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 있는가...in deed or ind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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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노현석
- 작성일 : 07-05-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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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한 잔 했습니다. 주말이 걸려 있어 어쩔 수 없이, 매일 드나드는 라이카클럽에 , 그리고 댓글이 많이 달린 글을 한참 보았습니다.
조금전, 아주 오래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한 사진을 갤러리에 올렸습니다. 실제로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을 그 때, 수년전에 저는 한참 라이카 갤러리와 여타의 갤러리를 드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의견도 회원도 많지 않았고 그저 사진을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 고민에 빠졌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더 느껴지는 것은 과거라서 그런가요......
김혜신 회원님의 판매글과 운영진의 글에 굥교롭게도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았습니다. 물론......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와 교환을 하자고 하면 응하실까하는 괜한 고민이었지만 말이지요. 제가 달은 댓글은 라이카클럽 운영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혹은 90만원이나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안된다......류의 다소 부끄러운 글이었지만...... 이곳에서 가난한 이의 라이카, 그러나 가난하지 않은 감동의 사진을 느낀 저에게는 조금 경솔한 용기를 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리얼리즘, 그러나 혁명적 낭만주의(?!)가 느껴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힘을 내서 의지하며 자신을 다독였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배려와 열정을 느꼈고 (그건 아마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열과 전근대적 보수의 방향이 아닌, 통합과 조화의 방향으로 향해가는 것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나름 클럽에 많이 기대 살아 왔네요......
라이카클럽은 이제 15000명의 회원이 제 목소리 혹은 조회수를 가지는 모임이 되어 있습니다. 다양성을 가지지만, 하나의 열정, 진실, 그리고 휴머니즘의 목소리로 만들어 내는 모임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난관이 있다하여도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음을 잃지 않는다면 결국 진실은 드러나지 않을까요. (조금 낭만적이라면 용서하세요.^^

수개월 전, 라이카클럽을 사랑하고 후원하는 분에게 다이어리를 선물 받았습니다. 라이카 오리지날 다이어리를 함께 받았지만 제게 남아 있는 것은 라이카클럽의 것입니다. 바로......
“라이카 클럽은 단순히 라이카라고 하는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무언가를 찾기 위해 자신과 맞서는 그러한 사람들의 모임이다”(원본의 행 구분생략) 라는 서문때문입니다. 가끔 꺼내어, 혼자이기는 하지만, 임재천 선배님 사진의 붉은색과 제겐 첫 엘마의 충격과 기대인 신용승 선배님의 사진, 그리고 도웅회 선배님의 푸른 눈물같은 사진을 술안주 삼기도 합니다. 이만하면 좀 술이 과한건가요......ㅎ
여러 선배님들......너무 신파조의 글이 아닌가 싶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오늘도 부족한 사진이지만 열심히 보고 배우려 하고 사진을 올리면서 자아도취(!)에 빠져 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정말 고맙습니다.
이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그저 편하게 읽고 좋은 맘이 드시길 바랍니다.
벽소 노현석
댓글목록
김승현님의 댓글

글을쓴다는것은 보람된일입니다.
정규택님의 댓글

결코 편하게 읽고 싶지 않습니다..좋은 맘도 없습니다. ㅡㅡ;
다이어리에서 정규택 사진을 보면서 한편의 시와 추억에 젖는다~
요런 내용이 전혀 없네요..살짝만 들어갔어도 분명히 베스트글로 추천들어 갔을텐데..ㅠㅠ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 더이상 필요치 않을 듯 합니다..^^
김용준님의 댓글

노현석님의 라이카 클럽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 것은 사소한(?) 몇가지 일로 라이카클럽이 흔들리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마치 큰일이 난것처럼 호들갑 스러워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회원분들은 "옛날의 라이카클럽이 아니야." 하면서 마치 2002년도로 돌아 가길 은근히 바라는 시선이 있음-저야 그때 클럽분위기에 젖어 보질 않아서 뭐라 말씀 드리지는 못합니다.-을 의식하지만 클럽이라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같이 몸을 맡겨야 같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인 만큼 변화와 함께 그동안 지녀온, 그래서 "라이카클럽은 다른 클럽과는 다른 회원들간에 항상 배려와 존중이 있는 클럽이야!" 하는 색깔을 이어갈 수 있는 깊고 굵은 뿌리는 내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한분 한분 께서 그런 점을 인식하시고 글 하나 사진 하나에 정성을 들이다 보면 예전 향수에 목말라 하시는 회원들은 물론 새로운 회원들까지 모두가 행복해 하는 클럽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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