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산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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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우종원
- 작성일 : 21-02-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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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놀던 옛 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중간 생략-
그 흙에 새 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려.“
-'옛 동산에 올라' 이은상 시 / 홍난파 작곡-
.
성북동 178번지.
내가 태어난 집의 번지다.
한 사진 친구의 블로그에 소개된 사진 스튜디오의 주소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사진공간 위로'에는 60년 전 내가 어릴 적에 뛰놀던 곳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저 축대 옆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내 친구 ‘땡구‘네 집이었고
그 옆집의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는 유명한 영화배우 이었지."
큰길로 내려가는 길 한 쪽으로 항상 맑은 물이 바위 위를 흐르던 개울은
복개되어 자동차 주차자리가 되어있고,
작고 예쁜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던 한옥들이 담장을 맞대고 나란히 이어지던 골목마다
‘ㅇㅇ빌라’라는 이름의 주택들이 해를 가리고 들어서 있다.
간혹 남아있는 한옥들은 인적 없이 대문이 굳게 닫혀있는 집도 있다.
그 중의 한 집, 고등학생 때 살았던 나의 ‘외갓집’
성북동 180번지.
내 어릴 때의 기억에 남아있는 또 하나의 주소이다.
.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이하 생략- “
-김광섭 / 성북동 비둘기 -
@성북동 도덕골 / Leica X vario / 2021.01.
댓글목록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우와...서울내기 군요. ㅎㅎ
유서깊은 동네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을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중소도시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마치고 고등학교때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서울살이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서울 사람은 아닙니다.^^
의미있는 글과 사진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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