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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효제
- 작성일 : 07-05-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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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테스트로 촬영해 보았는데 참고하시라는 차원에서 글을 써 봅니다.
2주 전 저의 첫 신혼 집이 있었던 신사동 가로수 길(요즘 트랜디한 음식점과 옷집이 많아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죠?)을 R5에 Elmarit 28mm를 꼽고 거리를 걸었습니다.
10년 만에 온 곳이라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더군요. 다행이 일요일이라 중간 중간에 문닫은 곳도 있었지만 확실히 외국 어딘가를 활보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없어진 상점, 그리고 이웃들...
10년만에 온 이곳은 저에게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들게끔 확실히 과거의 모습과 정취가 없어서 조금은 쓸쓸함을 안고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Kodak Gold 100 P6의 필름을 증감 촬영한 후 증감 현상을 요청했는데 현상소에서 실수로 그냥 Nomal 현상을 하는 바람에 -2 Stop 현상이 되어 인화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필름의 감도에서 +2 Stop 노출에 Nomal 현상을 하여 인화를 보니 생각보다 강한 컨트라스트에다가 재미있는 칼라들이 나오네요. 마치 Cross Process 된 것 처럼 말이죠.
거칠고 투박한, 그리고 어쩌면 냉정한 분위기의 풍경에서는 좋은 표현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진도 같이 올려 봅니다.
보시기 편하게 사진 사이즈를 많이 줄여서 올렸습니다. 실제로는 입자감이 엄청나게 많은 사진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강성연님의 댓글
강성연
사진 좋습니다. 증감촬영을 하고 Nomal로 현상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군요.
저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송 준우님의 댓글
송 준우
다시 제대로 보고 싶은 사진입니다
갤러리로 옮겨주세요 ㅎㅎㅎ
최환익님의 댓글
최환익
멋있는 컬러입니다.
한가지 의문이 있어서 여쭤보는 것인데...
촬영시 노출에 상관없이(+2이던, -2이던) normal 현상을 하면, 노출부족 혹은 노출과다의 결과물이 나와야 정상일 것 같은데 위와 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은 자동인화의 효과로 봐야 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2 노출 촬영에 +2 현상이 된 것은 아닌지요??
조효제님의 댓글
조효제
현상된 필름을 보니 언더로 현상된 필름이 농도와 같았습니다.
촬영시 최대한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측광을 의도적으로 하였구요. 그 결과 오버 현상을 해야했지만 노멀 현상을 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이라이트와 새도우 중심의 컨트라스트 강한 언더로 현상된 필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새도우 영역에서는 디테일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데, 자동 인화에서 조금 과도하게 인화를 시도하였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나온 결과 같습니다. (직접 인화시 더욱 다른 인화를 보여 드릴 수 있을텐데요.)
중동 도시지역 혹은 외국 도시지역 중에서 브라운 톤이 많은 지역(그리스 로마 같은)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할 경우 컨트라스트가 아주 강한 사진을 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칼라가 너무 인상적으로 나온 경험이 있었거든요. (일단 그 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테스트를 좀 더 해 봐야겠지만...)
적절한 상황이 갤러리에 있는데요. 스페인 지역을 촬영하신 강세철 회원님의 사진 중 골목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행인을 촬영한 사진이 있는데 화면의 반이 그림자가 진 곳이고(행인 또한 실루엣 처리됨), 나머지 반은 하이라이트와 중간 톤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예를 들은 환경에서는 좀 더 강한 커트라스트의 사진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궁금증에 적절한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PS: 강세철 회원님의 사진을 예를 들었습니다. 이는 사진이 잘못되었다거나
나쁘다는 의미로 예를 들은 것이 아니오니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강세철 회원님께도 오해 없으시도록 많은 양해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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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작성회원 : 최환익
멋있는 컬러입니다.
한가지 의문이 있어서 여쭤보는 것인데... 촬영시 노출에 상관없이(+2이던, -2이던) normal 현상을 하면, 노출부족 혹은 노출과다의 결과물이 나와야 정상일 것 같은데 위와 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은 자동인화의 효과로 봐야 하는 것인지요...?? 아니면.. -2 노출 촬영에 +2 현상이 된 것은 아닌지요?? |
박영주님의 댓글
박영주
사진 참 좋습니다
느낌이 거치면서도 부드럽네요
이런, 큰일났군요
사실, 전 그와 같은 현상으로 다른 느낌의 사진들을 얻어 내는 작업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ISO의 필름을 다양하게 현상하는 (감감, 증감 현상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터라..
다만, 현상소에서 뻔질나게 확인 전화가 온다는 거..
"이거 감감-증감 현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등등 ㅎㅎㅎ
****
한가지 더 !!
흑백 현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노하우 작업의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추웠던 어느 겨울 밤,
빨랑 작업하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developer를 넣고 교반을 해야 하는 것을 stop bath를 넣고 교반을 한적이 있지요
그건 순전 실수였어요
그 사실을 알곤 '아~! 이 필름 망쳤구나.' 했는데, 왠걸요?
포토샵으로의 보정한 것처럼,
소프트 필터를 끼워 촬영한 것처럼 뽀싸시하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종종 과감하게 제 맘대로 현상합니다-아니, 매번..ㅎㅎ
이러한 현상 기법으로 나온 인화물,
라클 갤러리에 몇점 올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포토샵 처리했을 것이라 생각하시겠지만서도.
전 뽀샵을 아주 싫어해서...
실수가 가끔은 대단한 창조물과
그 정신을 이끌어 내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들 환영합니데이...
많이 많이 올려 주셔요^^
담번에 인화 실수에 관한 에피소드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도 비장의 인화 에피소드 무기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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