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은 냉동실에서 추워서 떨고있는지 한달이 넘어가고,
일상이 조금씩 무료해지고 처음의 의욕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무엇인가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다이버 레스큐 코스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의 유혹과 겨울이 가장 저렴한 시즌이고
돌핀 훈 이라 불릴정도로 물을 좋아했던 저는 결국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와 어드벤스
코스를 등록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필기 시험. 시험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긴장을 하게 만들고 그 시험에 관해서 파고들게 만들더군요. 다행히 합격.
오늘 드디어 수영장에서 첫 교육을 했답니다.
스파이더맨 옷과 같은 다이빙복, 돌덩어리 벨트, 주렁주렁한 장비들과 무겁던 탱크,
그리고 코까지 가려주는 어색한 물안경, 오리발과 함께 물속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처음으로 수중에서 호흡을 하니, 공기가 폐까지 전달되는 느낌과 어색함.
여러가지 기술들을 배우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간의 두려움과 어색함은 물속에서 녹아버리더군요. 불편하던 장비들이 익숙해지고 입으로만 하던 어색한 호흡이 자연스러워지고
그렇게 물과 더욱더 가까워졌답니다.
교육 후 200m 8번 왕복 수영과 2.5m 물에서 10분간 떠있기 시험도 무사히 통과하고
다음 주말에 강, 그리고 바다를 들어갈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상급 코스에 수중 카메라반이 있더군요. 그 코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우선은 안전하게 바다 다이빙을 마치고 물어봐야겠습니다.
제가 가진 카메라를 가지고 물속으로 들어갈수 없기에, 일회용 수중카메라라도
하나 장만해서 들어가야겠습니다.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작은 변화를 주었더니 많은 것이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글인데 이곳에 써도 되는지 아직도 잘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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