종으로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게되었는데 뭔가 틀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라이카클럽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블로그에서 알게되었습니다.

두둥 '그래 이거야 내가 보고싶어했던 바로 그....' 몇일을 두고 갤러리의 사진들을 쭉훑어보고 내린결론은 '좋아 라이카 필름카메라에 도전해보자'

그주말에 집사람을 설득해서 반도카메라로 달려가 MP와 35m 스미크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카메라를 메고 나오면서 사진을 찍기만한다고해서 다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찍어서 현상도 직접해보고 스캐너로 이미지를 디지털로 현상해보다가 언젠가는 내손으로 페이퍼에 인화를 해보겠다는 오기아닌 오기가 생기더군요.

객기일지도 모르구요.ㅎㅎ

너무나도 먼 여정이 되겠지만 한걸음 한걸음씩 나가 보겠습니다.

그런 무모한용기를 갖게해준 곳이 바로 여기 라이카클럽입니다. 그리고 선배님들.

앞으로 많은 지도부탁드리면서 이 초보사진가 선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꾸뻑...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